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출생 직후부터 여러 종류의 예방 접종을 받는다. 어린이 감염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예방접종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국가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예방 접종 종류를 알아보고 자녀의 접종 여부도 확인해 보자.

 

BCG

결핵을 예방할 수 있다. 생후 4주 이내에 접종한다.

 

B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 보유자가 되기 쉽고 나중에 일부에서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는 B형 간염 예방주사는 생후 0, 1, 6개월에 3회 접종하는 것이 기본이다. 단, 모체가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양성인 경우에는 면역글로블린(HBIG)과 B형 간염 1차 접종을 생후 12시간 이내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 접종 부위가 붓고 아프면서 일시적으로 멍울과 염증, 발열, 피부 발진 등 국소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1~2일 사이에 사라진다.

 

DTaP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디프테리아는 디프테리아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전염병으로 신체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예방 접종으로 국내에서는 1987년 이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열대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높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질환으로 골격근의 경직과 근육수축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 여름과 가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이들 질병의 예방 효과가 있는 DTap 예방 접종은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 접종하며, 생후 15~18개월과 만 4~6세 때 각각 1회 추가로 접종한다. 만 11~12세 때 Tdap 또는 Td 백신으로 1회 접종한다. 기초 접종 총 3회와 만 4~6세 추가 접종은 DTap-IPV 콤보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며, 기초 접종 시 DTaP-IPV/Hib 콤보 백신으로 가능하다.

DTap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붓고, 통증, 어지러움, 식욕 부진, 구토, 미열이 나타날 수 있다. 고열, 경기, 경련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한다.

 

IPV

폴리오를 예방할 수 있다. 폴리오는 소아에게 하지 마비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흔히 소아마비로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으로 국내에서는 1983년 이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 접종하며, 만 4~6세 때 1회 추가 접종한다. DTaP-IPV 또는 DTaP-IPV/Hib 콤보 백신으로도 접종 가능하다.

폴리오 사백신은 소량의 항생제가 함유되어 항생제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 접종 후 주사 부위의 발적, 경결, 압통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Hib

뇌수막염, 후두개염, 폐렴 등 침습성 감염 질환이 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균을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 접종 후 생후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한다. DTaP-IPV/Hib 콤보 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 접종 후 주사 부위의 국소적인 종창, 발적 또는 통증 등이 5~30% 확률로 일어나지만 대부분 12~24시간 이내에 소실된다.

 

폐렴구균

폐렴구균은 급성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통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단백결합 백신(10가, 13가)은 보통 생후 2~59개월에, 다당질 백신(23가)는 폐렴구균 감염의 위험이 높은 2세 이상 소아에게 접종한다.

 

MMR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볼거리'라고도 불리며, 귀 아래의 침샘이 부어 오르고 열과 두통이 동반되는 전염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풍진은 발진, 림프절염을 동반한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임신 초기의 임산부가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MMR은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접종한다. 접종 후 통증, 두통, 발열, 발진, 관절통, 일시적인 혈소판감소증 등 이상 반응과 뇌염, 뇌신경 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수두

수두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전신적으로 가렵고 발진성 수포가 발생한다. 수두 예방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회 이뤄진다.

 

A형 간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환경 및 위생 개선과 적절한 예방 조치로 막을 수 있다. A형 간염 예방 접종은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 후 6개월 이상 경과 후 2차 접종한다.

이상 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통증, 발적, 부종, 권태감, 피로, 미열 등이다.

 

일본 뇌염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인수 공통 감염병.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감염되어 뇌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불활성화 백신(사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2차 접종 12개월 뒤 3차 접종한다. 약독화 생백신은 생후 12~23개월에 1회 접종한 후 12개월 후 2차 접종한다.

접종 후 통증과 부어오름,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 중추신경계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HPV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원체 중 하나다. 지속 감염 시 HPV 관련 암(자궁경부암, 외음부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과 그 전암병변, 생식기 사마귀,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증 같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세 종류(가다실, 서바릭스, 가다실9)가 있으며, 국가에서 지원되는 것은 가다실과 서바릭스이다. 만 9~13세 연령에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 부어오름, 발적, 두드러기 등 국소 반응이나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등 전신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가볍고 수일 내에 회복된다.

 

Flu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매년 겨울철 유행한다. 고열과 함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 예방 접종은 10~12월에 할 것이 권장된다.

 

장티푸스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열성질환으로 인체 배설물이나 식수의 처치가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 지속적으로 유행한다. 보통 5세 이상 소아에서 1회 접종하고 3년마다 추가 접종한다.

 

로타바이러스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경구용 생백신으로 두 가지 종류(로타텍, 로타릭스)가 있다. 로타텍(5가)은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하고, 로타릭스(1가)는 생후 2, 4개월에 2회 접종한다. 국가예방접종 지원은 되지 않는다.

접종 후 아기가 보챌 수 있으며, 일시적인 설사나 구토도 나타날 수 있다.

 

수막구균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중증 질환이다.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으며, 감염 위험이 높다면 의사와 상의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백신은 두 가지(맨비오, 메낙트라)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멘비오는 생후 2개월부터, 메낙트라는 생후 9개월부터 접종 가능하다.

접종 후 발적, 부종, 동통, 미열, 무기력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참고 자료: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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