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그리워한다면 그것은 ‘아재’다. 이런 아재들의 지갑이 두툼해지면서 어릴 때 못해본 것들 것 어른이 되어 찾고 있다. 이런 아재들을 노린 복고(레트로) 제품들이 몇 년 전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20대의 Z세대들도 소위 말하는 ‘레트로뽕’을 맞고 신세대의 취향이 가미된 ‘뉴트로’ 변했다.

게임에서도 이런 레트로 열풍이 불었다. 지금은 다소 잠잠해진 상태이지만 ‘레트로 게임’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에는 충분한 기간이었다. 이로 인해 3D 게임이 주류였던 게임 시장에 2D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고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 각 콘솔 제조사의 정식 추억팔이 제품들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다시금 추억에 잠기게 하는 각종 레트로 기기들의 출시가 이어졌다. 닌텐도의 ‘패미컴 미니(NES 미니)’를 필두로 슈퍼패미컴 미니, 세가의 경우 메가드라이브 미니,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을 출시했다. 이어 코나미의 PC엔진 미니, 세가의 아스트로시티 미니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이제 레트로 게임은 게이머의 일상이 됐다.

 

언제까지 정해진 게임만 할래?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시작

각자 추억이 있는 게임은 모두 다르다.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게임이 겹칠 수는 있겠지만, 모두 같은 게임에서 추억을 느끼기는 힘들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에뮬레이터 게임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었다.

▲ 국내 에뮬레이터 게임기 붐의 시작을 알린 RS-97
▲ 국내 에뮬레이터 게임기 붐의 시작을 알린 RS-97

위에서 언급한 여러 정식 라이선스 레트로 게임기들이 출시되기 전부터 이미 레트로 게임을 그리워하는 아재들 사이에서 조용히 유행을 타던 게임기가 있다. 바로 중국산 에뮬레이터 게임기인 RS-97이다. 이 제품은 2009년 출시됐던 ‘딩구(Dingoo) A320’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2010년 등장해 한동안 업계 표준급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고전 아케이드 게임부터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1) 일부 게임까지 즐길 수 있었던 RS-97은 국내에서도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에게 각광받았다. 또 레트로 게임에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인기에 힘입어 RS-97 플러스라는 오른쪽 아날로그가 추가된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전성기를 알린 비트보이
▲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전성기를 알린 비트보이

RS-97이 에뮬레이터 게임기를 수면 위로 올렸다면, 비트보이는 그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닌텐도 게임보이를 오마주한 세로형 디자인과 작은 크기, RS-97과 비슷한 성능이었지만, 특유의 디자인은 많은 이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비트보이는 개선의 개선을 이룬 3세대형까지 출시되며 꽤 오래 인기를 끈 제품이다. 또 이후 많은 에뮬레레이터 기반 휴대용 게임기를 출시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제품이기도 하다.

▲ 비트보이의 후속으로 출시된 포켓고
▲ 비트보이의 후속으로 출시된 포켓고

닌텐도 게임보이를 오마주해 인기를 끈 비트보이의 후속 모델로 출시된 것이 바로 포켓고(Pocket GO)다. 게임보이 디자인의 가로형 버전으로 인기를 이어 나갔으며, 성능은 조금 더 향상됐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역시 고전 아케이드 게임부터 패미컴, 슈퍼패미컴, 메가드라이브 등 16비트 게임은 잘 구동됐지만 PS1은 일부 게임만 제 속도를 보였다.

▲ 포켓고의 후속 모델이지만 좀 더 성능이 좋아진 포켓고 V2
▲ 포켓고의 후속 모델이지만 좀 더 성능이 좋아진 포켓고 V2

포켓고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며 판매되어 그 후속 모델인 포켓고 V2(Pocket GO V2)는 좀 더 높아진 성능으로 레트로 게임 마니아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버튼과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이 추가되고, 높아진 성능으로 PS1뿐 아니라 닌텐도64 일부 게임까지 구동되며 몇 년간 고만고만한 성능이었던 에뮬레이터 게임기 시장에 변혁을 알려왔다.

▲ 춘추전국 에뮬레이터 게임기 시장에 여포 급의 엔버닉 RG350 등장
▲ 춘추전국 에뮬레이터 게임기 시장에 여포 급의 엔버닉 RG350 등장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붐이 일면서 중국에서는 각종 게임기가 우후죽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성능은 다 고만고만했다. 이런 춘추전국 시장에 브랜드를 확실하게 알린 곳이 바로 엔버닉(Anbunic)의 ‘RG350’이다. 이전까지는 에뮬레이터 기기의 빌드 퀄리티는 고만고만했다.

