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은 끝나가지만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직 여름 방학 기간이어서 어린이들은 굳이 외출하지 않고 에어컨을 켠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경우도 많은데, 그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는 집안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인지 능력과 대화 능력이 부족한 6세 미만 유아는 집안에서 온갖 사고를 일으킬 수 있고 쉽게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낙상 사고

6세 미만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영아는 가구에서 낙상을 당하기 쉽고, 3~5세가 되면 창문 틀 위로 기어 올라가 떨어지는 사고가 많아진다.

 

예방법

1. 의자, 침대 등 가구들을 창문 가까이에 두지 않는다. 가구를 딛고 올라가 창문에서 추락할 수 있다. 창문이 30cm만 열려 있어도 그 사이로 추락할 수 있다.

2. 가정 내 모든 창문에 낙상 방지용 난간을 설치한다. 방충망으로는 어린이 낙상을 예방할 수 없다.

3. 발코니, 난간, 계단 등에서 놀지 않도록 한다. 잠깐 방심한 사이에 떨어질 수 있다.

4. 바닥이 과일 껍질, 바퀴 달린 장난감, 물 등으로 인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치운다.

5. 보행기를 태울 때 문턱에 걸려 넘어지거나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을 만한 안전한 곳에서 태운다. 보행기는 아이의 낙상 사고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중독·삼킴 사고

중독 및 삼킴 사고는 가정 내 발생하는 경우가 월등히 높다. 3세 이하인 아이는 입에 넣어도 좋을 것과 넣어서는 안 될 것을 구별하지 못하므로 뭐든 손에 잡히면 일단 입으로 가져가서 확인해 보려고 하는 특성이 있어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예방법

1. 화장품, 약, 주방 및 세탁용 세제는 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2.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과일이나 과자와 같은 음식 모양 자석을 냉장고에 붙여놓지 않는다. 아기가 입 속에 넣어서 질식할 위험이 있다.

 

화상 사고

3세 이하인 유아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미숙하며, 위험한 상황에서 대피할 능력이 부족하여 화상 사고를 당하기 쉽다. 주방 기기나 열기구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주방에서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

- 열로 인한 화상

열로 인한 화상은 불에 직접 닿아 생기는 경우보다 뜨거운 물체를 집거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가연성 기체, 뜨거운 김, 뜨거운 액체에 의한 경우가 더 많다.

 

1. 뜨거운 음식이나 물을 아이에게 떨어뜨려서 화상을 입히거나 아이가 뜨거운 음식을 자신에게 잡아당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가스레인지에서 음식을 요리하는 동안에는 요리 도구의 손잡이를 안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이때 손잡이가 다른 버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잡이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한다.

2.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는 항상 아이의 손이 닿지 않게 보관한다.

3. 아이를 안을 때는 뜨거운 것을 내려놓는다.

4. 아이가 글을 읽을 줄 알아서 전자레인지 이용 방법과 시간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아이가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못할 나이라면 전자레인지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이와 함께 사용설명서를 여러 번 읽는다. 사용 수칙을 꼭 지키도록 하면서 아이가 올바르게 사용하는지 지켜본다.


- 전기에 의한 화상 사고

전기에 의한 화상은 감전 시 종류(직렬 또는 병렬), 전압, 접촉, 신체 부위, 그리고 감전되어 있던 시간 등에 따라 화상 정도가 다르다.

 

1. 습기나 물기가 있는 곳은 감전 당할 위험이 높으므로 세탁실, 주방, 목욕탕 등에서는 전기 제품을 만지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2. 전기 제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스위치를 끄고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는다.

3. 전선을 잡고 당기면 플러그 연결선이 끊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코드를 뺄 때는 플러그 몸체를 잡고 뺀다.

4. 유아들은 전기 콘센트 구멍에 젓가락과 같은 뾰족한 것으로 찔러 감전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한다.

 

- 화학 약품에 의한 화상 사고

피부에 닿았을 때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화학품이 많다. 열에 의한 화상과 마찬가지로 화학품에 의한 화상도 약품이 묻어 있던 시간, 피부의 두께, 약품의 강도에 따라 조직 손상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피부에서 제거할 때까지 계속적으로 조직이 파괴된다. 화상을 입히는 물질로는 산, 알칼리, 유기 화합물 등이 대표적이다.

 

1. 화학품을 사용한 후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조금 남았다고 해서 다른 용기에 옮겨 담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옮겨 담을 때에는 반드시 위험 표시를 해 둔다.

 

- 고온 장시간 노출에 의한 화상 사고

고온 환경에서는 몸 안에 물과 염분의 불균형으로 다리나 배 부위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서 아픈 상태가 되는 열경련, 과로로 인해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체온은 정상에 가깝지만 피부는 창백해지고 어지럼증을 느끼며 몸에 힘이 빠지는 열 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열사병을 초래할 수 있다.

 

1. 고온에 아이를 방치하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 아이를 혼자 차 안에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익사 사고

익사 사고의 대부분은 바다나 강 등에서 발생하지만 가정 내에서도 일정 부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정 내 익사사고는 1세 이하인 영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생후 12개월 이하 영아 익사 사고 중 절반은 욕조에서 목욕 도중 발생한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나 큰 물통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기어 다닐 수 있는 7~15개월 시기의 아이는 마루를 닦거나 집안일을 위해 쓸 물이 담긴 물통에서도 익사할 수 있다. 가라앉은 지 2분이면 아이는 의식을 잃게 되고, 뇌 손상은 4~6분 후에 발생하며, 10분이 지난 후 발견되면 거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법

1. 아이를 혼자 욕조에 두고 자리를 뜨지 않는다.

2. 변기 뚜껑은 항상 닫아두고 아이가 열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해두는 것이 좋다.

3. 목욕물은 아이 몸의 절반 이하로 찰랑찰랑할 정도로만 받는다.

 

기타 사고

날카로운 물건에 베이거나 찰과상 등으로 인해 출혈이 동반되는 큰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예방법

1. 냉장고, 세탁기 등은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기여서 위험 요소가 없는 것 같지만 아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아이가 이 같은 기기 속에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 공기가 차단되고 아이의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참고 자료: 국민재난안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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