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의 꽃’은 두말할 것 없이 100m 달리기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엄청나게 빠른 사람들이 모여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룰도 매우 심플하다. 전속력으로 달려 결승점을 통과하면 된다. 경기 분위기도 아주 뜨겁다. 오랜 시간 훈련해 오더라도 경기 시작 후 단 몇 초 안에 결판이 나고 만다.

SSD 시장도 이와 비슷하다. PCIe 4.0 SSD 시장은 100m 달리기를 닮았다. 각 제조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SSD들이 모여 속도를 겨룬다. 설령 체감속도 차이는 크지 않더라도, 분명히 제품 간의 등급 차이는 존재한다. 좋은 제품은 분명히 더 빠르고, 심지어 장거리 달리기도 잘 한다. 그런 PCIe 4.0 시장에 새로운 스프린터가 등장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 폭발적인 속도를 갖췄다. 2021년 하반기 기준으로 PCIe 4.0 SSD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파이어쿠다 520을 넘어선 파이어쿠다 530이다!

차태현의 노래 ‘이차선 다리’는 구슬픈 도입부로 유명하다. “이차선 다리 위에 마지막 이별은~” 해당 노래에 인터페이스(연결 방식)를 비유한다면 어떨까? SATA3일 경우 6GB/s로 6차선 다리, PCIe 3.0은 32GB/s로 32차선 다리, PCIe 4.0은 64GB/s로 64차선 다리다. “64차선 다리 위에 마지막 이별은~” 사실 이 정도면 이별도 복잡해서 못 한다. 64차선이면 아주 많은 차(데이터)들이 한 번에 오갈 수 있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SSD는 그런 64차선 SSD가 포함된 고사양 게이머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문가용 SSD다. 특징은 씨게이트 SSD 라인업 중 속도가 가장 빠르며, 대기 시간은 최저 수준이다. 덕분에 대용량 게임을 실행할 때 로딩 속도가 아주 빠르며, 고해상도 4K UHD 영상 편집에도 최적화됐다. 과부하 상황에도 당연히 강하며, 내구성도 뛰어나 오래 쓸 수 있다

 

그런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NVMe 라인업은 기존에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SSD(이하 파이어쿠다 520),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SSD(이하 파이어쿠다 510)로 나뉘었다. 기존에는 파이어쿠다 520이 PCIe 4.0을 지원해 플래그십 제품군이었다. 파이어쿠다 510은 32차선 PCIe 3.0 제품군으로 하이엔드 제품군이다. 단, 파이어쿠다 520은 2TB 기준 최대 읽기 5,000MB/s, 최대 쓰기 4,400MB/s로 타사의 최대 읽기 7,000MB/s, 최대 쓰기 5,000MB/s에 달하는 SSD보다는 조금 느렸다.

▲ 파이어쿠다 510.
▲ 파이어쿠다 510.
▲ 파이어쿠다 520.
▲ 파이어쿠다 520.

 

그런데 파이어쿠다 520은 가격비교사이트 인기 순위를 높게 유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강의 AS 서비스인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이 지원됐다. 기존 메인스트림 SSD와 달리 하이엔드, 플래그십 SSD 사용자들은 중요한 데이터를 많이 다룰 확률이 높다. 사실 하이엔드 이상 급의 SSD를 사용하는 건 그런 중요한 데이터에 문제가 생기지 않길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어서 SSD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면 복구를 해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번거롭다. 이 때 씨게이트 SSD를 사용한다면 레스큐 서비스를 통해 1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다.

▲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 서비스. 아주 강력한 방어막이다.
▲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 서비스. 아주 강력한 방어막이다.

 

즉 데이터 보호가 중요한 사용자들에게 파이어쿠다 520을 구입한다는 건 흡사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1UP 보너스 버섯을 먹고 시작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되더라도 한 번은 구원받는다. 굉장히 뛰어난 장점이었다.

