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 어둠 속에 숨어 있던 인텔 11세대 게이밍 노트북 무리들이 파격 할인가와 함께 등장한 것이다. 그들은 초특가를 앞세워 평화로운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침범하려 한다.

사실은 이들이 어둠 속에 숨어있는 악의 무리 같은 건 아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의 등장을 예견하는 현상이라 보면 쉽다. 이는 수없이 많이 봐 왔던 주역 영웅 교체 장면과도 흡사하다. 예를 들어 만화 · 애니메이션에서 위기에 처한 주인공이 새로운 힘을 얻게 됐을 때를 생각해 보자. 폭풍이 불고 번개가 치고 강렬한 햇빛이 새로운 주역 영웅을 비추는 그런 것이라 볼 수 있다.

MSI 게이밍 노트북도 그렇게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맞춰 주역 영웅을 교체했다. ‘MSI GP시리즈 Vector GP76 12UGS(이하 벡터 GP76 12UGS)’가 이에 해당된다. 참고로 이름이 벡터다. 뒤에 ‘맨’이라고 한 글자만 붙여주면 화려해진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면 돼~ 정의의 수호전사 벡터맨~ 벡터맨~ 벡터맨~ 백터맨(12700H)~ 백터맨(3070Ti)~ 벡터맨(360Hz)~ 우리가 간다! 벡터맨~

 

레오파드는 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MSI GP 시리즈는 레오파드로 유명하다. 표범처럼 날렵하면서 강렬한 성능이 특징이었다. 그런 GP 시리즈가 벡터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MSI 벡터 GP 시리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차원 공간의 기본 요소다. 이 벡터를 기점으로 2차원과 3차원을 입체구조로 형성하고 미지의 존재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벡터 GP76은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을 탑재했다. 성능이 뛰어나 게이머 및 엔지니어링 디자이너에게 적합하다. 복잡한 기술 계산, 고급 엔지니어링 계산, 복잡한 설계 요구 사항 등 모든 까다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할 벡터 GP76 12UGS는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H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 DDR4 16GB, 1TB NVMe SSD를 탑재했다. 17.3인치 화면에 1920x1080 FHD 해상도 및 360Hz 주사율, 5.7mm 울트라 씬 베젤, 올 블랙 메탈 바디, Per Key RGB 키보드를 지원한다. 성능만 놓고 보면 두말할 것 없이 하이엔드 노트북이다.

 

인텔 코어 i7-12700H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제품군으로 P코어 6개(고성능 코어), E코어 8개(전력 효율 코어)로 총 14코어 20스레드에 스마트 캐시 24MB를 갖췄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CPU가 새롭게 탑재돼 성능은 11세대 동급 제품군보다 아주 크게 향상됐다. 시네벤치 R20 기준으로 멀티코어 점수가 대략 30% 높다. 후술하겠지만 지난 세대 하이엔드 데스크톱 제품군조차 넘어설 정도다.

 

지포스 RTX 3070 Ti 랩톱 GPU는 GDDR6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 점은 기존 RTX 3070 랩톱 GPU와 동일하다. 차이점은 쿠다코어의 수다. RTX 3070 Ti는 쿠다코어 5,888개로 RTX 3070의 5,120개보다 768개 더 많다. 참고로 RTX 3080 랩톱 GPU는 쿠다코어 6,144개로 RTX 3070 Ti 랩톱 GPU보다 256개 더 많다. 따라서 RTX 3070 Ti 랩톱 GPU는 RTX 3080 랩톱 GPU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전력은 어떨까? CPU는 최대 45W, GPU는 최대 150W로 최대 195W의 전력을 제공한다. 다이나믹 부스트 2.0 기능으로 전력 제한을 해제해 사양에 비례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참고로 논옵티머스 설정도 가능하다. MSI 센터의 GPU 스위치 모드로 진입해 논옵티머스 설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코어 클럭과 VRAM 메모리 클럭 속도를 직접 설정하는 오버클럭 설정도 가능하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2700H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 Laptop GPU GDDR6 8GB(150W 맥시멈 그래픽 파워 with 다이나믹 부스트, Max. 195W CPU-GPU 파워 with MSI 오버부스트 기술)

디스플레이 : 17.3형 FHD 안티글레어(1920x1080) 디스플레이, 360Hz, IPS 타입 패널, 300Nits

메모리 : DDR4 3200MHz 16GB(8GB 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 1TB NVMe M.2 SSD 1개 탑재(2슬롯/1개 추가 장착 가능)

웹캠 : HD 타입(30FPS, 720P)

키보드 : 스틸시리즈 키보드(Per Key RGB 백라이트)

스피커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오디오&사운드 : 1x 마이크/헤드폰 출력 콤보 잭

