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되었든 모니터가 되었든 무엇인가가 출력된 화면을 본다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똑같이 보는 화면에 있어서 출력 되는 색상이나 패널의 종류 그리고 제품에 따른 만족도는 각양각색으로 달라진다. 왜일까?

바로 각 TV 또는 모니터에 적용되는 패널이 달라서다. 제품에 따라 탑재된 패널의 종류가 달라지니 각각의 출력되는 결과값이 달라지고 이는 소비자의 만족도로 이어진다.

이렇듯 제품에 따라 표현되는 색상과 게이머들은 응답속도 등이 달라지다 보니 TV나 게이밍 혹은 작업용 모니터를 새롭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가는 현실이다. 특히나 최근엔 ‘OLED’라는 신흥강자가 등장하여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이나 모니터 시장을 살펴보면 LCD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실적 발표 등에 있어서는 OLED가 앞서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기존 시장의 흐름을 바뀌고 있는 가운데 OLED는 무엇이 더 특별할까? 기존 모니터 및 각 패널별 특징과 함께 비교하여 살펴보자.

 

다양한 LCD 패널의 세계, 패널별 특징은?

현재 모니터 시장의 대중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모니터들을 쭉 살펴보면 IPS 패널을 적용한 제품들이 주류를 잇고 있다. 아무래도 IPS 패널의 특징이자 장점인 넓은 시야각 그리고 화사한 색감 표현 등이 가능한 만큼 일반 가정집을 포함하여 사무용 등 전반적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고 있는 IPS 패널은 초기 IPS의 아쉬웠던 고주사율 그리고 응답속도에 있어서 어느정도 개선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젠 게이밍 모니터에 있어서도 IPS 패널 기반의 제품이 많이 출시됐고 실제 소비자들도 많이 찾는 추세다.

꽤 오랫동안 대중적으로 사용됐던 TN 패널은 IPS가 대중화됨에 따라 일반적인 대중 모니터보다는 이젠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조금 더 특화되어 자리잡고 있다. 이유는 다른 LCD 패널 대비 1ms라는 빠른 응답속도와 고주사율을 특징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VA 패널은 광시야각과 명암비가 우수하며 TN 패널 대비 특유의 화사한 색감 표현이 좋다. 더불어 IPS 패널 대비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크기를 키우는데 유리하여 게이밍 모니터 초기엔 32인치 게이밍 모니터로서 그리고 TV 시장에서 많이 사용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고, 차세대 패널의 등장

(자료 출처=LG전자)
(자료 출처=LG전자)

앞에서 소개한 IPS, TN, VA 패널이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내용이라 한다면 이번 단락에선 Nano IPS와 AH-VA 그리고 PLS 등에 차세대 패널에 대한 내용도 준비해 봤다.

먼저 Nano IPS란 LG에서 기존 LG IPS 패널에 나노입자를 증착해서 불필요한 파장을 흡수하거나 칙칙한 색조와 불균형을 제거하여, 기존 IPS 디스플레이 보다 더 정확하고 풍부한 색상 재현이 가능해진 차세대 패널이다.

실제 Nano IPS가 적용된 모니터는 기존 IPS 패널에서 있던 빛샘현상 등이 조금 감소됐다는 제품 후기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자료 출처=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자료 출처=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이어지는 패널로는 참성에서 출시한 QLED 즉 퀀텀닷에 대한 이야기다.

QLED TV는 기존 LED TV 구조에 퀀텀닷 필름을 넣어 기존 디스플레이의 특성과 색표현력 등을 끌어올린 패널이다. 실제 기존 LED TV뿐 아니라 모니터에 있어서도 퀀텀닷 필름이 적용되면 R,G,B 색상이 기존 색 대비 더 뚜렷해지며 색 재현력이 크게 향상되어 기존의 LCD TV 및 모니터와는 다른 색표현을 제공한다.

(자료 출처=AUO)
(자료 출처=AUO)

그리고 AH-VA는 뒤에 VA라고 쓰여있어서 VA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VA패널은 아니며AUO사에서 광시야각으로 개발한 패널이다. 일반적인 IPS 계열과 유사하여 IPS 패널로 분류가 되고 있으며 초기 IPS의 단점인 응답속도 부분에 있어서도 개선된 제품이다.