그런데 그런 파이어쿠다가 성능마저 타 SSD를 넘어선다면 어떨까? 최고 성능의 SSD에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이 지원된다면? 이론상으로는 최강의 SSD에 가깝다. 그런 SSD가 PCIe4.0을 지원하는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30(이하 파이어쿠다 530)이다.

 

파이어쿠다 530은 플래그십다운 성능을 갖췄다. 최대 읽기 속도 7,300MB/s, 최대 쓰기 속도 6,900MB/s다. 현존 PCIe 4.0 SSD 중 최대 쓰기 속도가 가장 빠르다. 최대 읽기 속도도 7,300MB/s로 7,000MB/s를 넘겨 사실상 정상급이다. 참고로 PCI Gen3 NVMe SSD 대비 최대 2배, SATA SSD 대비 최대 12배 빠른 전송 속도다. 또한, 컨트롤러는 씨게이트의 검증을 통과한 E18 컨트롤러며 낸드는 고성능 제품답게 3D TLC가 적용됐다.

▲ 씨게이트 E18 컨트롤러가 사용됐다. SK 하이닉스의 DRAM도 확인할 수 있다.
▲ 씨게이트 E18 컨트롤러가 사용됐다. SK 하이닉스의 DRAM도 확인할 수 있다.

 

내구성도 괴물 수준이다. 4TB는 5,100TBW, 2TB는 2,550TBW, 1TB는 1,275TBW, 500GB 640TBW다. 4TB 정도가 되면 거의 불사신에 가까워 죽기도 힘들다. 5년 보증 기간 내 TBW를 모두 쓰려면 매일 2794GB를 사용해야 한다. 추가로 200GB 데이터 쓰기를 했을 때는 대략 69.86년 사용할 수 있다. 70년 조금 못 된다. 보증 기간은 5년 제한 보증이다.

 

마지막으로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이 지원된다. 손상된 드라이브를 회수한 뒤 동일 제품에 동일 용량으로 교체된다. 데이터는 씨게이트 기술력이 집약된 연구소에서 복구되며, 복구 완료된 데이터는 USB나 외장하드로 전달된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95%다. 해당 서비스는 레스큐 복구 기간 내 1회 지원된다.

▲ 씨게이트의 수호신이자 강력한 용인 파이어쿠다. 강력한 외모다. 거기에 묘하게 쥐돌이도 닮아 친숙하다.
▲ 씨게이트의 수호신이자 강력한 용인 파이어쿠다. 강력한 외모다. 거기에 묘하게 쥐돌이도 닮아 친숙하다.
▲ 멋진 스티커도 동봉된다.
▲ 멋진 스티커도 동봉된다.

 

제원

용량 : 4TB/2TB/1TB/500GB

폼팩터 : M.2 2280

낸드 플래시 : 3D TLC 낸드

인터페이스 : PCIe Gen3x4, NVMe 1.3

연속 읽기 : 최대 7,300MB/s(4TB, 2TB, 1TB), 최대 7,000MB/s(500GB)

연속 쓰기 : 최대 6,900MB/s(4TB, 2TB), 최대 6,000MB/s(1TB), 최대 3,000MB/s(500GB)

4K 랜덤 읽기 IOPS : 최대 1,000K(4TB, 2TB), 최대 800K(1TB), 최대 400K(500GB)

4K 랜덤 쓰기 IOPS : 최대 1,000K(4TB, 2TB, 1TB), 최대 700K(500GB)

총 쓰기 가능 용량 : 5,100TBW(4TB), 2,550TBW(2TB), 1275TBW(1TB), 640TBW(500GB)

MTBF : 1,800,000시간

보증 : 5년 제한 보증

레스큐 서비스 플랜 : 3년

직접 확인해 보자

파이어쿠다 530의 테스트 시스템은 AMD 라이젠 9 5900X, AMD 라데온 RX 570 4GB, ASUS TUF Gaming B550-PLUS, GeIL DDR4-3200 CL22 PRISTINE (8GB) x2, 마이크로닉스 ZERO PLUS 600W Active PFC, 윈도우 10 64bit다.

