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는 어차피 빠질 것이기 때문에 관리의 중요성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영유아 건강 검진은 잘 챙겨 받으면서도 구강 검진은 시기를 놓치는 부모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튼튼한 영구치를 위해서는 유치 단계에서부터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왜 굳이 구강 검진까지 받아야 할까? 유치의 중요성과 영유아 구강 검진의 필요성을 간략히 짚어본다.
유치 건강해야 아이 자심감도 '뿜뿜'
유치가 건강한 어린이는 음식을 잘 씹어서 섭취하고 정확하게 발음하며, 예쁘게 웃을 수 있다. 하지만 충치가 있어 유치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아이의 성장과 발육은 물론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도 구강 검진을 받음으로써 유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유치는 건강한 영구치의 기본
유치를 잘 관리해야 건강한 영구치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유치의 뿌리가 흡수되면서 영구치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유치에 생긴 충치를 방치하면 잇몸 안쪽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영구치에 충치균이 침투되어 심할 경우 영구치가 나오기도 전에 충치가 되는 '법랑질 저형성증'이 생길 수 있다.
치아 상태는 부모가 파악하기 어려워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것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치아는 비전문가인 부모가 봐서는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이 어렵다. 아이에게 충치가 있는지 몰랐던 부모가 영유아 구강 검진을 통해 충치를 발견한 사례는 주위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충치 초기에는 아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해 방치되어 있다가 치료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시기 맞춰서 구강 검진받는 것이 중요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유아 건강 검진'을 하고 있으며, 그 중 구강 검진이 포함되어 있다. 검진에 필요한 비용은 국가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으니 월령 별 검진 시간에 지정된 치과 병의원을 방문해 자녀의 구강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 구강 검진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영유아 검진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아이의 월령 별로 정해진 기간에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니 월령 별 검진 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구강 건강 검진 기관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 상단에 보이는 ‘건강iN' 항목을 선택해 ‘검진기관/병원찾기’를 이용하면 찾을 수 있다.
※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대한소아치과학회, 삐뽀삐뽀 119 소아과(하정훈 지음, 유니책방)
※ 도움말: 이가희(12년 차 치위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