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 진행됐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코엑스 B홀 전체를 사용하고, 배치된 부스만 240여 개와 시음존만 17개에 달하는 큰 규모를 자랑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줄을 섰고 입장하는데만 꽤나 긴 시간이 걸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의 흥행은 확실해 보였다.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부스배치도, 기준 없이 부스 배치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 부스배치도, 기준 없이 부스 배치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흥행 여부와는 별개로, 찾아온 관람객들에 대한 세밀한 배려가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에는 부족했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애주가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애주가가 술에 강하지는 않다. 누구라도 술을 시음하면 어느 정도의 취기는 반드시 따라온다. 만약, 시음존에서 시음을 하고 시음을 한 상품이 맘에 들었다면 다시 그 부스로 가 구매할 수도 있었는데 다시 그 부스로 가기엔 여간 쉽지 않았다. 

기준 없이 부스가 배치돼 시음으로 취기가 오를 수 밖에 없었던 관람객들이 240여 개의 부스 수, 17개의 시음존이 들어선 넓은 박람회장 안에서 해당 부스를 다시 찾는다는 것은 상당한 어려웠다. 

소주라면 소주, 맥주라면 맥주, 막걸리라면 막걸리 등으로 업체의 주력 상품에 따라 1차적으로만 분류하여 같은 주력 주종 업체끼리 모아 부스 배치를 했더라도 관람객들의 헛된 발걸음 수는 상당 부분 줄었을 것이다.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021'는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주류 축제로 거듭나려면 관람객을 위한 더 세밀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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