그러나 RG350의 빌드 퀄리티는 그동안 에뮬레이터 게임기에서는 보기 힘든 한 단계 진보한 완성도를 보였으며, 2개의 아날로그 스틱으로 PS1을 거의 완벽하게 에뮬레이션하며 사용자들에게 ‘엔버닉’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국내에서는 토이저러스에서 정식 수입해 판매한 이력도 있다. 또 많은 인기에 힘입어 하우징 쉘을 메탈로 바꾼 RG350M도 출시된다.

이 외에도 GKD, PowKiddy 등의 제조사도 많은 게임기를 출시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엔버닉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기에 그리 큰 주목은 받지 못한다.

 

2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들의 등장, 그 시작은 한국 기업이?

엔버닉의 RG350이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하고 에뮬레이터 휴대용 게임기의 성능은 딱 ‘이 정도(PS1까지)’라고 생각할 무렵, 국내 하드커널이라는 제조사에서 ‘게임기형’ 개발보드 ‘오드로이드 고 어드밴스’가 출시된다. 이전 세로형 오드로이드 고가 출시됐지만 애매한 버튼 구성과 성능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 국내 개발용 SBC 보드 개발사인 하드커널이 출시한 게임기형 개발보드 오드로이드 고 어드밴스 (사진: 하드커널)
▲ 국내 개발용 SBC 보드 개발사인 하드커널이 출시한 게임기형 개발보드 오드로이드 고 어드밴스 (사진: 하드커널)
▲ 개발보드를 만드는 하드커널의 제품이었던 만큼 조립식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진: 하드커널)
▲ 개발보드를 만드는 하드커널의 제품이었던 만큼 조립식으로 구성되어 있다(사진: 하드커널)

오드로이드 고 어드밴스(이하 OGA)는 락칩 RK3326 AP를 적용해 이전 에뮬레이터 게임기에 비해 큰 성능향상을 이뤘다. 그러나 SBC(Single Board Computer) 개발사인 하드커널의 제품인 만큼 직접 조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전 에뮬레이터 기기보다 월등한 성능에 많은 이들에게 각광받는다. 이전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한계가 PS1이었다면 OGS는 높아진 성능으로 닌텐도64와 세가 드림캐스트까지 구동하며 그 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 OGA를 카피한 중국 게임기들의 등장으로 제 2차 에뮬레이터 게임기 붐이 시작된다.

▲ OGA를 카피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 OGA를 카피한 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이후 하드커널의 OGA를 카피한 게임기들이 중국 시장에 출현했다. RK2020, RGB10 등 여러 게임기가 출시됐다. 그러나 본가라 할 수 있는 OGA의 아성에 도전하는 기기가 엔버닉에서 출시된다.

▲ 본가인 OGA를 위협할 정도의 완성도로 출시된 엔버닉 RG351P. 이 제품은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쓰일 정도로 성능과 제품 완성도, 가격 3박자를 갖춘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게임기다
▲ 본가인 OGA를 위협할 정도의 완성도로 출시된 엔버닉 RG351P. 이 제품은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쓰일 정도로 성능과 제품 완성도, 가격 3박자를 갖춘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게임기다

이전 RG350을 출시하며 마니아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엔버닉도 OGA의 카피 제품인 RG351P를 출시한다. 여전히 높은 완성도와 약 7만 원 선의 합리적인 가격, 거기다 OGA에서는 1개의 아날로그 스틱이었지만, 2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갖추며 다른 카피 제품들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까지 보인다.

성능은 OGA와 같았지만 높은 완성도와 2개의 아날로그스틱까지 갖춰 OS 개발자들도 카피 제품임에도 전용 OS를 개발하는 등 여러모로 돋보이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인기에 힘입어 메탈 하우징 쉘로 변경된 RG351M이 출시되며 다시 한 번 좋은 평가를 받는다.

▲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파생 모델인 RG351V(위)와 RG351MP(아래)까지 출시됐다
▲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파생 모델인 RG351V(위)와 RG351MP(아래)까지 출시됐다

RG351P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파생 모델도 출시되며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성능은 역시 동일하지만 폼펙터를 세로형으로 바꾼 RG351V는 4:3 액정으로 변경되어 호평을 받았다.

또 가장 최근 출시된 RG351MP는 4:3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시 가로형 폼팩터에 메탈 하우징 쉘을 적용했지만 성능이 높아진 것도 아닌데 출고가가 한화 약 17만원 정도로 호응도는 예전만 못했다. 이후 판매가격이 약 13만 원정도까지 떨어지지만, 그래도 비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 GPD XD
▲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 GPD XD

하드커널의 OGA는 리눅스 기반 OS를 사용한다. 이후 출시된 카피 모델들도 모두 리눅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런 와중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한 클램쉘 형태의 에뮬레이터 기기 GPD XD가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끌었지만 락칩 RK3288을 AP로 채택해 성능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몇 년 후 미디어텍의 MT8176 AP를 적용한 GPD XD 플러스가 출시되어 각광받기도 했다. GPD XD 플러스가 출시된 후 Powkiddy에서 유사한 클렘쉘 형태의 x18이라는 안드로이드 게임기를 출시하지만 치명적인 조작 오류 문제로 외면 받기도 했다.

