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파 크라이 6’가 출시되었다. 시리즈 최대 규모인 오픈 월드에서 독재자의 군대에 맞서 싸우는 저항군이 되어 적군의 등에 칼을 박고 무고한 이들을 구조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 속에 정의감이 솟구치고 희열이 느껴지는 게임이다.

그러나 게임에 한창 몰입한 상황에서 갑자기 화면이 지글거리거나 깨지고, 잔상이 생기게 된다면 저항군 게릴라로서 한껏 고양된 갖가지 감정은 짜증 한 가지로 바뀌고 만다.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비록 지출이 크지만 PC와 모니터에 큰돈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다. PC는 게임 개발사가 권장하는 하드웨어를 기준으로 구입하면 되는데 모니터는 그렇지 않아서 게이머가 일일이 이것저것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보통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데 게이밍 모니터도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구매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고뇌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떤 모니터를 골라야 하는지 쉽지 않은데 벤큐(BenQ)는 그렇게 고심하는 이들을 위하여 최신 기술을 집약한 게이밍 모니터 ‘MOBIUZ EX3210R’(이하 모비우스 EX3210R)을 선보였다.

 

큼직한 31.5인치 VA 패널 커브드 디스플레이

파 크라이 6처럼 광활한 장소를 누비는 오픈 월드 게임은 되도록 큰 화면에서 고해상도로 봐야 제맛이다. 모비우스 EX3210R은 화면 크기가 31.5인치(약 80cm)여서 PC용 모니터로는 대형에 속하고, 최대 해상도는 QHD(2560x1440)를 지원해 대중적인 24 · 27인치 FHD(1920x1080) 모니터보다 게임 시 높은 몰입감을 준다.

패널 종류는 VA이고 수평수직 시야각이 178도여서 사용자가 모니터 정면에서 벗어난 위치에 있더라도 화면 색상이 왜곡되거나 어둡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 제품은 화면이 수평으로 휘어진 커브드(Curved) 모니터이다. 곡률 1000R(Radius)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모니터에서 1,000mm(=1m) 떨어진 거리에서 중심점을 잡고 원을 그리면 딱 맞을 정도로 화면이 휘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커브드 모니터의 곡률 수치가 낮을수록 화면은 많이 휘어지고 가까이에서 봐도 좌우 가장자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하지만 평면 모니터 만큼 내구성을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급형 제품은 곡률 1500R 이상인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모비우스 EX3210R 사용자는 PC 사용 시 알맞은 1m 정도 거리에서 커브드 모니터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다.

 

화면주사율 165Hz, 응답 속도 1ms로 게임에 최적화

▲ 늘 숨가쁘게 돌아가는 파 크라이 6의 전장
▲ 늘 숨가쁘게 돌아가는 파 크라이 6의 전장

FPS 게임을 하면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 속에서 적병 다수와 혈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 크라이 6는 잠깐만 한눈 팔아도 적병의 총탄과 수류탄, 군홧발, 개머리판까지 날아와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에 게이머는 눈을 부릅뜨고 전투에 집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같은 화면에서 여러 캐릭터가 재빠르게 움직이고 시점도 수시로 휙휙 바꿔야만 하는데 이때 일반 모니터는 문제가 생긴다. 보통 화면주사율이 60Hz(헤르츠)여서 초당 60번만 게임 프레임을 화면에 표시할 수 있고, 응답 속도(픽셀의 밝기 · 색상이 바뀌는 시간) 한계도 있어서 그 범위를 넘어서는 움직임과 시점 전환이 생기면 화면이 끊기거나 잔상이 발생한다.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니터 제조사들은 2010년대부터 화면주사율 120Hz 이상, 응답 속도 1ms(밀리세컨드, 천분의 1초) 내외인 게이밍 모니터를 차츰 선보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존재한다.

모비우스 EX3210R은 화면주사율을 최대 165Hz까지 설정 가능하다. 윈도우 PC라면 바탕 화면에서 ‘디스플레이 설정-고급 디스플레이 설정’으로 이동해 ‘새로 고침 빈도’를 클릭하면 화면주사율을 165Hz로 변경할 수 있다.

사용자의 PC가 게임 실행 시 165FPS(초당 프레임) 이상을 낼 수 있는 성능이라면 캐릭터의 재빠른 움직임과 이리저리 바뀌는 화면 시점도 극복하고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모비우스 EX3210R의 응답 속도는 MPRT 기준으로 1ms, GTG 기준으로 2ms이다. MPRT는 움직이는 영상에서 잔상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고, GTG는 모니터 픽셀이 회색 10% 음영에서 회색 90% 음영으로 바뀌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실제 게임 환경에서 모비우스 EX3210R의 화면주사율과 응답 속도가 유용한 지 알아보기 위해 FPS 게임 ‘오버워치’를 실행해 60Hz 모니터와 비교해 보았다.

