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투싼 광고 영상 캡쳐)
▲ (사진: 투싼 광고 영상 캡쳐)

'나 홀로' 문화가 성행하고 있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의 '여'자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요즘 새롭게 떠오른 콘텐츠가 '차박'이다. 한자 수레 차(車)와 머무를 박(泊)이 합쳐져 신조어 '차박'으로 태어났다. 의미 그대로 차 안에서 머무르는 것이다. 집 밖으로 나서도 오로지 나만을 위해 주어진 공간,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차박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만족스러운 차박을 즐기려면 차, 장소, 음식정도는 면밀하게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슬기로운 차박을 완성하기 위한 차, 장소 그리고 음식에서의 'Check Point'들을 짚어보았다.

 

내 몸을 위한 '풀-플랫'

차박 맞춤 '레이'

▲ (사진: 네이버, 374회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쳐)

차박은 차가 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 어떤 차량에 내 몸을 기댈지 따져보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사실 몸만 허락한다면 어느 차량으로도 차박을 그냥 하면 된다. 그럼에도 차박은 차 안에서 몸이 머무르는 곳, 편해야 한다. 그래서 차량의 좌석이 '풀-플랫' 기능을 지원한다면 매우 좋다. 좌석이 '풀-플랫' 기능을 지원하지 못 한다면 이를 위한 에어매트를 구매해 직접 구성할 수도 있다. 자동자 업계에서도 차박 수요 증가에 따라 '풀-플랫'을 지원하는 좌석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내 몸을 위한 '풀-플랫', 잊지 말자.

레이로 운전을 한다던가 승차해보면 경차가 맞는지 의심스럽고 놀라움을 자아낸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경차의 표준, 스파크나 모닝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내 넓이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차박의 본 의미 그대로 나만의 공간을 선물받은 느낌을 든다. 12월 4일 MBC '나 혼자 산다' 374회 방영분에서 배우 경수진이 레이로 차박을 하며 나만의 공간과 활동을 어떻게 즐기는지 마치 교본처럼 보여줬다. 또한, 레이는 캠핑전용 기능을 갖춰 개조된 채로 출시되기도 한다. 경차기 때문에 유지비도 적게 들면서 상당한 내부 넓이를 자랑하는 레이는 차박을 위한 맞춤 차종으로 봐도 무방하다.

 

가까운 반포 한강공원, 장경리 해수욕장 
일출의 포항, 일몰의 태안

차박을 마음 먹었을 때 거창한 것이라 여기지 말고 꼭 먼 곳으로 떠날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말자. 차박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먼저 생각나는 장소는 누가 뭐래도 한강이다. 넓은 한강 지역 중에서도 특히 반포 한강공원은 동작대교와 반포대교의 야경과 예빛섬·가빛섬·솔빛섬·세빛섬 그리고 멀리는 남산서울타워가 비추는 야경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야간 차박 장소로 알맞다. 먼 바다가 아닌 근교 바다에서 차박을 즐기고 싶다면, 인천 옹진군 영흥면 장경리 해수욕장이 매력적이다. 서해안의 바다면서도 동해안과 흡사한 드넓은 곡선 해변을 가지고 있어 근교 바다 중에서 차박 장소로 떠나볼만하다.

우리나라는 야경만큼이나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운 나라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시, 포항시 안에서도 호미곶면부터 구룡포읍까지 이어지는 일대는 일출을 알맞은 지역이다. 또한, 일출의 광경만이 아닌 어업을 나서는 어촌의 모습까지 눈에 담을 수 있어 여러 재미가 있는 일출의 도시 포항이다. 일출이 있으면 일몰도 있는 법. 포항이 일출로 유명하다면 태안군은 일몰로 유명하다. 태안군에서도 마검포 해수욕장은 모래입자가 곱고 맛조개의 생동감까지 느낄 수 있어 독특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서해 해안선 뒤로 사라지는 일몰을 감상한다면 비로소 차박의 가치를 그 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겨울은 어패류
면역력 증진 비타민C 보고, 운향과 과일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그로 인해 음식마저 계절 별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다양하다. 근래에 차박을 한다면 겨울 음식을 놓칠 수 없다. 그렇다고 거창하고 조리법이 어려운 음식을 생각할 순 없다. 차박 특성 상 큰 공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은 간편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 차박 음식으로는 굴이나 가리비로 대표되는 어패류가 적당하다. 특히 굴은 신선도만 보장된다면 생으로 먹어도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가리비는 작은 미니화로만 구비된다면 구워먹기 좋기 때문에 굴과는 다른 어패류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어패류로 배를 어느 정도 채웠다면 운향과 과일로 겨울 차박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운향과 과일 역시 겨울이 제철이다. 운향과 과일의 대표인 귤은 그냥 까먹어도 맛있고, 유자는 청으로 담가 차박하면서 여유롭게 차로 즐기기 좋다. 겨울은 기온이 낮아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차박도 캠핑도 여행도 몸이 따라줘야 가능한 법. 운향과 과일로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여 튼튼하게 겨울 차박을 끝까지 즐겨보자.

 

차박은 단순히 코로나19 시기 맞춰 일시적으로 성행하는 사라질 콘텐츠가 아니다. 코로나19 시기와 별개로 개인의 가치가 존중받는 시대에 맞춰 등장한 트렌드인 것이다. '나'를 위한 차박을 처음 생각할 때 무엇을 탈지, 어디로 떠날 지, 어떤 것을 먹을 지 막막하다면 상술한 Check Point들을 기억하자. 고민이 약간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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