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게이밍 노트북으로 열심히 살아가던 MSI 스텔스는 크리에이터 노트북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한편,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스튜디오 노트북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었다. 그런 스텔스와 엔비디아 스튜디오가 만나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동성에 특화된 14인치 초슬림 하이엔드 노트북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크기와 두께를 늘리면 된다. 두껍게 만들고 넉넉해진 내부 공간에 맞춰 쿨링 솔루션을 구성해 주면 된다. 그럼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작은 크기로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디스플레이를 줄이더라도 두께를 유지하면 어떻게든 된다. 쿨링 솔루션을 넣을 만한 두께.

마지막으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작은 크기에 슬림형으로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크기도 작은데 두께도 줄인다고? 여기서부터는 골치가 아프다. 짬이 있어야 한다.

MSI Stealth 14 Studio A13VF QHD 스타 블루(MSI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 스타 블루, 이하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는 MSI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작고 슬림한 노트북이다. 스텔스가 붙어 있으니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리고 스튜디오가 붙어 있으니 크리에이터 노트북이다. 다 합치면 작고 슬림한 게이밍 크리에이터 노트북이다. 이것저것 다 붙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이것저것 잔뜩 붙어있는 제품은 보통 특색이 강력하게 드러나진 않는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치는 것처럼. 그런데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는 후술하겠지만 테스트를 해 보니 다 잡았다.

일단 사양부터 보자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는 13세대 인텔 코어 i7-137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90W 최대 그래픽 파워 with 다이나믹 부스트), 14형 QHD+(2560x1600) 안티글레어 240Hz IPS 타입 패널(DCI-P3 100%, 밝기 400Nits), DDR5-4800 16GB 메모리, 512GB NVMe SSD를 갖췄다. 무게는 1.7kg이다. 심지어 사양 대비 무게도 가볍다.

 

코어 i7-13700H는 P코어 6개, E코어 8개로 총 14코어 20스레드 구성이다. P코어 최대 터보 주파수는 5.0GHz며 E코어 최대 터보 주파수는 3.7GHz다. 24MB 인텔 스마트 캐시를 갖췄다. RTX 4060은 최대 그래픽 파워가 90W다. RTX 4060이라 영상 편집 등의 작업 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게임 시에는 DLSS 3 등을 활용해 평균 프레임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리고 최대 그래픽 파워도 1.7kg라는 무게를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MUX 스위치도 지원한다. MUX 스위치를 통해 논옵티머스 상태로 GPU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다.

 

제원

CPU – 코어 i7-13700H(14코어 20스레드, 24MB 캐시, 최대 5.0GHz)

RAM – DDR5-4800 16GB(8GB 2개 탑재, 2슬롯, 최대 64GB 지원)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랩톱 GPU GDDR6 8GB(45W 최대 그래픽 파워 with 다이나믹 부스트)

디스플레이 – 14형 QHD+(2560x1600) 안티글레어 240Hz IPS 타입 패널(DCI-P3 100%, 밝기 400Nits)

저장장치 – 512GB NVMe M.2 SSD

키보드 – 스틸시리즈 키보드(Per Key RGB 백라이트)

통신 – 인텔 킬러 Wi-Fi 6E, 블루투스 5.3

포트 – 1x Type-C USB 썬더볼트4(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1x Type-C USB 3.2 Gen2 with PD 충전(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1x Type-A USB 3.2 Gen2, 1x HDMI 2.1(8K@60Hz/4K@120Hz)

웹캠 – IR HD타입(30fps@720p, 얼굴인식, 윈도우 헬로 지원)

스피커 – 2x 2W 스피커/2x 2W 우퍼

배터리 – 4 Cell, 72WHr

크기 – 315x246x19mm

무게 – 1.7kg

 

화이트 버전도 있다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는 스타 블루 이외에 퓨어 화이트 버전도 있다. 실물을 보니 둘 다 색감이 괜찮은 편이다.

 

슬림·샤프·스타일리시

MSI 홈페이지에는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가 슬림, 샤프, 스타일리시라 소개된다. 이는 가볍고 날렵한 디자인을 지녔기 때문이다.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섀시로 기존 알루미늄 바디보다 가볍다. 그러면서도 MSI 드래곤 로고가 박혀있다. 아 이 친구 게이밍 노트북이었지. 근본은 게이밍 노트북임을 되새기게 한다.

 

또한, 전면 엣지 부분에 로고 포인트도 박혀 있고, 후면에는 스텔스 로고가 RGB로 빛난다. 힌지는 180도로 개방할 수 있다.

 

키보드는 Per-Key RGB 방식이라 굉장히 화려하다. 키보드 RGB 컬러를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그런데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이 스틸시리즈의 화려한 백라이트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 사용한다면 마치 미러볼이 돌아가는 디스코에 오기라도 한 것처럼 키보드가 현란하게 빛난다. 키 구분감은 적당하다. 게임이나 문서 작성 시에 아쉬운 점은 딱히 없었다. 특히 우측 시프트 크기가 정상 크기다. 타건 시 오타가 날 일이 적다.

▲ 패키지에 마우스도 함께 들어있다

 

 

연결 포트는 1x Type-C USB 썬더볼트4(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1x Type-C USB 3.2 Gen2 with PD 충전(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1x Type-A USB 3.2 Gen2, 1x HDMI 2.1(8K@60Hz/4K@120Hz)다. Type-C가 두 개며 하나는 썬더볼트다. 썬더볼트 독 등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HDMI도 2.1이라 8K 60Hz으로 출력할 수 있다. 좋은 구성이다. SD카드 슬롯이 없다는 점 정도만 빼면 흠잡을 구석이 없다.