본래 파 크라이 6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맨즈랩 테스트 시스템으로는 165FPS 이상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있어서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낮은 오버워치를 선택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AMD 라이젠 9 5900X’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파운더스 에디션’, ‘DDR4-3200MHz 메모리 8GB x2’,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10 M.2 NVMe SSD 1TB’로 구성했다.

▲ 벤큐 모비우스 EX3210R (165Hz)와 60Hz 모니터 비교

테스트는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를 설정해 양쪽 모니터에 동일한 화면을 표시한 상태에서 2세대 아이폰 SE로 오버워치 리플레이 화면을 슬로모션(240FPS, 720p) 촬영하여 그 동영상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했다. 모비우스 EX3210R의 화면주사율을 고려해서 게임 내 FPS 최대치는 165FPS로 설정했다.

동영상 재생 속도를 10%로 맞춘 구간을 몇 번 재생하며 살펴보면 모비우스 EX3210R 화면은 캐릭터 움직임이 부드럽고 시점이 마구 돌아가도 화면 끊김 현상이 심하지 않다. 60Hz 모니터는 같은 상황에서 화면 끊김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인다.

일반 재생 속도에서는 워낙 빠르게 화면이 바뀌어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것 같지만 165Hz 화면에 익숙해진 이후 60Hz 화면을 보게 되면 금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일부 인터페이스는 대역폭 한계로 인해 QHD 해상도에서 화면주사율 165Hz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이 제품에 있는 HDMI 2.0 포트 2개와 DP 1.2(디스플레이포트 1.2) 1개는 모두 화면주사율 165Hz 활용에 제한이 없다.

두 인터페이스 외에는 3.5mm 오디오 출력 포트 1개와 USB 3.0 타입B 포트(업스트림) 1개, USB 3.0 타입A 포트 2개(다운스트림)가 제공된다.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한 열 가지 컬러 모드

모비우스 EX3210R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OSD(On Screen Display) 메뉴를 이용해야 한다. 기본 제공되는 리모컨에는 HDRi, 게임 모드, 밝기 조절, 사운드 모드, 음량 조절 등 OSD 메뉴 주요 기능의 단축 버튼이 있다.

OK 버튼은 OSD 메뉴 선택 시 사용하고 그 둘레에 있는 원형 버튼은 상하좌우가 키보드 방향키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혹시 리모컨을 분실하거나 배터리가 소진된 경우에는 모니터 아래쪽에 있는 버튼을 이용하면 된다.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버튼은 ‘다섯 방향 스틱’인데 수직으로 누르면 OSD 메뉴 호출 및 선택을 할 수 있다.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각도를 기울일 수도 있는데 OSD 메뉴에서 방향키처럼 쓰면 된다.

리모컨으로 원형 버튼을 누르면 위 사진처럼 현재 설정된 컬러 모드와 ‘라이트 튜너’(Light Tuner), ‘AMA’(응답 속도 가속 기술), ‘밝기’, ‘메뉴’(OSD 상세 메뉴)가 표시된다.

컬러 모드는 벤큐가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하여 조정한 기본 설정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게임 HDRi’, ‘시네마 HDRi’, ‘Display HDRi’, ‘FPS’, ‘RPG’, ‘레이싱 게임’, ‘사용자 지정’, ‘sRGB’, ‘M-book’, ‘전자종이’ 등 열 가지가 있다.

라이트 튜너는 색상 값을 20단계로 조절하는 기능인데 밝기 · 대비 · 채도를 한번에 조절한다. 게임 시 갑자기 화면이 너무 밝거나 어두워졌을 때 라이트 튜너로 간단하게 적정한 수준으로 변경할 수 있다.

벤큐가 조정한 컬러 모드가 조금 부족하다면 세부 메뉴로 이동해서 따로 기능을 조정하면 된다. 사용자 지정 외에는 모드 별로 조정 가능한 항목에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몇몇 기능이 모니터 밝기와 색상 등 화질과 관련 있는 요소를 변경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라이트 튜너와 ‘블랙 이퀄라이저’(Black eQualizer)는 둘 다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포함되어서 동시에 적용하지 못한다.

