- 스토리지 분야의 씨게이트, AI 솔루션의 SAP코리아, AI 적용한 코웨이 참여
- 씨게이트 “한국 기업 60% AI 도입, 데이터 가치 극대화는 디지털 혁신”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가 23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AI의 시대: 데이터의 중요성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로버트 양(Robert Yang) 씨게이트 아태지역 세일즈 부사장,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상무), 김의만 SAP 코리아 상무가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데이터 관리에 대한 스토리지 기업의 생각, 실제 AI를 적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의 생각, AI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 기업의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왼쪽부터 코웨이 안진혁 상무, 씨게이트 아태지역 로버트 양 영업부사장, SAP코리아 김의만 상무
왼쪽부터 코웨이 안진혁 상무, 씨게이트 아태지역 로버트 양 영업부사장, SAP코리아 김의만 상무

 씨게이트가 아태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데이터 현황: AI 도입을 위한 준비’ 설문조사 결과 발표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는 로버트 양 부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버트 양 부사장은 이날 “많은 기업이 전략적 결정을 도출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씨게이트 아태지역 로버트 양 부사장이 직접 씨게이트가 아태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씨게이트 아태지역 로버트 양 부사장이 직접 씨게이트가 아태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시장 조사 기관 IDC에서 발표한 ‘2018년 미래 전망’ 자료를 인용해 아태지역의 AI 관련 분야 투자액은 2021년 기준 4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씨게이트d서 지난해 발표한 ‘데이터 시대 2025 백서’를 인용하면서 AI, 빅데이터, 머신러닝의 성장으로 2025년 데이터 총량이 지금보다 10배 늘어난 163ZB(제타바이트, 1ZB는 1조 GB)를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씨게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AI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로버트 양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92%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60%의 기업은 AI를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이미 도입했으며, 향후 12개월 내 AI 관련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기업이 81%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IT(72%), 공급망 및 물류(38%), 제품 혁신 및 R&D(40%), 고객지원(30%) 순으로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로버트 양 부사장은 AI 도입을 가로막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91%가 AI 도입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94%는 AI에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공강했지만, 자체 데이터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전략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21%에 달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양 부사장은 “한국 기업의 AI 도입률은 아직 높지 않지만, AI 도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92%에 달하는 등 긍정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95% 이상 한국 기업이 증가하는 데이터 양을 처리할 수 있는 IT 인프라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답했는데, 이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론회 패널로 나선 안진혁 코웨이 ICT 전략실장 역시 “코웨이는 아마존(Amazon)과 협업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필터의 수명이 다 되면 자동으로 주문까지 해주는 DRS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며 "데이터 분석과 AI의 접목으로 빠른 시간 안에 고객의 사용패턴을 자동으로 학습하고 보다 나은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제품에 실제 AI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에서 AI의 중요성을 얼마나 크게 바라보고 있는지 접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또 AI 솔루션을 기업에 공급하고 있는 SAP코리아의 김의만 상무는 “SAP는 솔루션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예측 분석 능력을 강화한다”며 “모든 규모의 기업이 인텔리전트 솔루션, 인텔리전트 기술,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Intelligent Enterprise)'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I가 기업에서 활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는 인재 채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는데 AI를 접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서라면 AI가 기업 경영의 주요 결정 사항에서 중요한 참고 지표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숙제도 많았습니다. 씨게이트 로버트 양 부사장은 AI 분야에서의 인력 채용 문제가 기업들의 대표적인 애로사항 중 하나로 꼽았고, 코웨이 안 실장은 AI 활용 사례가 적어 기업이 어떤 곳에서 어떻게 적용해 무슨 효과를 거둘 것인지 명확한 방향성을 세우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SAP코리아 김 상무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입장으로써 업무와 경영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빅 데이터 기반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는 스토리지 기업의 산업 전망, 실제 AI를 도입해 움직이고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 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입장에서의 고민 등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동안 보통 스마트 기능으로도 표현되어 왔는데요. 이제는 인공지능 탑재 제품들로 소개되고 있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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