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마을에 한 부자가 두 아들을 뒀다. 장남 갤럭시북은 성실하고 부지런했다. 반면 차남 오디세이는 늘 게임만 했다. 부자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각각 나눠줬다. 부지런한 장남 갤럭시북은 성실히 일해 아버지의 재산을 더 늘렸다. 반면 차남 오디세이는 다른 마을로 가서 사업을 하다 조용해졌다. 흉년이 크게 들어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결국 오디세이는 그곳을 떠나 아버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오는 오디세이를 본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서둘러 달려가 아들을 끌어안았다. 오디세이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제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채굴용 노트북으로라도 써 주세요”

부자는 그 말을 무시하고 하인을 불렀다. 이 아이에게 제일 좋은 박스를 끼워주고 TPM 2.0 모듈도 넣어 주어라. 죽었던 내 아들이 살아 돌아왔다. 그래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밭에 나가 있던 갤럭시북이 돌아오다가 집 가까이에서 잔치 소리를 듣고 하인에게 물었다. 하인은 오디세이가 돌아왔다고 대답했다. 갤럭시북은 화가 났다. “아버지, 인텔 10세대 6코어에 RTX 2060 동생이 돌아오니까 TPM 2.0까지 끼워 주시다니요” 이 말을 듣고 아버지는 “네 동생이 죽었다가 살아 돌아왔다. 윈도우 11까지 지원한다면 더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사랑씨앤씨 및 윈도우 11과 함께 오디세이가 돌아왔다

2019년 1월 오디세이 2019 모델이 출시됐다. 해당 노트북은 시대를 앞서 간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베젤 및 디스플레이 힌지가 얇아졌고, 바디는 알루미늄으로 변경돼 내구성이 강화됐다. 하단 부분의 통풍구도 크게 변경돼 발열을 빠르게 내보낸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써는 좋은 구성이었고,

이는 오디세이 2020 모델에도 이어졌다. 오디세이 2020 제품군은 앞서 언급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어 i7-10750H와 RTX 20 시리즈로 변경됐다. 디스플레이나 발열 처리나 이미 게임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검증된 상태였으니, 디자인을 계승한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오디세이가 다시 돌아왔다. 한사랑씨앤씨에서 유통하는 삼성전자 오디세이 NT850XCR-HD7AB(이하 오디세이 NT850XCR-HD7AB)다. 기본 베이스는 오디세이 2020이다. 다만, 거기에 TPM 2.0 모듈을 추가했다. 이에 윈도우 11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TPM 2.0을 지원한다.
▲ TPM 2.0을 지원한다.
▲ 덕분에 윈도우 11을 설치할 수 있다.
▲ 덕분에 윈도우 11을 설치할 수 있다.

 

오디세이 NT850XCR-HD7AB는 Jet 블레이드 쿨링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퍼포먼스, 지포스 RTX 2060, 오디세이 모드 지원이 주요 특징이다. 거기에 TPM 2.0 모듈 추가로 윈도우 11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디스플레이 품질이 아주 좋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디스플레이가 무려 G-Sync(엔비디아 지싱크)를 지원한다.

▲ G-Sync 덕분에 화면이 부드럽다.
▲ G-Sync 덕분에 화면이 부드럽다.

 

성능은 어떨까? 인텔 코어 i7-10750H가 탑재됐다. 6코어 12스레드에 클럭은 2.6GHz에서 5.0GHz 까지며 L3 캐시는 12MB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멧레이크 제품군이라 게이밍 용도로는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외장 그래픽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GDDR6 6GB다. 현세대기와 비교하면 RTX 3050 Ti보다 더 낫다. 게임용으로는 아직 손색없다. 메모리는 DDR4 8GB다. 메모리 슬롯이 두 개라 증설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5.6인치에 해상도는 FHD(1920x1080)다. 고성능 디스플레이라 144Hz 주사율에 G-Sync 기술을 지원한다. 5.9mm 슬림 베젤로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을 80%까지 높였다. 무게는 2.39kg이다.

 

CPU : 인텔 코어 i7-10750H (2.6~5.0GHz 12MB 캐시메모리)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그래픽스 with GDDR6 6GB

디스플레이 : 39.6cm FHD(1920x1080), G-Sync, 안티 글레어

메모리 : DDR4 8GB x1(2 SODIMM)

오디오&사운드 : 스테레오 스피커(1.5W x2), Dolby Atmos, 내장 듀얼 디지털마이크, 웹카메라

저장장치 : 256GB NVMe SSD, 총 HDD 슬롯 1개, 총 SSD 슬롯 2개

전원 : 54Wh, 185W 어댑터

크기 : 357.6x270.5x19.9mm

무게 : 2.39kg

네트워크 : Intel Wi-Fi 6(Gig+), 802.11 ax 2x2, 블루투스 5.0,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 HDMI x1, USB Type-C x1, USB 3.0 x3, RJ45 x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구현한다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노트북은 휴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능과 타협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오디세이 NT850XCR-HD7AB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제품의 최대 특징에 쿨링 퍼포먼스가 언급된다. 즉 휴대성보다는 퍼포먼스에 충실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흡입한다.
▲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흡입한다.
▲ 185W 어댑터가 동봉된다.
▲ 185W 어댑터가 동봉된다.