배터리 : 4셀 65WHr

크기 : 397x284x25.9mm

무게 : 2.9kg

네트워크 : Wi-Fi 6E AX211 + 블루투스 5.2, 기가비트랜

포트 : USB 3.2 Gen2 Type-C x1(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1 Type-A x3, HDMI x1(8K@60Hz, 4K@120Hz), 미니디스플레이포트 x1, RJ45 x1

 

360Hz IPS 광시야각 디스플레이와 5.7mm 울트라 씬 베젤과 Per Key RGB 키보드

잘 만든 게이밍 노트북은 내구성이 높다. 특히 힌지 구조 등으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벡터 GP76 12UGS도 이와 같은 특성을 지녔다. 올 블랙 메탈 섀시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생김새만 놓고 보면 지난 레오파드와 마찬가지로 묵직하고 안정적이다. 무광이라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깨끗하다. 노트북 상판의 드래곤 실드도 흑백이라 더 고급스럽다. 힌지는 볼드 타입 힌지로 설계돼 한 손으로 부드럽게 펼 수 있다.

 

포트는 좌, 우측에 모두 몰아넣은 것이 아닌, 후면까지 활용했다. USB 3.2 Gen2 Type-C x1(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1 Type-A x3, HDMI x1(8K@60Hz, 4K@120Hz), 미니디스플레이포트 x1, RJ45 x1 구성이다. 썬더볼트 3 포트 대신 USB 3.2 Gen 2 Type-C가 들어가 있는 정도만 제외하면 아쉬울 게 없다. 포트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이에 맞춰 양 측면 통풍구도 상당히 크다. 하단 통풍구도 크기가 큰 편이라 쿨링 효율을 극대화했다.

 

디스플레이는 FHD 360Hz다. 밝기는 300nits며 IPS 타입이라 광시야각이다. 응답속도는 3ms로 IPS 중에서는 빠른 편이다. 색영역은 sRGB 100%로 물 빠진 색감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게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 볼 수 있다. 이어 좌우 베젤은 5.7mm로 17.3인치 노트북 치고는 얇은 편이다. 휴대성만 놓고 보면 15.6인치 노트북 수준이다. 이외에 매트릭스 디스플레이 설정으로 최대 3개의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할 수 있다.

▲ 360Hz를 지원한다.
▲ 360Hz를 지원한다.
▲ 60Hz 화면. 안으로 진입할 때 왼쪽 기둥을 잘 보자. 화면이 잘린다.
▲ 60Hz 화면. 안으로 진입할 때 왼쪽 기둥을 잘 보자. 화면이 잘린다.
▲ 360Hz 화면. 왼쪽 기둥을 잘 보면 60Hz보다 확연히 부드럽다.
▲ 360Hz 화면. 왼쪽 기둥을 잘 보면 60Hz보다 확연히 부드럽다.
▲ 베젤이 상당히 얇은 편이다.
▲ 베젤이 상당히 얇은 편이다.
▲ 화면 중앙에 크로스헤어도 띄워둘 수 있다.
▲ 화면 중앙에 크로스헤어도 띄워둘 수 있다.

 

키보드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답게 Per Key RGB 키보드가 탑재된다. 스틸시리즈 Per Key RGB 키보드로 스틸시리즈 특유의 RGB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우 시프트 크기는 약간 줄였고 그만큼 방향키 크기를 키웠다. 키 트레이블은 노트북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누르는 맛이 좋다. 추가로 안티고스팅 효과도 적용돼 동시입력으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해당 키보드의 RGB 효과는 밝은 곳에서는 은은하게 보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굉장히 화려하다. 스틸시리즈 키보드의 전매특허인 디스코 효과를 적용하면, 타 RGB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인 모드보다도 훨씬 더 화려한 효과를 감상할 수 있다. 키캡도 한영 각인 부분은 투명이라 RGB 효과가 투과된다.

 

쿨링 솔루션은 어떨까? 벡터 GP76 12UGS는 쿨러 부스트 5 기술이 적용됐다. 쿨링팬 2개, 히트 파이프 6개 구성이다. 공기 흐름도 15% 증가했다. CPU와 GPU를 더해 최대 195W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라 쿨링 솔루션이 아주 중요한데, 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오디오는 Hi-Res 오디오 규격 DAC(192Khz/24bit)가 탑재됐다. 이어 나히믹 3 3D 서라운드 오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영화, 게임, 보이스 채팅 등의 상황에 최적화된 프리셋을 적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폰을 2개 페어링시킨 뒤 노트북 사운드를 2명이 들을 수 있는 나히믹 사운드 쉐어링, FPS 게임 시 사운드로 위치를 표시하는 사운드 트래커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시에는 대부분 적용하고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 나히믹 오디오가 제법 쓸 만하다.
▲ 나히믹 오디오가 제법 쓸 만하다.

 

배터리는 65Whr 배터리가 장착됐다. 어댑터 용량은 280W다. 참고로 PD 충전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무선랜은 Wi-Fi 6E가 지원된다. 유선랜은 기가비트 랜으로 최대 2.5G를 지원한다. 메모리는 DDR4 3200 16GB(듀얼채널)며 저장장치는 NVMe 1TB로 넉넉하다.

