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서 첫니를 발견했을 때의 감동을 기억하는가? 여린 잇몸을 뚫고 나온 하얀 이가 어찌나 깜찍했는지···

하지만 그 감동과 별개로 아이의 유치가 나오는 순간부터 보호자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본격적인 유치 관리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빠질 유치이니 관리를 위한 중요성을 망각하게 되지만 튼튼한 영구치를 위해서는 유치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유치 관리, 왜 중요한가요?

간혹 유치는 금방 빠질 거니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유치 관리가 잘 되어야 건강한 영구치를 얻을 수 있다. 유치의 뿌리가 흡수되면서 영구치가 올라오기 때문에 유치 관리부터 잘 해야 튼튼한 영구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유치에 충치가 생겼다면 반드시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유치에 생긴 충치가 방치되면 잇몸 안 쪽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영구치에 충치균이 침투되어 심할 경우 영구치가 나오기도 전에 충치가 되는 '법랑질 저형성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유치 관리 시작은 잇몸부터

사실 유치 관리는 첫니가 나오기 전 단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잇몸 관리를 잘 해야 튼튼하고 건강한 유치가 나온다. 결국 잇몸 관리를 잘 해야 유치가 튼튼하고 유치 관리를 잘 해야 영구치도 건강하다.

잇몸 관리를 위해서는 거즈 손수건이 필요하다. 아기에게 모유나 분유를 먹인 후에 입 안에 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거즈 손수건으로 잇몸을 문지르면서 닦아준다. 거즈 손수건으로 아기 잇몸을 닦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잇몸 마사지가 이뤄져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령 별로 지속적으로 관리

유치가 나오는 시기는 아이마다 다르지만 보통 6~8개월 정도에 아랫니 앞에서 2개, 돌 전후로 윗니 4개가 추가되어 유치 6~8개를 갖게 되며, 그 다음 아랫니의 옆니가 나와 15~18개월경에 16개 정도 유치를 볼 수 있다. 이후 24개월 전후로 큰 어금니가 나와 30개월 즈음에 20개에 달하는 유치열이 완성된다.

다만 이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12개월이 지났는데도 유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치과전문의에게 진료받기를 권한다.

아이의 유치는 나오는 것에 맞춰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먼저 유치가 나오기 전인 0~6개월까지는 거즈 손수건 등을 사용해 아이 입 안을 마사지하듯 닦아줘 아이가 입 안을 닦아내는 '개운함'을 느끼게 해 준다.

앞니가 나오는 6~12개월부터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 위쪽 앞니를 꼼꼼히 닦아준다. 만 2~4세 사이의 아이에게는 양치질의 필요성을 알려주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되 마무리는 보호자가 하는 것이 좋다.

 

충치 예방 위한 금기사항

우리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대표적이니 것이 밤중 수유와 입에 하는 뽀뽀이다.

밤중에 수유를 하면 습한 입안 환경 때문에 남아있는 모유나 분유 찌꺼기가 삭아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밤중 수유를 끊는 것이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밤중 수유를 끊는 것이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을 때는 수유를 한 후 반드시 입안을 닦아준다.

아기가 이뻐서 뽀뽀를 하는 보호자나 주변 어른들이 많은데 입에 하는 뽀뽀는 가급적 삼가하기를 바란다. 보호자가 아이와 입으로 뽀뽀를 할 경우 보호자의 충치균이 아이에게 전염될 수 있다.

뽀뽀 뿐만이 아니다. 뜨거운 음식을 식혀준다고 보호자 입에 넣었다가 주거나, 딱딱한 것을 씹어주거나, 큰 것을 입으로 잘라주는 것도 모두 금지해야 한다.

 

유치 관리는 소중한 아이의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 금방 빠질 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잇몸 단계부터 차근차근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