그리고 PLS은 IPS, VA 같은 광시야각 패널의 한 종류인데 삼성 VA 패널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패널이다. VA패널의 단점인 색재현율과 휘도 그리고 응답속도에 있어서 개선이 되어 범용성 있는 패널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PC 모니터와 TV에는 현재까지 다양한 패널이 개발 및 공급되어 사용되고 있었는데 최근엔 이런 시장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다. 바로 OLED의 등장인데 어떤 차이점이 있길레 기업들이 LCD 시장을 OLED로 전환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OLED의 매력에 빠지는 걸까?

 

완벽한 블랙 구현이 가능한 OLED, 패널 구조 자체가 다르다

(자료 출처=LG 디스플레이 뉴스룸)
(자료 출처=LG 디스플레이 뉴스룸)

OLED는 기존 LCD와 어떤 점이 다른 걸까? 기본적으로 ‘스스로 빛을 내느냐’에 따른 차이가 있다.

준비해온 자료를 참고해서 살펴보면 LCD패널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 유닛을 필요로 한다. 그 후 백라이트가 빛을 내면 이 빛이 액정과 편광판을 거쳐 RGB 컬러 필터를 거치는 순서로 빛을 낸다.

하지만 OLED는 전기를 가하면 R/G/B 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며 색을 구현한다. 때문에 LCD 대비 단순한 구조로 색채를 표현하며 블랙 색상을 표현해야 할땐 OLED 소자를 각각 OFF한다. 그래서 OLED는 LCD 패널과는 달리 ‘리얼 블랙’과 같은 차별화된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런 LCD와 OLED의 태생이 다른 패널구조 차이로 LCD에서 가지고 있는 ‘빛샘’ 현상 등이 OLED 제품에선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더불어 이런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대형 디스플레이와 같은 TV 시장에서는 OLED TV가 LCD TV보다 무게면에 있어 가벼워진다. 또한 암부를 표현할 때에도 백라이트를 켜놓는 LCD 패널 대비 OLED는 소자에 전기를 차단하는 방식이 적용되어 실질적인 소비 전력에 있어서도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OLED 패널이다.

 

모바일 시장, 보급형에도 OLED 탑재되고 있는 추세

 

(자료 출처=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옴디아)
(자료 출처=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옴디아)

이렇듯 OLED는 기존 LCD대비 더 정확한 색표현력과 함께 낮아진 소비전력 그리고 가벼운 무게 등을 갖추다 보니,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서도 OLED의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계속해서 OLED 시장 점유율과 매출액과 관련된 자료도 잠깐 준비해 봤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선 2021년 기준으로 OLED 점유율은 64.6%를 기록했으며 매출액 전망치에 있어서도 2021년 1분기는 2020년 1분기 대비 1.55배 이상 상승한 73.8억 달러로 전망했다.

실제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를 적용한 사례를 잠깐 살펴보면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아이폰 13시리즈와 갤럭시 S22에 탑재됐다. 뿐만 아니라 보급형 시장에 있어서도 갤럭시 A52/A72와 같은 보급형 제품에도 OLED를 채용하고 있어 모바일 OLED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예정이다.

 

프리미엄 시그니처 라인업 TV, 그 많던 LCD 어디 갔나..

 

(자료 출처=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자료 출처=삼성 디스플레이 뉴스룸)

모바일 시장뿐 아니라 TV 시장에 있어서도 OLED의 도입은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LG의 경우엔 올레드 TV로 최상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그 중 시그니처 제품으로 내세운 LG SIGNATURE OLED R은 10만달러(한화 약 1억 2650억원)에 출시했으며, LG LG SIGNATURE OLED 8K는 한화 약 4,700 만원으로 매우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있어서도 올레드 evo로 차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삼성은 어떨까? 과거 QLED 라인업을 선보였던 삼성이었으나 올해는 달랐다.

아직 국내 시장엔 정식 출시하지 않았으나 미국에선 이미 삼성 OLED TV(모델명 S95B 55)를 출시하여 IT전문매체 알팅스(RTINGS)의 OLED TV 평점에 있어 9.1점으로 1등의 자리를 탈환했다.

즉 삼성도 본격적인 OLED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향후 OLED TV 시장의 경쟁 또한 경쟁과 함께 더욱 커질 예정이다.

 

모니터 시장에서도 점차 OLED 도입, 가격과 시장 반응은.. 글쎄?