 

성능은 어떨까

벡터 GP76 12UGS는 인텔 코어 i7-12700H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70 Ti 랩톱 GPU(최대 150W), DDR4 16GB 3200MHz(8GB x2)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의 테스트는 MSI 센터를 통해 유저 모드에서 성능을 극한의 성능으로 변경한 뒤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에는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CPU 패키지 온도는 최대 96도를 기록한 뒤 평균 82도에서 안정화된다.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6GHz, E코어 2.9GHz로 유지된다.

 

이어 둠 이터널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 둠 이터널 구동 후 15분이 지난 상황이다. 키보드 상단부는 최대 36도, 노트북 후면부는 최대 51.3도로 확인된다. 팜레스트는 열이 올라오지 않아 시원하다.
▲ 둠 이터널 구동 후 15분이 지난 상황이다. 키보드 상단부는 최대 36도, 노트북 후면부는 최대 51.3도로 확인된다. 팜레스트는 열이 올라오지 않아 시원하다.
▲ 게임 구동 시 소음. 최대 성능 상태에서 대략 46~49dB 정도다.
▲ 게임 구동 시 소음. 최대 성능 상태에서 대략 46~49dB 정도다.

 

CPU-Z

▲ 코어 i7-12700H. 14코어 20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의 프로세서다.
▲ 코어 i7-12700H. 14코어 20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의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713.9점, 멀티 스레드는 7995.9점으로 고성능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코어 i9-10900K보다 우위에 있다.
▲ 싱글 스레드는 713.9점, 멀티 스레드는 7995.9점으로 고성능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코어 i9-10900K보다 우위에 있다.
▲ 물론 코어 i9-12900K과는 격자가 있긴 하다.
▲ 물론 코어 i9-12900K과는 격자가 있긴 하다.
▲ 코어 i7-11700H를 탑재한 노트북과 비교했다. 아예 체급이 다르다.
▲ 코어 i7-11700H를 탑재한 노트북과 비교했다. 아예 체급이 다르다.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2분 20초만에 완료했다. 참고로 8코어 16스레드의 코어 i7-10875H는 대략 4분 39초 걸린다. 두 배 정도 시간을 줄였다.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2분 20초만에 완료했다. 참고로 8코어 16스레드의 코어 i7-10875H는 대략 4분 39초 걸린다. 두 배 정도 시간을 줄였다.
▲ 블렌더 벤치마크 GPU 진행 결과. 27초만에 완료했다. 이 정도면 RTX 3080 수준이다.
▲ 블렌더 벤치마크 GPU 진행 결과. 27초만에 완료했다. 이 정도면 RTX 3080 수준이다.
▲ 코어 i7-11700H 노트북과 비교했다. CPU 렌더링 시 코어 i7-11700H보다 69초 더 빠르다.
▲ 코어 i7-11700H 노트북과 비교했다. CPU 렌더링 시 코어 i7-11700H보다 69초 더 빠르다.
▲ RTX 3070 노트북과 비교했다. GPU 렌더링 시 RTX 3070보다 7초 더 빠르다.
▲ RTX 3070 노트북과 비교했다. GPU 렌더링 시 RTX 3070보다 7초 더 빠르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30,999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30,999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1,891점이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1,891점이다.
▲ RTX 3080(최대 155W) 노트북과 비교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별 차이가 안 난다.
▲ RTX 3080(최대 155W) 노트북과 비교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에서는 별 차이가 안 난다.
▲ 타임 스파이에서도 별 차이가 안 난다.
▲ 타임 스파이에서도 별 차이가 안 난다.

 

PCMARK10

 

게임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파 크라이 6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Fraps(DX11)와 엔비디아 Frameview 프로그램(DX12)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최상 옵션 평균 142프레임.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최상 옵션 평균 142프레임.
▲ 파 크라이 6. FHD 최상 옵션 평균 110프레임.
▲ 파 크라이 6. FHD 최상 옵션 평균 110프레임.

 

엄청난 성능 향상에 주목할 만하다

벡터 GP76 12UGS는 성능 향상의 폭이 대단히 높았다.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코어 i7-12700H임에도 CPU-Z 멀티 스레드 테스트에서 코어 i9-10900K를 압도할 정도다. 블렌더 벤치마크에서도 코어 i7-11800H와는 격을 달리했고, 오버워치와 같은 게임에서는 최상 옵션에서도 평균 320프레임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노트북을 사용할 때 발열 처리가 상당히 잘 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 시에도 열기가 손으로 올라오지 않아 편했다. RTX 3070 Ti는 RTX 3080에 근접하는 성능이었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벡터 GP76 12UGS를 추천한다. 고사양 데스크톱의 성능을 2.9kg에 구현해낸 좋은 노트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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