 

쿨링 시스템은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의 가장 큰 장점이다. 베이퍼 챔버 쿨러가 탑재됐다. 덕분에 두께가 얇지만 방열 표면이 넓어 열을 효율적으로 배출한다. 팬이 2개며 메인보드 면적 기준으로 쿨링 영역이 50%에 달한다. 추후 언급하겠지만 게임 테스트 시 발열은 있지만 평균 프레임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배터리는 4셀에 72WHr이다.

▲ PD충전을 지원한다
▲ 98%에서 배터리 절약 모드를 활성화하고 남은 예상 시간은 6시간 10분이다

 

게이밍 노트북인데 색재현율은 DCI-P3 100%

디스플레이는 어떨까? 14인치 QHD+ IPS 타입 패널인데, 기존 14인치 노트북 디스플레이 중에서는 아주 화려한 사양이다. 색재현율 DCI-P3 100%, 주사율 240Hz로 모든 설명이 끝난다. 색재현율 DCI-P3 100%면 영상 편집용으로도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고, 주사율 240Hz면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수준이다. FPS 게임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매트릭스 디스플레이는 최대 3개까지 출력할 수 있다.

 

오디오는 다인오디오 스피커와 협업했다. 스피커 2개에 우퍼 2개다. 저음 구현이 제대로 된다. 나히믹 게이밍 사운드를 적용한 뒤 발라드, 락, 영화 예고편 등을 감상해 봤다. 시원하다.

 

무선랜은 Wi-Fi 6E며 블루투스는 5.3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NVMe 512GB SSD다. 웹캠은 HD타입(30fps@720P)이다. 모든 구성이 다 좋은 노트북이며 그나마 웹캠 정도가 1080p가 아니라 조금 아쉽다.

 

MSI 센터

 

성능은 어떨까

스텔스 14 스튜디오 A13VF QHD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전원 설정은 최고 성능에 MSI 센터에서도 극한의 성능으로 세팅한 뒤 테스트를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클래스룸 테스트가 끝나기 직전 올코어 클럭은 P코어 2.9GHz, E코어 2.4GHz로 확인된다. 온도는 79도로 측정됐다.

 

이어서 게임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 봤다.

 

게임 구동 시 소음은 51.8dB다. 조용한 사무실 정도다.

 

CPU-Z

▲ 코어 i7-13700H. P코어 6개, E코어 8개의 조합이다
▲ 16코어 32스레드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보다 총점이 약간 낮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 PCIe 4.0 SSD다

 

시네벤치 R23

 

블렌더 벤치마크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116.21, 정크샵 65.82, 클래스룸 45점이다
▲ RTX 4060 점수. 참고로 RTX 3060 랩톱 GPU(최대 그래픽 전력 75W)가 몬스터 1069.04, 정크샵 605.47, 클래스룸 530.28로 확인된다. 이 정도면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6,732점이다. 참고로 RTX 3060 랩톱 GPU(최대 그래픽 전력 75W)가 그래픽 스코어 19,210점이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9,742점으로 측정된다

 

PCMARK10

 

PugetBench for 다빈치리졸브

▲ 총점은 1,623점이다. 라이젠 7 5800H, RTX 3060 랩톱 시스템의 1,223점보다 400점 가량 더 높다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

 

디아블로4

 

바이오하자드 RE:4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스트리트파이터 6 벤치마크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 풀옵션 상태에서 DLSS 울트라 퍼포먼스 적용 시 프레임이 크게 상승한다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의 마스터피스

매달 게이밍 노트북을 테스트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테스트 제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한다. 그런데 이건 확실히 괜찮았다. 하마터면 하나 살 뻔했다.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고 무게도 가벼운데 성능이 괜찮았다. 보통 쿨링팬 RPM을 크게 높여 발열을 해결하곤 하는데, 이 노트북은 베이퍼 챔버 구조 덕분에 소음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고성능을 유지했다. 디자인도 멋지다.

포트도 Type-C 포트를 보면 썬더볼트 4가 내장됐다. 가격 대비 구성이 좋은 노트북은 항상 이런 데서 차등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PD 충전도 지원하고 배터리도 72WHr이라 상당히 오래 가는 편이다. 거기에 스파이더로 확인한 색재현율은 DCI-P3 100%가 맞았다. 작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힌지는 180도로 펼칠 수 있고, 스피커는 우퍼가 내장돼 시원하다. 거기에 키보드도 우측 시프트 크기가 정상 배열이다. 아니 뭐 태클을 걸 만한 게 없다. 굳이 걸자면 SD 카드 슬롯이 없고, 구동 시 조금 뜨겁고 웹캠이 720p라는 점 정도다. 그런데 강렬한 장점이 그걸 다 덮는다.

가격도 2023년 7월 7일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238만 원인데, 이 정도의 구성이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볼 수 있을 법하다. 게임이고 영상편집이고 콘텐츠 감상이고 뭐 아쉬운 게 없다. 결론짓자면 휴대용 게이밍 노트북, 휴대용 작업용 노트북이 동시에 필요하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다. 훌륭하다. MSI의 역작이라 본다. 아주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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