 

(자료 출처= DELL)
(자료 출처= DELL)

이러한 패널의 변화 그리고 시장 변화는 PC 모니터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현재 OLED 패널을 담은 24 ~ 34인치 내외의 사이즈를 가진 게이밍 모니터는 DELL의 에일리언웨어 AW3423DW가 유일하다. 5월 30일에 MSI에서도 QD-OLED 패널을 특징으로 한 34인치 게이밍 모니터 MEG 342C를 발표하긴 했으나 아직 공식 출시하지 않아 구매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42인치나 48인치 시장까지 가본다면 LG OLED를 특징으로 한 게이밍 TV 또는 기가바이트 AORUS FO48U, 알파스캔 AGON 485UD같은 제품도 있다. 하지만 제품의 크기가 42인치 또는 48인치로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게이밍 모니터로 사용하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이 외로도 전문가용 모니터 시장에 있어서는 LG 32BP95E와 같은 OLED 모니터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젠 PC 모니터 시장에서도 OLED의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과 차별화된 OLED, 단점은 없을까?

 

(자료 출처=LG 디스플레이 뉴스룸)

정리해 보면 OLED는 LCD대비 더 낮은 소비전력을 가지며 색 표현력에 있어서도 기존 LCD대비 더 선명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더불어 패널의 태생적인 구조 자체가 달라진 만큼 리얼 블랙과 같은 명암비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응답속도에 있어서도 GTG 기준 0.1ms라는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때문에 향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있어서도 DELL AW3423DW 그리고 이번에 MSI서 발표한 MEG 342C와 같은 하이엔드급 제품 출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상황이다.

(자료 출처=삼성 뉴스룸)
(자료 출처=삼성 뉴스룸)

이렇듯 LCD 대비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OLED지만 현 시점에 있어 단점으로 지적되는 요소도 있는데, 바로 번인 현상과 가격이다.

번인 현상이란 Burn-in 말 그대로 픽셀이 타버리는 현상이다. OLED는 각각의 소자가 유기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유기물이 무기물에 비해 수명이 짧다. 그래서 OLED의 소자 즉 픽셀이 타면서 번인 현상이 발생한다.

픽셀이 타버리게 되면 화면에는 얼룩이진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얼룩이 영구적으로 화면에 남아 ‘번인 현상’으로 이어져 OLED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번인 현상에 있어서 PC환경이 더욱 취약한 이유로는 OLED는 장시간 특정 색을 고정적으로 보여주면 픽셀의 수명이 줄어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다.

PC의 사용환경을 고려해서 윈도우를 예시로 설명해 보면 윈도우 로고와 작업 표시줄 그리고 게임이라 한다면 특정 UI가 지속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OLED의 TV의 활용 보다 PC에서의 활용에서 더욱 취약하기 때문이다.

 

(자료 출처=LG 전자)

번인 다음으로 소비자가 OLED 제품을 접근하기에 힘든 이유는 가격이다.

당장 OLED 게이밍 모니터인 DELL과 LG OLED 게이밍 모니터(TV와도 같은..)의 가격을 보면 200만원에서 150만원 내외의 금액에 출시되고 있다. 아울러 OLED 패널은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보거나 매장에 가서 경험을 해봐야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고 그것도 사람에 따라 체감하는 요소가 다르기에 돈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시장은 변하는 중··· 프리미엄은 OLED, 일반 소비자 시장은 여전히 LCD 강세

▲ 24시간 켜놓아야 하는 환경에서 OLED는 쥐약이다
▲ 24시간 켜놓아야 하는 환경에서 OLED는 쥐약이다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면 기존의 LCD 패널은 IPS, TN, VA, AH-VA(사실상 IPS) 등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 빠른 응답속도를 포커싱 한 게이밍 모니터는 TN 패널을 사용하며 일반적인 사무/가정용 모니터로는 IPS 패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OLED는 앞서 언급했듯 완벽한 블랙 색상의 구현과 LCD 대비 더 선명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거기에 필요 소비전력과 제품의 무게까지 가벼워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프리미엄 즉 고가의 제품에서부터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OLED 패널이 고가의 시장에 있어서 메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일반적인 사무 및 작업용 모니터 그리고 전반적인 가정용 TV 등에 있어서 완전 대체하는 것이 근시일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일반소비자가 OLED 번인과 가격 등을 만족하려면 업체간의 신제품 출시와 OLED 가격 경쟁 등이 이루어져 합리적인 가격까지 내려오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OLED의 분명한 단점은 현재 비싼 가격과 번인이다. 하지만 LCD 패널보다 선명한 색상 표현 그리고 뛰어난 명암비와 소비전력 감소 등을 갖춘 것은 분명한 OLED만의 강점이다. 때문에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OLED를 구매하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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