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은 활동하기 좋은 날씨다. 그래서 자녀와 함께 기분 좋게 야외 활동에 나서는 부모들이 많을 텐데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상대적으로 시원하기는 하지만 9월 역시 한여름처럼 자외선이 강하고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을에 나들이할 때 자녀를 위해 신경 쓰면 좋은 점들을 알아보겠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가을이라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을 자외선은 피부를 더욱 약하고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장 강하므로 이때 야외 활동을 삼가고, 구름이 많은 날에도 자외선이 방출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30분 전에 노출되는 모든 피부에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그리고 외부 활동시간이 길어지면 수시로 덧발라준다.

 

감염병 옮기는 진드기 주의

우리나라 전역의 들판이나 숲, 나무에는 살인진드기라고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를 비롯해 각종 진드기들이 서식한다. 진드기는 잔디나 풀잎 등에 기어 올라가 동물이나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기회를 포착하면 달라붙는다.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일부 진드기는 감염병을 옮겨 고통을 주거나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들이 왕성히 활동하는 4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야외 활동 시 될 수 있으면 긴소매나 긴 바지를 착용하고, 부득이하게 미착용 시에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반드시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면 세척 후 햇볕에 말린다. 또한 진드기 기피제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외출복에 묻은 이물질을 반드시 털어낼 것을 추천한다. 또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피부에 진드기가 밀착되어 있을 것이므로 반드시 핀셋을 사용해 진드기의 머리까지 뽑아내야 한다.

일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가 사람이나 동물을 물면서 감염병을 옮기는데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이 많이 발생하며, 살인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치사율이 약 30%에 이른다.

 

짧은 휴가에도 상비약 필수

2~3일 정도의 짧은 휴가라도 상비약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해열제, 진통제, 소염제, 지사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 소독제, 상처 연고, 일회용 밴드, 평소 복용하는 약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준비해야 할 약이 무척이나 많다. 여행용 상비약을 사용할 때는 각 제품의 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꼭 숙지한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 기피제도 챙긴다. 모기 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을 함유해 피부나 옷에 뿌려 모기가 무는 것을 막아주는 제품이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손이나 눈, 입, 상처 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 바르지 않도록 한다. 또한 외출 후에는 모기 기피제를 발랐던 부분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가을철에도 식중독 주의

가을로 가는 환절기인 요즘 여름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발생하는 식중독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야외 활동이 잦은 계절이기 때문에 야외에서 먹는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반드시 조리된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은 빠른 시간 안에 먹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을 할 때에는 아이스박스에 음식물을 보관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도 끓여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참고 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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