 

화면 몰입감 극대화시켜주는 벤큐 HDRi

화면 내에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여줘서 현실감을 높여주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이제 최신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당연히 파 크라이 6와 모비우스 EX3210R도 HDR을 지원하므로 이를 적용하면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모비우스 EX3210R은 ‘VESA HDR 400’(최대 밝기 400cd/㎡) 인증을 받았다.

HDR은 모비우스 EX3210R의 OSD 메뉴가 아니라 연결된 기기 쪽에서 설정해야 한다. 윈도우10 PC는 디스플레이 항목에서 ‘HDR 사용’ 항목을 켜면 된다. 비디오 게임기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다른 기기는 사용자가 기기 설정에서 HDR 항목을 검색해서 켜거나, 자동으로 HDR 지원 여부를 확인하여 활성화시킨다.

참고로 HDR 활성화 시 모비우스 EX3210R의 컬러 모드는 ‘Display HDR’로 변경되고 다른 컬러 모드는 게임 HDRi와 시네마 HDRi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 HDR은 VESA(비디오 전자공학 표준위원회)의 인증에 따라 호환성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모니터 OSD에서 임의로 관련 값을 변경하지 못하게 제한한 것이다.

화면 밝기를 조절하고 싶으면 디스플레이 설정이나 게임의 그래픽 설정에 있는 HDR 항목을 이용하면 된다.

HDR 사진을 모비우스 EX3210R 화면에 띄워놓고 sRGB 모드와 ‘Display HDR’ 모드에서 비교해보았다. 색상과 명암이 전반적으로 변화했고 Display HDR 모드에서는 조명 쪽이 조금 더 밝게, 그림자는 더 어두워졌다.

왠지 서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는데 모니터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육안으로 보면 Display HDR 모드 쪽 사진이 한층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 HDR 콘텐츠의 선명함을 더 높여주는 벤큐 HDRi (이미지: 벤큐코리아)
▲ HDR 콘텐츠의 선명함을 더 높여주는 벤큐 HDRi (이미지: 벤큐코리아)

HDRi 모드 두 가지는 화면 속 그레이스케일(greyscale, 회색 톤)을 조절하여 명암과 이미지 선명도를 개선하고 벤큐 컬러 엔진으로 색조와 채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HDR 설정이 안 된 경우에 HDRi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콘텐츠에도 HDR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한다. 이른바 HDR 에뮬레이트(모방)이다. 물론 HDR 콘텐츠라면 색감과 명암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파 크라이 6를 실행해서 게임 화면을 비교해보았다. 게임 HDRi 모드는 Display HDR 모드보다 화면이 조금 더 어둡게 표현되고 사물의 윤곽 선명도에 차이가 나며, 시네마 HDRi 모드는 거기에서 한결 더 차이가 난다.

다만 각각 차이는 미세하고 콘텐츠에 따라서 Display HDR 모드가 더 자연스러울 수 있으니 사용자가 직접 화면을 비교하면서 적합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1채널 스피커로 사운드도 웅장하게

게임은 화질 못지 않게 음질도 중요하다. 특히 파 크라이 6처럼 전장을 활보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게임에서 총기 소리와 폭발음이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 수준으로 들린다면 게이머의 몰입감은 급감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다수 게이머는 빵빵한 소리를 출력하는 스피커나 헤드셋을 따로 장만하는데 모비우스 EX3210R 사용자라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내부에 2.1채널 스피커가 장착되었으니까 말이다.

▲ 전면부 하단 베젤에 장착된 2.5W 스피커 2개
▲ 전면부 하단 베젤에 장착된 2.5W 스피커 2개
▲ 후면부 상단에 장착된 5W 우퍼
▲ 후면부 상단에 장착된 5W 우퍼

모비우스 EX3210R에는 treVolo(이하 트레볼로) 사운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전면부 하단 베젤 좌우에 2.5W 스피커 2개, 후면부 상단에 5W 우퍼를 장착해 다양한 음역대 출력이 가능한 2.1채널 스피커를 구성하고 사용자들이 자주 접하는 환경에 최적화시킨 오디오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다수 모니터는 아예 스피커가 없거나 2W 스피커 2개로 스테레오 사운드만 지원하므로 모비우스 EX3210R은 기본적인 스피커 사양부터 앞선다.

▲ 다섯 가지 오디오 모드 제공되는 벤큐 모비우스 EX3210R
▲ 다섯 가지 오디오 모드 제공되는 벤큐 모비우스 EX3210R

오디오 모드는 ‘FPS’, ‘RCG’(레이싱 게임), ‘SPG’(스포츠 게임), ‘시네마’, ‘라이브/팝’ 등 다섯 가지가 있다. 게이밍 모니터답게 게임 관련 모드가 세 가지 있고 누구나 자주 즐기는 영화와 음악 감상을 위하여 나머지 두 가지 모드가 제공되는 것이다.

