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변하지 않는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코어 i5-2500은 영원할 줄 알았다. 시대를 너무 많이 앞서갔었으니까. 올해도 현역. 내년도 현역. 내후년도 현역. 그 다음도?
2011년 1월부터 판매된 CPU인데 사실 지금도 성능만 놓고 보면 사무용으로는 그럭저럭 쓸 만하다. 그럼 코어 i5-2500과 새롭게 출시된 저전력 CPU인 인텔 프로세서 N100을 비교한다면 어떨까? 참고로 TDP로 비교하면 코어 i5-2500은 TDP 95W며, N100은 TDP 6W다. 대략 TDP만 놓고 보면 15.83배 차이가 난다.
CPU는 언제까지 현역일까
사실 CPU를 판단할 때 현역의 기준이라는 것은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코어2듀오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딱히 불편한 게 없다면 그 사람 기준으로는 현역이다. 단 기자는 성능이 아닌 다른 것으로 현역의 기준을 나눈다.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게 된 시점’이다. 이는 일반 소비자용 OS 기준이다.
그럼 인텔 프로세서는 어떨까?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이후 제품군들이 윈도우 11을 지원한다. 이전 제품군은 윈도우 11을 지원하지 않아 윈도우 10을 사용해야 한다. 그럼 윈도우 10의 지원 종료 날짜는? 2025년 10월 14일이다. 즉 코어 i5-2500도 그때까지만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가지 더 있다. 중고로 해당 CPU가 들어간 시스템보다 신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경우다. 신제품이니 구입 비용이야 중고 시스템보다 조금 높더라도 성능이 비슷하며 수명도 길고(보안 업데이트를 오래 받을 수 있고) 소비전력도 적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신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TDP 95W의 코어 i5-2500과 TDP 6W의 인텔 프로세서 N100
코어 i5-2500은 인텔 샌디브릿지 아키텍처를 대표하는 초장수 CPU다. 인텔 터보부스트 2.0, AVX 지원, 인텔 내장그래픽 지원 등에 주목할 만하다.
제원은 다음과 같다. 제조공정 32nm, 4코어 4스레드, 최대 3.7GHz, 인텔 스마트 캐시 6MB, TDP 95W, DDR3 1066/1333(최대 32GB, 듀얼 채널 지원), 인텔 HD 그래픽 2000이다.
인텔 프로세서 N100(이하 N100)은 E코어(효율 코어, 그레이스몬트 CPU 아키텍처) 4개로 구성된 저전력 CPU다. 인텔 프로세서 라인업 자체가 입문 수준 CPU에 해당된다. 과거 펜티엄, 셀러론 브랜드가 담당했던 영역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을 구현한다. 해당 프로세서로 인텔 UHD 그래픽으로 협업 및 학습, 비디오 시청, 캐주얼 게임 등에 적합하다.
제원은 다음과 같다. 제조공정 Intel 7, 4코어 4스레드, 최대 3.4GHz, 인텔 스마트 캐시 6MB, TDP 6W, DDR4 3200MT/s, DDR5 4800MT/s, LPDDR5 4800MT/s(최대 메모리 속도 4800MHz, 최대 16GB, 싱글 채널 지원), 인텔 UHD 그래픽이다.
시스템 구성
코어 i5-2500 시스템은 메인보드 ASUS P8H67, 메모리 DDR3 8GB(4GB x2, PC3-12800U), 그래픽카드 AMD 라데온 RX 570 4GB, SSD 실리콘파워 Ace A55 256GB, 파워서플라이 MSI MPG A1000G 80PLUS GOLD 풀모듈러 ATX 3.0 (PCIE5) 구성이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이유는 ASUS P8H67 메인보드에 비디오 출력 단자가 없기 때문이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22H2다.
N100 시스템은 미니 PC Cubi N100 ADL 베어본으로 메모리 DDR4 8GB(3200MHz), SSD 삼성전자 980 PRO M.2 NVMe을 장착했다. 해당 미니PC는 0.66L로 손바닥만한 크기다. 또한 저전력, 저발열, 저소음 특성을 지녔다. 듀얼 랜을 지원하며 USB 3.2 Gen 2 Type-C 포트 및 HDMI, DP 포트 등 3개의 포트로 트리플 모니터에 출력할 수도 있다. 100x100 표준 베사마운트 홀도 있어 모니터 후면에 장착할 수도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22H2다.
성능을 비교해 보자
CPU-Z
7-Zip 벤치마크
크로스마크
시네벤치 R23
블렌더 벤치마크
온도 및 소비전력
블렌더 벤치마크 테스트 시 온도 및 소비전력을 측정했다.
유튜브 8K 영상 재생
잊을 수 없는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코어 i5-2500과 N100의 성능을 비교했다. 테스트로 알 수 있었던 건 거의 모든 면에서 N100이 더 나았다는 것이다. 우선 성능은 7-Zip 벤치마크를 제외하고 대부분 N100이 더 높게 측정됐다.
또한 소비전력도 적었다. 코어 i5-2500은 TDP 95W고 N100은 TDP 6W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실제로 확인해 보니 N100 시스템 소비전력이 96.2W 더 적게 표기돼 체감 차이가 컸다. 대략 100W 차이라 볼 수 있는데, 소비전력 100W 정도면 대략 선풍기 한 대(40W)에 모니터 한 대(60w) 정도다. 거기에 8K 고해상도 영상 재생도 단독으로 할 수 있다. 이래저래 N100 쪽의 장점이 더 많다. 코어 i5-2500보다 나은 성능을 TDP 6W로 구현했으니 칭찬할 만하다.
물론 코어 i5-2500도 성능만 놓고 보면 아직도 나쁘진 않다. 윈도우 10을 사용할 수 있어 보안 업데이트도 아직 지원되고, 사무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시스템이 노후화됐다는 것은 확실하게 체감된다. 윈도우 11을 사용할 수 없고, PCIe 2.0 기반에 소비전력이 지금 기준으로는 좀 높고 고해상도 영상 재생이 쉽지 않다.
영원할 것 같았던 샌디브릿지도 세월은 피해갈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점은 아무리 칭찬을 해도 모자라다. 오랜 시간 활약했던 ‘샌디할배’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샌디할배. 이제는 불러내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을게.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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