▲ 파이어쿠다 530의 정보. 기본 온도는 38도 정도다. 참고로 고성능 SSD이기에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할 때는 방열판 장착을 권장한다.
▲ 파이어쿠다 530의 정보. 기본 온도는 38도 정도다. 참고로 고성능 SSD이기에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할 때는 방열판 장착을 권장한다.
▲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테스트로 성능을 확인했다. 스펙에 맞는 높은 성능으로 확인됐다.
▲ 크리스탈디스크마크 테스트로 성능을 확인했다. 스펙에 맞는 높은 성능으로 확인됐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최대 읽기 6.88GB, 최대 쓰기 6.33GB 정도로 확인된다.
▲ ATTO 디스크 벤치마크. 최대 읽기 6.88GB, 최대 쓰기 6.33GB 정도로 확인된다.
▲ AS SSD Benchmark 테스트 결과. 총점 11,910점. 가성비 포지션의 PCIe 4.0 SSD가 대략 5천 점대 중반인데, 그 두 배를 넘는 정도다.
▲ AS SSD Benchmark 테스트 결과. 총점 11,910점. 가성비 포지션의 PCIe 4.0 SSD가 대략 5천 점대 중반인데, 그 두 배를 넘는 정도다.
▲ AJA 시스템 테스트. 4K RED HD 해상도에 테스트 파일 사이즈 16GB, 코덱 타입 10bit YUV 설정이다. 쓰기 6,137MB/s, 읽기 6,088MB/s로 고해상도 영상 작업에도 적합하다. 쓰기 초당 290프레임, 읽기 초당 288프레임이다.
▲ AJA 시스템 테스트. 4K RED HD 해상도에 테스트 파일 사이즈 16GB, 코덱 타입 10bit YUV 설정이다. 쓰기 6,137MB/s, 읽기 6,088MB/s로 고해상도 영상 작업에도 적합하다. 쓰기 초당 290프레임, 읽기 초당 288프레임이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통해 속도를 확인했다. 시작 부분에서는 6000MiB/s 정도를 유지한다. 이어 88.7%에서 4000MiB/s 정도로 1차 하락한다. 이어 12.2%에서 1,805MiB/s로 하락한다. 이후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해당 속도를 유지했다. 저가형 SSD는 속도를 잘 유지하지 못하는데, 역시 플래그십 SSD답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통해 속도를 확인했다. 시작 부분에서는 6000MiB/s 정도를 유지한다. 이어 88.7%에서 4000MiB/s 정도로 1차 하락한다. 이어 12.2%에서 1,805MiB/s로 하락한다. 이후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해당 속도를 유지했다. 저가형 SSD는 속도를 잘 유지하지 못하는데, 역시 플래그십 SSD답다.
▲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를 실행 후 테스트 화면으로 돌입하기까지의 로딩 시간을 확인해 봤다. 스톱워치와 슬로우 카메라 촬영으로 실행 속도를 측정했다. SATA3 SSD 중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3D MLC 제품군과 비교해 봤는데, 속도가 대략 1초 넘게 더 빨랐다.
▲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를 실행 후 테스트 화면으로 돌입하기까지의 로딩 시간을 확인해 봤다. 스톱워치와 슬로우 카메라 촬영으로 실행 속도를 측정했다. SATA3 SSD 중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3D MLC 제품군과 비교해 봤는데, 속도가 대략 1초 넘게 더 빨랐다.

 

마치며

파이어쿠다 530은 PCIe 4.0 SSD 중에서도 최상급의 속도를 지녔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서도 크게 변함없이 고성능을 유지한다. 거기에 레스큐 데이터 복구 플랜도 지원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플래그십에 걸맞는 훌륭한 SSD다. 로딩 속도가 아주 빠른 게이밍 SSD가 필요하거나, 무거운 데이터를 잔뜩 다루는 초고성능 작업용 SSD가 필요할 때 파이어쿠다 530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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