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싱가포르에 차세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필리핀과 영국에 새로운 R&D(연구개발) 캠퍼스를 신설해 국제적인 첨단 제조 역량과 글로벌 R&D를 가속화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슨은 이번 세 가지 주요 투자에 대하여 국제적인 포부를 밝히는 계기로,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소프트웨어, 연결성(connectivity), AI 및 신기술 배터리는 다이슨 기술의 다음 세대를 이끌 것"이라며, "다이슨이 디지털 전기 모터 기술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처럼 다이슨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다이슨 제품의 성능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영국 브리스틀 테크놀로지 센터
▲ (왼쪽부터)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영국 브리스틀 테크놀로지 센터

다이슨의 글로벌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 첫 신기술 배터리 공장이 설립된다. 공장에서는 새롭게 개발된 다이슨 제품을 위한 독점 기술을 가진 다이슨 배터리 셀을 생산할 예정이며, 2023년 완공되어 2025년까지 완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다이슨 역사상 첨단 제조 부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자이며, 그 규모는 53개의 농구 코트 크기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이슨의 새로운 최첨단 공장은 싱가포르 서부 투아스(Tuas)에 위치해 있다.

▲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 다이슨 싱가포르 신기술 배터리 공장

다이슨은 더 작고, 가볍고, 지속가능성을 갖추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선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약 10여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배터리 프로그램을 착수해 실행해왔다. 해당 연구팀은 새로운 신기술 배터리를 위해 혁신적인 자재와 공정을 활용하며, 스마트한 디지털 환경에서 조립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다이슨의 최고경영자(CEO) 롤랜드 크루거(Roland Krueger)는 "다이슨은 과학 및 선구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첨단 제조 시설의 확장은 다이슨으로 하여금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싱가포르의 숙련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 그리고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을 기반한 제조업을 포용하는 협력적인 싱가포르 정부 덕에 싱가포르는 다이슨과 같은 첨단 기술 기업에 있어 완벽한 장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 다이슨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 다이슨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 다이슨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 다이슨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

약 1억 6,600만 파운드를 투자하는 다이슨의 새로운 필리핀 테크놀로지 센터(Philippines Technology Centre)는 약 92개의 농구 코트에 달하는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다이슨의 연구, 개발 및 첨단 모터 제조 역량을 모두 통합해 관할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필리핀의 바탕가스 산토 토마스(Santo Tomas, Batangas)에 위치한 새로운 캠퍼스는 필리핀에서의 최대 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곳 이자, 가장 진보된 최첨단 기술 제조 센터 중 하나다. 다이슨은 해당 센터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말 약 400여명의 엔지니어를 비롯해 50명 이상의 학부를 졸업한 신입 엔지니어를 우선 고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센터의 R&D 팀은 소프트웨어, AI, 로보틱스, 유체 역학 및 하드웨어 전자공학 분야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러한 전문 분야는 로보틱스 기술부터 공기 역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이슨의 고성능 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센서 및 연결성에 의해 기능이 향상되고 있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와 같은 뷰티 기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마이다이슨'(MyDyson) 앱은 다이슨 제품 사용자에게 공기 질 수치와 주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이슨 엔지니어는 이러한 센서, AI 및 연결성을 통해 추가 기능 및 유틸리티를 개발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진단 및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2024년 상반기에 운영될 예정인 이 캠퍼스는 다이슨 직원의 '웰빙'에 중점을 두고,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될 계획이다. 공기 질, 자연광 및 녹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건축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캠퍼스 내에는 직원들을 위한 레저 및 스포츠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실험실, 사무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 다이슨 영국 브리스틀 테크놀로지 센터
▲ 다이슨 영국 브리스틀 테크놀로지 센터

또한, 다이슨은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Bristol)에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Technology Centre in Bristol, UK)를 설립하기 위한 1억 파운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신규 센터는 수백 명의 소프트웨어 및 AI 엔지니어들이 향후 10년에 걸친 제품 개발을 지속할 장소가 될 것이며,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의 커머셜(commercial) 및 전자상거래(ecommerce) 팀의 본거지가 될 예정이다.

브리스틀 도시 중심부의 캐슬 파크(Castle Park) 맞은편에 위치한 이번 신규 센터는 작년 다이슨이 윌트셔(Wiltshire)에 위치한 훌라빙턴 캠퍼스(Hullavington Airfield)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센터 설립 이후 또 다른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센터다. 다이슨은 오래된 영국 왕립공군(Royal Air Force, RAF)의 격납고를 복원해 웨어러블 및 로보틱스 기술에 초점을 맞춘 R&D 연구소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브리스틀에 대한 투자는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기술의 국제적 허브로서의 도시의 위상을 반영하며, 영국 및 전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이슨의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다이슨(Jake Dyson)은 "다이슨에게 센서, 앱, 그리고 연결성은 단순히 기기에 기능을 추가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는 다이슨이 사용자를 지원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며, 제품의 수명 주기 동안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평가를 자율적으로 수행하여 제품이 최고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며, “다이슨은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팀의 일원으로 소프트웨어, AI 및 연결성을 지향하는 엔지니어를 더 많이 고용할 예정이다. 브리스틀의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는 다이슨의 연결된 미래(Connected future)에 기여하는 중요한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규 센터는 브리스틀 브릿지(Bristol Bridge) 근처 건물을 지속 가능한 재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조하여 건설할 예정으로, 맘스베리(Malmesbury) 및 훌라빙턴(Hullavington) 캠퍼스, 런던 오피스를 포함하여 다이슨의 기존 영국 소재지와 나란히 위치할 예정이다. 다이슨은 영국에서 3,500명 이상의 R&D 직원을 고용하고 지난 10년간 14억 파운드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바 있다.

또한, 맘스베리 캠퍼스는 다이슨 기술 공학 대학(Dyson Institute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해당 대학에서는 160명의 학생들이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고 공학 학위를 위해 공부하는 동시에, 재학 기간 동안 급여를 받으며 다이슨의 실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브리스틀의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는 다이슨 제품의 앱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개발해 나가며 다이슨이 지향할 연결된 미래(Connected future)에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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