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의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흥인지문공원 내)이 상설전시실 1실을 개편하고 12월 20일(화) 50일 만에 재개관한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도성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2016년 상설전시 확대 개편 이후 지난해 상설 3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의 개편에 이어 상설 1실의 노후 전시 시설과 전시 콘텐츠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상설 1실 "서울, 한양도성"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과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개관하는 전시실이다. 현재의 한양도성 대형 모형과 영상을 통해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한양도성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소개한다. 또한 <디지털 순성 코너>에서는 곡면 영상을 통해 18.6km의 한양도성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도 있다.

 

이번 상설 1실의 개편은 전시 콘텐츠 보강과 전시시설 개선 위주로 이루어졌다. 각자성석 코너 및 관람객 체험 영상 신설, 한양도성 연표와 노후한 전시 그래픽 개선 등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전시실 한쪽 벽면에는 한양도성에 대한 인포그래픽(정보 그림)에서는 한양도성의 주요 특징을 보여주며, 연표에서는 한양도성의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연대별로 도성의 과거와 현재를 새롭게 구성하였다. 1396년 한양도성 건설부터 한양도성의 축성, 보수, 훼손 등 600년 한양도성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양도성의 성문 홍예를 상징하는 구조물을 전시실에 설치하고, 노후 전시 그래픽 교체하여 변화를 주고, 전시실 중앙부에 위치하였던 각자성석 탁본 진열장을 전시 마지막 부분으로 이동, 각자성석 체험 코너와 함께 배치하여 관람 동선을 개선하였다.

새로 개선한 <돌에 새긴 축성의 기록, 각자성석> 코너에서는 한양도성 각자성석 탁본과 함께,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 성과물을 바탕으로 전시 내용을 보강하고 관람객 체험 코너를 신설하였다.

 

한양도성 전 구간에 분포하는 축성기록인 각자성석의 탁본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양도성 성벽에 300건 이상 남아 있는 축성 기록인 각자성석(刻字城石)과 조선시대 문헌자료를 비교한 자료 영상을 제작하여 한층 전시 내용이 풍부해졌다. 전시영상에서 각자성석의 내용 비교와 발견 위치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전시실 마지막에 한양도성 성벽에 관람객이 자신의 이름이나 메시지를 성벽의 각자로 새겨볼 수 있는 체험형 영상 코너를 새롭게 구성하였다. 관람객이 자신의 이름이나 메시지를 성벽의 각자로 새겨넣을 수 있으며, 해당 이미지를 본인이 소장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12월 8일 한양도성은 18세기 완성된 성곽군인 북한산성, 탕춘대성과 함께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주제로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되며, 한국의 대표 성곽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12월 20일(화) 상설 1실을 재개관하는 한양도성박물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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