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지난 기사를 통해 또래 아이들보다 더 많은 교육적, 정서적 보살핌이 필요한 ‘느린 학습자’에 대해 알아보고 그 특성을 살펴봤습니다. 

“우리 아이가 느린 학습자예요. 아이에게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느린 학습자인 우리 아이,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느린 학습자는 병원이나 센터를 통한 표준화된 심리검사로 ‘경계성지능’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이러한 결과를 받게 되면 부모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아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인지적 접근을 서두를 수밖에 없겠지요.

간혹 아이가 느린 학습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의 학원을 더 많이 늘리는 등 인지와 학습에만 초점을 두는 부모님도 있는데 이는 자칫하면 그 동안 아이와 쌓았던 신뢰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느린 학습자인 우리 아이, 어떻게 알려 줄까요?

장점을 중심으로 칭찬해 주세요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느린 학습자인 아이들은 학교, 학원, 또래에서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많고 놀림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아이의 자존심을 낮추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경우 바로 칭찬을 해줘서 부모님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듣기,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세요.

 

확실한 목표 세우기

아이가 현재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낮은 단계 목표부터 차근히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너무 높은 목표는 아이를 좌절시키며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합니다. 계획도 아이와 함께 세우고 실천하는 경험은 아이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적절한 보상물 사용하기

학습은 아이가 관심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물질적 보상보다는 언어적, 정서적 보상물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물질적 보상이 과해지면 부모 자녀 관계에서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아는 것을 말로 해보기

느린 학습자에게는 시범을 여러 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이 배운 것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적절한 상황에서 논리적으로 말하기 능력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은 간단하게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는 이해를 시켜야 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부모의 언어가 너무 길거나 지루하면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는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짧은 문장을 사용해 주세요. 이렇게 짧은 문장을 잘 듣고 실천까지 했다면 아낌없는 칭찬도 필수입니다.

 

느린 학습자에게 ‘인지 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정서적 안정’입니다. 느린 학습자인 아이들은 불안이 심하기 때문에 안정된 상황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적 안정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부모가 항상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양육자의 든든한 칭찬과 지원은 아이가 외부 환경에서 경험하는 부정적 사건을 재해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양육자의 좋은 행동 본보기와 구체적 칭찬을 통해 아이가 보호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글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장. 아동 대상 놀이 치료, 인형 진단 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눈맞춤 육아법(하루 5분, 아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을 지었으며, 유튜브에서 <놀이치료사 하하선생님의 눈맞춤TV>를 통해 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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