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12일을 맞은 가운데, 사측과 대화가 불발될 경우 대규모 집회로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택배노조의 파업은 이제 2달이 되어가며 장기화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사측과 대화가 불발될 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000여명 규모의‘2022 전국 택배 노동자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접종 완료자 299명까지 제한되지만, 택배노조는 대선 유세 차량을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선 선거 운동 참가에는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이미 한차례 대선 유세 차량을 이용해 대규모 집회를 가진 전적도 있다.

택배 노동자 대회 이후에는 다시 CJ대한통운 본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주관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미사’를 진행을 예정하고 있다. 또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끝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택배노조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CJ대한통운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택배노조에 파업 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정당성을 잃은 ‘불법 파업’이라는 것이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조합원은 CJ대한통운 택배 기사 중 단 7%만이 가입된 상태다. 때문에 여론은 상반된 의견으로 파업 철회를 호소하는 비노조 기사들의 의견에 더 공감하고 있다.

이번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이미 경찰에서 13회 이상의 해산 권고 명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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