 

생김새는 직선 위주에 각이 잘 잡혀 있는 디자인이다. 단 모서리가 뾰족하지는 않아 만질 때 기분이 나쁘거나 한 건 없다. 노트북 상판에는 좌우측에 엣지가 넣어져 있어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특이하게 힌지는 타 노트북처럼 좌우 끝부분에 있는 것이 아닌, 중앙 부분에 있다. 쿨러 방열구 때문에 중앙 부분으로 힌지를 변경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장점이 있다. 덕분에 평범한 노트북보다 디스플레이 높이가 조금 더 높다. 덕분에 거북목 등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볼 수 있다.

 

포트는 HDMI x1, USB Type-C x1, USB 3.0 x3, RJ45 x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구성이다. USB 3.0 Type-A 포트가 넉넉하기에 게이밍 마우스 및 키보드 등과 연결해서 쓰기 좋다.

 

가장 좋은 건 디스플레이다. 사실 FHD 144Hz 주사율이면 평범한 게이밍 노트북인데, G-Sync 기술 덕분에 특별해진다. 빠른 화면 전환이 특징인 FPS 게임 등을 즐길 때 화면 잘림 현상이 생겨 눈이 아픈 경우가 있다. 그러나 G-Sync 기술이 탑재되면 화면 잘림 현상을 없애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 G-Sync 덕분에 게임 화면이 아주 부드럽다.
▲ G-Sync 덕분에 게임 화면이 아주 부드럽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을 실행하고 G-Sync를 활성화했는데, 옵션 타협 후 적절한 프레임이 확보되자 저가형 패널과 달리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외에 블랙 이퀄라이저(화면 명암 조절로 적을 빠르게 발견), 가상 표적 기능(On Screen Display), 게임 디스플레이 모드(FPS, AOS, RTS, RPG) 등도 활성화 및 변경시킬 수 있다. 변화에 따른 체감 차이도 확실하다. 이 정도면 디스플레이만 따로 분리해도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라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게임용으로 진짜 좋다.

▲ OSD 설정을 활성화할 경우 GPU 온도/사용률/클럭 속도, GPU 메모리 속도/사용량, FPS, 시스템 메모리 사용량/사용률, CPU 온도/사용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OSD 설정을 활성화할 경우 GPU 온도/사용률/클럭 속도, GPU 메모리 속도/사용량, FPS, 시스템 메모리 사용량/사용률, CPU 온도/사용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게임 화면 모드 적용에 따라 화면이 최적화된 값으로 변한다.
▲ 게임 화면 모드 적용에 따라 화면이 최적화된 값으로 변한다.

 

사운드는 Dolby Atmos 기술이 적용됐다. 적용 시 공간감이 강화되며, 내장 스피커로도 그럭저럭 차이를 구별해낼 수 있다.

 

키보드는 적응하기 쉬운 배열이다. 특히 우측 시프트 크기가 커서 타이핑 시 적응하기 좋다. 방향키는 좀 작은데, 실사용 시 별다른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스토리지 확장은 어떨까? SSD 슬롯 두 개, HDD 슬롯 한 개, 메모리 슬롯 두 개를 갖췄다. 이 정도면 추후 스토리지 및 메모리 확장이 용이하다.

 

쿨링 시스템과 비스트 모드

쿨링은 어떨까? 일단 노트북 재질 자체가 알루미늄이라 방열이 잘 된다. 만져보면 차갑다. 쿨링 솔루션은 Jet 블레이드 쿨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쿨링팬인 Jet 블레이드 블로워는 83팬 블레이드 팬으로 노이즈가 적다. 날개가 많아 외부 공기의 차가운 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고, 뜨거워진 공기는 빠르게 내보낸다. 기존 모델인 NT800G5H보다 풍량도 15% 높아졌다.

 

히트 파이프도 5개다. NT800G5H보다 3개 더 많아졌고, 방열 면적도 1.4배 늘어났다. 열전도율은 4개의 쿨링 RHE 핀 덕분에 380W/mk 수준이다. 이는 NT800G5H보다 최대 2배 더 강력해졌다. 이를 통해 열을 최대한 많이 저장했다가 외부로 내보낸다. 뜨거워진 공기는 제품 후면과 측면으로 분산돼 배출된다.