GPD사는 안드로이드 게임기 외에 윈도우 OS를 사용하는 WIN 시리즈 Pocket 시리즈 등 다시 UMPC를 부활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기회가 윈도우 기반 x86 게임기도 다뤄 보도록 하겠다.

▲ 5인치 대형 화면을 적용한 오드로이드 고 슈퍼의 등장(사진: 하드커널)
▲ 5인치 대형 화면을 적용한 오드로이드 고 슈퍼의 등장(사진: 하드커널)

리눅스 기반 에뮬레이터 게임기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는 3인치 대로 다 고만고만 했다. 그런데 2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본가라 할수 있는 하드커널이 기존 OGA의 디자인을 다듬고 화면을 키운 5인치 게임기형 개발보드 ‘오드로이드 고 슈퍼(이하 OGS)’를 출시하며 대화면 게임기 시대를 열었다.

OGS는 OGA와 같은 락칩 RK3326을 적용해 성능 차이는 없지만, 화면 크기를 키우고 해상도를 높이는 한편, 디자인을 더욱 다듬고 아날로그 스틱을 추가해 출시됐다. 아직도 나쁘지 않은 성능에 현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제품이다.

▲ OGS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움직인 PowKiddy가 카피 모델인 RGB10 MAX를 출시했다. 그런데 이 제품의 디자인이 엔버닉의 RG351P와 매우 흡사하다
▲ OGS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움직인 PowKiddy가 카피 모델인 RGB10 MAX를 출시했다. 그런데 이 제품의 디자인이 엔버닉의 RG351P와 매우 흡사하다

OGS가 출시되어 관심을 받고있는 와중에 중국의 게임기 제조사 PowKiddy가 이를 카피한 RGB10 MAX라는 5인치 에뮬레이터 게임기를 출시한다. OGS보다 디스플레이 베젤을 줄이고 디자인을 다듬어 출시되어 나쁘지 않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RGB10 MAX 2라는 디자인 변경 모델까지 출시된다.

2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는 사실상 이 RGB10 MAX 2가 마지막이라 보고 있다. 이 후 가장 최근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 들이 등장한다.

▲ 2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마침표를 찍는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미유 미니
▲ 2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마침표를 찍는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미유 미니

미유 미니(Miyoo Mini)는 최근 출시된 게임기이지만 1.5세대 제품 정도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 리눅스(오픈 딩구스) 기반 에뮬레이터 게임기로 성능도 RG350 수준이기 때문이다. 생김새는 1세대 붐을 일으킨 비트보이와 흡사하다. 이는 비트보이의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크기에 비해 시원한 2.8인치 화면과 비트보이에 비해 높은 성능, 감성 충만한 디자인으로 최근 찾는 이들이 많은 제품이다. 가격은 약 5.5만 원 정도로 부담 없는 것도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3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 대전, 이제는 안드로이드다!

이전까지 에뮬레이터 게임기들의 OS가 주로 리눅스 였다면, 3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는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며 더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안드로이드 기반 에뮬레이터 게임기는 있었지만, 애매한 성능에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3세대의 분류는 Powkiddy의 x18s와 GPD XP가 출시된 2021년 9월부터로 보고 있다. 3세대 에뮬레이터 게임기들은 높아진 성능만큼 OS도 안드로이드를 적용해 에뮬레이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게임도 즐길 수 있는 특징을 보인다.

▲ 3세대 에뮬레이터 기기의 포문을 연 Powkiddy X18S
▲ 3세대 에뮬레이터 기기의 포문을 연 Powkiddy X18S

Powkiddy는 가장 활발하게 에뮬레이터 게임기를 출시하는 제조사다. 수많은 게임기를 출시하고 있으며, 그중 괜찮은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X18S는 이전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X18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컨트롤러의 고스트키 현상이 발생해 판매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X18S는 5.5인치의 디스플레이와 전작의 고스트키 현상을 없애고 AP를 칭화유니(UniSoC)의 타이거 T618을 사용해 어느 정도 성능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 게임큐브 게임도 일부 구동이 가능할 정도의 성능을 보인다. 최근에는 PS2 일부 2D 게임도 원활하게 구동된다.

