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Wacom)이 설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와콤 대표이사이자 CEO인 노부타카 이데(Nobutaka Ide)는 "우리의 고객과 파트너는 물론, 40주년을 맞이한 긴 여정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념사를 전했다.

노부타카 이데 대표이사 겸 CEO는 또 "세상의 아이디어를 만들고, 학습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활용되는 '쓰기와 그리기'(writing and drawing)는 우리 일상과 업무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와콤은 디지털 펜 및 잉크 기술을 통해 '쓰기와 그리기' 활동을 위한 모든 여정을 다음 세대에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도래했으며, 당시에는 키보드를 사용한 텍스트 입력이 일반적이었다. 1984년 와콤은 세계 최초의 무선 펜 타블렛인 'WT 시리즈'를 출시, 디지털 펜을 사용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데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1987년 와콤은 현재 디지털 펜 기술의 기반이 되는 전자기 공명(EMR) 기술을 사용한 'SD 시리즈' 무선 펜 타블렛을 상용화했다.

와콤 타블렛은 1988년부터 다양한 제품의 디자인 과정에서 사용돼 왔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와 유럽 자동차 제조사가 디자인 프로세스에 이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주요 영화 및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차례로 와콤을 도입하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 TV 프로그램, 비디오 게임 등을 세상에 만들어냈다. 이는 세상의 모든 창의적인 과정에서 창작자, 디자이너들이 와콤 타블렛을 널리 사용하게 하는데 시발점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와콤은 유럽 진출을 위해 1988년 독일 노이스에 회사를 설립하고, 1991년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회사를 세우며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한국에는 2004년 한국와콤 법인을 설립해 약 20여년 간 한국 시장의 주류 콘텐츠 산업인 게임, 웹툰, 영화, 디자인 등 메이드인 코리아 창작품을 만드는 데에 와콤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와콤 타블렛 사업은 전세계 디자이너와 창작자들의 폭넓은 지지와 지원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와콤은 디지털 펜 특허를 통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1990년대 후반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디지털 펜을 OEM 방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 레노버 등 다양한 IT제조사들과 문구 제조사를 위해 디지털 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와콤 신티크 프로 27을 활용한 자동차 디자인
▲ 와콤 신티크 프로 27을 활용한 자동차 디자인

2018년 4월 와콤은 디지털 펜 및 디지털 잉크 분야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평생동안 사람들의 '쓰기와 그리기' 경험을 지원하고자 'Life-long Ink'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쓰기와 그리기'는 우리 일상 속에서 늘 존재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업 및 조직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와콤은 디지털 펜과 잉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쓰기와 그리기' 경험을 더욱 즐겁고 의미있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와콤은 인공지능(AI), 증강 현실(XR), 보안 프로그램 등 디지털 펜과 잉크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각 분야 파트너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디자이너, 창작자들의 창의력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경험은 물론, 학생 및 직장인 등 사람들의 일상에 완전히 융합되는 디지털 펜과 잉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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