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심 속에는 잊히지 않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있다. 구두만 보면 생각나는 신데렐라, 사과만 보면 생각나는 백설공주, 과자만 보면 생각나는 헨델과 그레텔 등. '거짓말'과 큰 코만 보면 생각나는 피노키오도 많은 이들의 동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대표적인 동화 주인공이다.

▲ 다양하게 재창작된 피노키오의 여러 작품들
▲ 다양하게 재창작된 피노키오의 여러 작품들

작년 6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미 'My Dear 피노키오展' 열린 바 있다. 이어서 금천문화재단이 금나래아트홀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차로 'My Dear 피노키오展'을 개최했다. 이번 2차 전시로 'My Dear 피노키오展'은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데 성공했을까?
 
 

피노키오의 다양한 변주

'My Dear 피노키오展'는 피노키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심층적 이해보다는 피노키오라는 동화 속 인물이 얼마나 세대를 관통하며 새로이 창작됐는지에 대해 공을 들여 소개하고 있었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예술법으로 새로이 탄생시킨 피노키오는 '보는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가정의 달에 전시된 취지에 맞게 금나래아트홀을 찾은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디즈니의 피노키오가 아닌 새로운 피노키오가 담긴 작품들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 피노키오의 원작자인 카를로 콜로디의 초기 피노키오 회화
▲ 피노키오의 원작자인 카를로 콜로디의 초기 피노키오 회화
▲ 담백한 화풍으로 피노키오를 새로이 그린 마누엘라 아드레아니의 회화
▲ 담백한 화풍으로 피노키오를 새로이 그린 마누엘라 아드레아니의 회화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 피노키오 접목을 시도한 민경아 작가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 피노키오 접목을 시도한 민경아 작가
▲ 푸른색 계열의 색채를 주요 사용해 왠지 외로움과 간결함을 느껴지는 루카 카이미의 피노키오
▲ 푸른색 계열의 색채를 주요 사용해 왠지 외로움과 간결함을 느껴지는 루카 카이미의 피노키오

 

예술의 전당, 금나래아트홀 다음은 3.15아트센터

앞서 말했듯이, 'My Dear 피노키오展'은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처음에는 10월 4일까지 기간을 잡았으나 흥행에 힘 입어 11월 1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번 금나래아트홀에서의 2차 전시에서도 5월 말에 들어서도 많은 가족들이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성공적인 전시를 이어가는 듯했다. 

이러한 결과로 'My Dear 피노키오展'는 2021년 6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는 서울에서 창원 3.15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3차 전시를 이어간다. 비수도권에 위치해 접할 수 없었던 창원시민을 비롯한 인근 시민들에게 새로운 피노키오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2차창작은 예술의 또 다른 원동력

예술만이 아닌 연구도 2차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의 소재에 있어 1차적인 활동, 단편적인 활동에서 그친다면 세상은 풍족해지지 못 하고 건조해지고 말 것이다. 
 
피노키오는 19세기 말 이탈리아 로마 지역 신문에 연재되던 '피노키오의 모험,  꼭두각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큰 인기로 동화책이라는 2차창작으로 세계 많은 아동들이 피노키오를 만날 수 있었다. 'My Dear 피노키오展' 역시 2차창작의 일환이다. 

소재에 새로운 감각을 입혀 재탄생 시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예술의 원동력이며 이 원동력을 이번 'My Dear 피노키오展'로 어린이들은 충분히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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