FPS 모드는 사람의 목소리와 총기 소리가 부각되고 RCG 및 SPG 모드는 중저음 비중을 높여서 폭발이나 충격음이 강조된다. 시네마 모드는 영화에서 대사와 음악 소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람의 목소리와 저음역대를 강조했고, 라이브/팝 모드는 고음역대와 중저음역대 균형을 맞췄다.

▲ 벤큐 모비우스 EX3210R 오디오 모드 비교

유튜브에서 영화 ‘듄’(DUNE) 예고편을 재생하면서 오디오 모드를 순서대로 변경해보았다. 치열한 전투와 우주선 충돌, 괴수의 추격전, 그리고 웅장한 음악이 합쳐져서 시네마 모드와 SPG 모드가 대체로 어울린다.

다만 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역대나 음향 효과가 다르므로 반드시 콘텐츠 종류에 맞춰서 해당하는 오디오 모드를 고르기보다는 사용자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용자의 눈을 생각하는 B.I.플러스와 아이케어 기술

게임에 완전히 몰입한 사람은 몇 시간 이상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집중력을 불태운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화면만 계속 보면 눈은 금세 피곤해지고 건조함 때문에 따끔거리게 되는데 이는 시력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다.

그런 불상사를 줄이고 싶다면 모니터 화면 밝기는 주변 환경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모비우스 EX3210R이라면 문제없다. ‘B.I.+’(Brightness Intelligence Plus)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 벤큐 모비우스 EX3210R 전면부 하단 베젤에 있는 B.I.+ 센서
▲ 벤큐 모비우스 EX3210R 전면부 하단 베젤에 있는 B.I.+ 센서

B.I.+는 전용 센서를 통해 모니터 주변 밝기와 색 온도를 감지하여 화면 밝기 및 화질을 최적 상태로 자동 조절하는 기술이다. 창가처럼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화하는 곳에서 사용하면 모니터 사용자의 눈이 편안해진다.

OSD 상세 메뉴에 들어가면 ‘아이케어’ 항목에 B.I.+가 있는데 여기에서 B.I.+를 켜면 기능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간혹 아이케어 항목에 들어가도 B.I.+가 비활성화되어서 켤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현재 선택된 컬러 모드에서 밝기와 명암을 고정하는 다른 기능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지정 모드나 B.I.+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컬러 모드로 변경하면 해결된다.

B.I.+를 켠 이후에는 센서가 주변 광량을 확인하고 감지한 수치를 화면 우측 하단에 눈동자 모양 아이콘과 막대 표시로 나타낸다. B.I.+ 센서가 감지하는 빛이 많을수록 막대 표시는 길어지고 적을수록 막대 표시는 짧아진다.

혹시 아이콘이 너무 자주 나타나서 성가시게 느껴진다면 OSD 메뉴에서 B.I.+ 센서 민감도를 줄이면 된다.

▲ B.I.+ 작동하는 모습

모비우스 EX3210R 주변의 조명을 조절하여 B.I.+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조명을 껐다가 다시 켜면 몇 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밝기 조정이 이뤄졌고, 커튼을 걷어서 햇빛이 센서에 비치자 B.I.+ 막대 그래프는 거의 최대치 만큼 길어져서 빛의 강약을 정확하게 인식하였다.

또한 이 제품에는 눈에 유해한 청색광을 줄이는 ‘로우 블루 라이트’(Low Blue Light), ‘적색 필터’ 및 ‘녹색 필터’ 단계를 조절해 일부 색상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도움되는 ‘색약’ 모드도 있으니 눈 건강이 신경 쓰이는 사람들은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사용자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게임을 하여 목이 상하지 않도록 모니터 받침대는 화면 높낮이 조절 기능과 각도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생동감을 전달하는 게이밍 모니터

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파 크라이 6 같은 대작 게임들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게임들은 그냥 즐겨도 재미있지만 되도록 커다란 화면에서 고화질로 봐야 생동감과 몰입감이 극대화되니 모니터에 투자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도입되는 고급형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활용하더라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므로 몇 년 이상 같은 모니터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여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을 체감할 수 있다.

아무튼 PC 게임은 모니터가 좋아야 시각적 즐거움을 제대로 충족할 수 있다. 현재 최신 게이밍 모니터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게이머라면 벤큐 모비우스 EX3210R에 주목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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