가격 역시 17~9만 원 정도로 성능과 가격의 균형이 잘 잡혔다는 평이다. 그러나 아날로그의 L3, R3 버튼 부재로 다소 아쉬운 점이 보이는 제품이다. 그러나 현재 가장 가성비가 좋은 제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X18S의 바로 뒤를 이어 출시된 GPD XP
▲ X18S의 바로 뒤를 이어 출시된 GPD XP

GPD XD 플러스 이후 출시된 GPD사의 신형 안드로이드 게임기가 XP다. 6.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미디어텍 헬리오 G95를 적용해 높은 성능을 보인다. 또 왼쪽 컨트롤러를 모듈식으로 교체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또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다소 긴 길이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안드로이드 게임 중 고사양 게임인 원신도 옵션 타협을 통해 할만할 정도로 구동되며, 닌텐도 게임큐브와 PS2 게임도 어느 정도 소화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GPD XP는 비교적 높은 성능과 독특한 설계를 갖춰 나름의 매력이 있는 제품이지만 약 345달러(미화)의 높은 가격으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제품이 됐다.

▲ 레트로이이드 포켓 2 플러스는 가성비가 높아 최근 수요가 매우 높은 기기 중 하나다
▲ 레트로이이드 포켓 2 플러스는 가성비가 높아 최근 수요가 매우 높은 기기 중 하나다

레트로이드 포켓 2 플러스는 이전 2세대 시절 출시됐던 레트로이드 포켓 2와 동일한 폼펙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성능만 높인 제품이다. 3.5인치의 4:3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칭화유니(UniSoC)의 타이거 T310 AP를 적용했다. 가격은 99달러(미화)로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높다.

작은 크기로 휴대성이 높으며, 닌텐도 게임큐브 에뮬레이터를 다소 버겁게 구동한다. 그러나 새턴이나 드림캐스트 정도는 나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제품이다.

▲ 엔버닉의 명성을 퇴색시킨 RG552
▲ 엔버닉의 명성을 퇴색시킨 RG552

제품 퀄리티의 1티어 엔버닉도 안드로이드 게임기를 발표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RG552는 락칩 RK3399 AP릘 적용해 애매한 성능을 보인다. 화면은 5.35인치로 나름 커졌지만, 성능에서 한 번 상품성이 하락했고, 약 240달러(미화)의 가격이 다시 한 번 구매욕을 깎고 있다. 

제품 완성도 자체는 엔버닉답게 매우 뛰어나며, 독특하게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듀얼 부팅을 지원한다. 성능 상 3세대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애매함을 보이는 제품이다.

▲ 새로운 다크호스, AYN의 오딘
▲ 새로운 다크호스, AYN의 오딘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에뮬레이터 기기는 AYN이 펀딩을 통해 진행한 오딘(ODIN)이다.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을 진행했으며, AP를 스냅드래곤 845 오버클럭 버전을 채택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제 펀딩을 마치고 1차 출고분이 인도되어 제품을 받아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가격이 다소 높다. 가장 상위 모델인 오딘 프로가 약 30만 원 초반 선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오버클럭된 스냅드래곤 845는 PS2의 철권태그도 부드럽게 돌려내는 성능을 뽐내고 있다. 

또 스냅드래곤 845를 채택했기에 ARM 윈도우 11을 설치해 일부 윈도우 게임도 돌려내는 기염을 토한다. 현재 에뮬레이터 기기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위시리스트 1위에 놓을 만한 제품이다.

 

수많은 에뮬레이터 게임기, 그럼 뭘 사야 될까?

에뮬레이터 게임기는 리눅스를 거쳐 안드로이드로 오기까지 10년 이상 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꽤 여러 제품을 소개했지만 이는 출시된 에뮬게임기의 1/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제품들만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 휴대용 레트로 게임기를 구입하려는 이들이라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성향에 따라 집어 봤다.

▲ 가격에 초점을 맞춘다면 RG351P를 추천
▲ 가격에 초점을 맞춘다면 RG351P를 추천
▲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Powkiddy X18S
▲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Powkiddy X18S
▲ 무조건 성능 몰빵한다면 AYN의 오딘
▲ 무조건 성능 몰빵한다면 AYN의 오딘

가격 중시형, 가성비형, 성능형의 취향에 따라 위의 기기들이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단 가격 중시형의 RG351P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세로형 RG351V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성능은 동일하기에…

에뮬레이터 게임기의 경우 지금은 휴대할 수 있는 핸드헬드 폼펙터의 제품들만 소개했다. 그러나 이 레트로 시장에는 월광보합 등으로 대표되는 바탑형 제품이 크기별 종류별로 엄청나게 많다. 또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한 매우 다양한 DIY 게임기 분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x86 기반 윈도우 게임기까지 매우 방대하다. 레트로 게임기에 입문한다면, 휴대용 게임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휴대용 게임기를 써보고 매력을 느낀다면, 환영한다. 레트로의 세계에 입문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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