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으로 대표되는 플래그십·럭셔리 모델에 '운전의 즐거움'이 더해지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에 선보인 연식 변경 모델 '2023 제네시스 G90'에 'ESEV'(Engine Sound by Engine Vibration)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ESEV는 엔진 진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소리로 변환해 실감나는 엔진 사운드로 변환하는 기술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 2023 G90에 적용한 것.

▲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엔진 진동 신호를 활용하는 이 기술은 기존의 가상 사운드인 액티브 엔진 사운드(Active Sound Design, ASD)와는 괘를 달리 한다.

ASD의 경우 차량의 속도와 가속도에 따라 튜닝한 가상의 사운드가 구현되었던 반면, ESEV는 실제 엔진의 응답 특성 등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물리적인 엔진의 진동을 활용하는 사운드 제어 기술이다. 가속 및 변속과 같은 실시간 주행 성능과 일치하는 가상 사운드를 구현하면서 더욱 빠른 응답성과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기반으로 스포티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개발 스토리에 따르면, ESEV 개발에는 전동화음향진동리서치랩, 엔진전장설계팀, 전자설계3팀, 인포테인먼트설계2팀, 인포테인먼트UX개발팀, PM 팀 등 12명 정도의 연구원이 참여했으며, 국내 13개를 비롯해 해외 37개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더불어 물리적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실시간 엔진의 동력 응답 특성이 반영된 진동을 측정하는 센서와 신호 처리를 위한 통신 모듈을 새롭게 개발했으며, 센서가 측정한 진동 신호로부터 가속 주행 사운드에 필요한 신호 성분을 추출하고, 주행 성능과 일체감 있는 차량 사운드를 개발할 수 있는 제어 알고리즘을 독창적으로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ESEV 기술 개발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현대자동차그룹 'HMG 저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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