 

또한, 쿨링 모드는 오디세이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게임별로 최적화된 세팅을 변경할 수 있는 앱이다. 해당 앱을 통해 가장자리 표적 기능, 게임 디스플레이 모드, 비스트 모드, 돌비 애트모스, 블랙 이퀄라이저 등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비스트 모드다. 해당 모드로 설정한 뒤 게임을 즐기면 평균 프레임을 더 높게 유지할 수 있다. Fn+F11 단축키로 해당 모드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 오디세이 컨트롤에서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 오디세이 컨트롤에서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온도는 렌더링 프로그램 블렌더 및 게임으로 확인해 봤다. 블렌더 구동 시 올코어 클럭은 3.5~3.6GHz다. HWiNFO64 모니터링으로 최대 온도는 94도로 측정된다. 열화상카메라로 측정 시에는 키보드 상단 방열구 부분이 38.2도로 확인된다. 후면 배기구는 48.7도다.

 

이어 게임인 둠 이터널을 통해 확인해 봤다. 열화상카메라로 확인 시 키보드 상단 방열구 부분이 48.1도, 측면 배기구는 65도로 확인됐다.

 

성능은 어떨까

이제 성능을 확인해 보자. 테스트 시에는 전원 모드 최고 성능, 오디세이 모드에서 비스트 모드로 설정했다.

 

CPU-Z 벤치마크

▲ 라이젠 5 1600보다 멀티 스레드 점수가 좀 더 높다.
▲ 라이젠 5 1600보다 멀티 스레드 점수가 좀 더 높다.

 

블렌더 벤치마크 bmw27

▲ CPU 렌더링 시간은 5분 32초다. 참고로 코어 i7-1165G7(4코어 8스레드)이 7분 33초로 확인된다.
▲ CPU 렌더링 시간은 5분 32초다. 참고로 코어 i7-1165G7(4코어 8스레드)이 7분 33초로 확인된다.
▲ GPU 렌더링 시간은 1분 23초다. 참고로 RTX 3050 Ti가 대락 1분 13초 정도로 확인된다.
▲ GPU 렌더링 시간은 1분 23초다. 참고로 RTX 3050 Ti가 대락 1분 13초 정도로 확인된다.

 

3DMark

▲ 그래픽 스코어 6,309점. RTX 3050 Ti가 대략 5,121점 정도로 측정된다.
▲ 그래픽 스코어 6,309점. RTX 3050 Ti가 대략 5,121점 정도로 측정된다.
▲ 그래픽 스코어 16,320점. RTX 3050 Ti가 대략 13,601점 정도로 측정된다.
▲ 그래픽 스코어 16,320점. RTX 3050 Ti가 대략 13,601점 정도로 측정된다.

 

게임

▲ 오버워치를 구동해 봤다. 1920x1080 최상, 낮음 옵션이다. 최상 옵션에서 평균 153.15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최소는 133프레임이다.
▲ 오버워치를 구동해 봤다. 1920x1080 최상, 낮음 옵션이다. 최상 옵션에서 평균 153.15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최소는 133프레임이다.
▲ 배틀그라운드. 울트라 옵션은 평균 114프레임, 최소 옵션은 평균 181프레임이다. 적당히 옵션을 조절해 주면 주사율에 맞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 배틀그라운드. 울트라 옵션은 평균 114프레임, 최소 옵션은 평균 181프레임이다. 적당히 옵션을 조절해 주면 주사율에 맞춰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 파 크라이 6. 고사양 게임이라 최고급 품질이나 성능 우선 둘 다 100 프레임 미만으로 확인된다. 메모리 증설 및 해상도 조절 등으로 성능 향상을 노려볼 수 있다.
▲ 파 크라이 6. 고사양 게임이라 최고급 품질이나 성능 우선 둘 다 100 프레임 미만으로 확인된다. 메모리 증설 및 해상도 조절 등으로 성능 향상을 노려볼 수 있다.
▲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에서 일단 평균 60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옵션을 적당히 조절하면 평균 60프레임에 최소 프레임도 그럭저럭 높여 즐길 수 있다.
▲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에서 일단 평균 60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옵션을 적당히 조절하면 평균 60프레임에 최소 프레임도 그럭저럭 높여 즐길 수 있다.
▲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그래픽 우선 옵션으로 알치나 드미스쿠레스 보스전 인트로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115.75프레임으로 확인됐다.
▲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그래픽 우선 옵션으로 알치나 드미스쿠레스 보스전 인트로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115.75프레임으로 확인됐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벤치마크. 울트라 옵션에서는 평균 47프레임, 최소 옵션에서는 평균 64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벤치마크. 울트라 옵션에서는 평균 47프레임, 최소 옵션에서는 평균 64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디스플레이가 뛰어난 국산 게이밍 노트북

애초에 잘 나온 노트북이라 지금도 게임 성능으로 크게 아쉬운 점은 없다. 또한, 윈도우 11을 사용할 수 있어 미래에도 사용하기 좋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써는 디스플레이 및 쿨링 성능이 돋보인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국산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최고급이다. G-Sync 기능의 체감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키보드 배열도 우측 시프트가 길어 타이핑 시 적응하기 편하다.

국산 게이밍 노트북의 선택지가 굉장히 좁은 편인데, 그런 상황에서 오디세이 NT850XCR-HD7AB 정도면 괜찮은 노트북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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