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학기가 다가온다. 각 대학들은 온, 오프라인을 병행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원격 수업이 주가 된다. 그렇다면 비대면 원격 수업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

편안한 자세를 보장하는 게이밍 의자, 눈높이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 암, 졸릴 때 서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모션 데스크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변기기를 갖추기 앞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PC다. 성능 좋은 PC를 갖춰야 편하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신학기를 맞아 PC를 업그레이드한다면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사실 지금은 가상화폐 채굴과 관련해 그래픽카드 시세가 급등한 시점이다. 채굴붐 이전의 시세를 생각하면,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시세가 올랐다.

그런 상황이지만 고성능 데스크톱은 포기할 수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다. 사실 그래픽카드만 제외하면 가성비 시스템을 구성하기 좋은 시기다

 

 

인텔 CPU

우선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특히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Non-K 제품군의 가격이 크게 내려간 상태다. 거기서 내장그래픽이 미포함된 F 제품군을 선택할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간다. 코어 i5-10400F(6코어 12스레드)는 2021년 2월 25일 오후 2시 30분 기준(이후 표기되는 제품 가격은 다 해당 기준이다) 오픈마켓 최저가가 158,000원에 달한다.

사실 코어 i7-8700과 동급인 CPU가 15만 원대 후반이라는 건 엄청난 가격이다. 그래픽카드만 있으면 코어 i5-10400F가 좋은 업그레이드 수단이 된다. 또한, 내장 그래픽이 필요하다면 코어 i5-10400(182,880원)이 제격이다. 동영상 편집이나 원컴 방송 시 내장그래픽으로 퀵싱크 가속을 사용할 수 있다.

8코어가 필요하다면 코어 i7-10700(320,090원), 10코어가 필요하다면 코어 i9-10900(435,000)이 적합하다. 참고로 4코어 8스레드의 코어 i3-10100도 코어 i7-7700급의 성능이라 좋긴 한데, 코어 i5-10400F의 가격이 크게 내렸기에 내장 그래픽이 필요 없다면 굳이 선택할 필요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언급한 CPU는 모두 Non-K CPU다. 해당 CPU를 언급한 이유는 전력 제한 해제를 통해 K 프로세서 못지않은 성능을 끌어낼 수 있으면서 저렴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력 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라면 성능 좋은 쿨러가 필요하다. 이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선택이다.

▲ 코어 i5-10400
▲ 코어 i5-10400

 

 

주목할 만한 인텔 CPU

코어 i5-10400F(6코어 12스레드, 158,000원)

코어 i5-10400(6코어 12스레드 및 내장그래픽 탑재, 182,880원)

코어 i7-10700(8코어 16스레드 및 내장그래픽 탑재, 320,090원)

코어 i7-10900(10코어 20스레드 및 내장그래픽 탑재, 435,000원)

 

 

AMD CPU

AMD 라이젠 CPU도 이에 못지않은 가격을 지녔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라이젠 5 3600(6코어 12스레드)은 191,640원으로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라이젠 3000번대 마티스 계열 및 그 이후의 프로세서와 함께 X570, B550 등의 메인보드를 선택하면 PCIe 4.0을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인텔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로켓레이크부터 PCIe 4.0을 지원한다.

고성능이 필요하다면 라이젠 7 5800X 버미어(8코어 16스레드, 509,130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온라인 게임이 주 목적이라면 저렴하게 라이젠 3 3300X(4코어 8스레드, 148,410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아주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그렇지만 사실 현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건 내장그래픽이 탑재된 APU 르누아르다. 라이젠3 PRO 4350G(160,800원), 라이젠5 PRO 4650G(243,500원)다. 해당 CPU는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에서도 눈에 띄게 내장 그래픽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DDR4 8GB 3200MHz x2 구성으로 메모리를 장착한다면, 옵션 타협 후 온라인 게임을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그래픽카드 가격이 떨어지기까지 ‘존버’할 용도로 르누아르를 선택할 수 있다.

▲ 라이젠3 PRO 4350G
▲ 라이젠3 PRO 4350G

 

 

주목할 만한 AMD CPU

라이젠 3 3300X(4코어 8스레드, 148,410원)

라이젠 3 PRO 4350G(4코어 8스레드 및 내장그래픽 탑재, 160,800원)

라이젠 5 3600(6코어 12스레드, 191,640원)

라이젠 5 PRO 4650G(6코어 12스레드 및 내장그래픽 탑재, 243,500원)

라이젠 7 5800X(8코어 16스레드, 509,130원)

 

 

인텔 메인보드

인텔 계열에서는 B460, B560, Z490, Z590을 두고 생각해 볼 수 있다. B460은 가성비, B560은 가성비 게이밍, Z490 게이밍, Z590 고성능 게이밍으로 보면 된다. 가성비를 고려하면 추후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한 B560이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은 자명하나, 현 상태에서는 출시 초기라 종류도 부족하고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저렴한 Z490 메인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추가로 하이엔드 시스템은 다른 데 눈 돌릴 것 없이 Z590 메인보드만 보면 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코어 i5-10400 이하의 제품군은 B460, B560, Z490을 사용하면 좋다. 램오버를 안 한다면 B460, 램오버를 한다면 B560을 선택하면 된다. B460 메인보드는 ASUS PRIME B460M-A 코잇(119,650원)이 무난하다.

참고로 램오버 시 게임 평균, 최소 프레임을 높게 유지한다. GTX 1660 SUPER 정도에서도 램오버 시 성능이 그럭저럭 향상된다. 그런 B560 메인보드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데, 일단 ASRock B560M PRO4 에즈윈(157,000원)이 있다. B560은 추후 가격이 안정화되고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어 코어 i7-10700의 경우에는 Z490이나 Z590, 코어 i9-10900은 Z590을 사용하는 게 낫다. 전력 제한 후 램오버만 하고 사용할 계획이라면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 MSI Z490-A PRO(188,990원)이 좋은 선택이다. 마찬가지로 Z590에서 가성비를 고려한다면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 인텍앤컴퍼니(307,700원)를 주목할 만하다.

▲ ASRock B560M PRO4 에즈윈
▲ ASRock B560M PRO4 에즈윈

 

 

주목할 만한 인텔 메인보드

ASUS PRIME B460M-A 코잇(118,000원)

ASRock B560M PRO4 에즈윈(157,000원)

MSI Z490-A PRO(188,990원)

ASUS TUF Gaming Z590-PLUS WIFI 인텍앤컴퍼니(307,700원)

 

 

AMD 메인보드

AMD 계열은 B450, B550, X570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는 B450, B550 중 선택하면 된다. B450은 가성비, B550은 가성비 게이밍, X570은 고성능 게이밍이다.

그런데 B550와 X570의 차이는 전원부 및 확장성이다. PCIe 레인 수 등 확장성은 X570이 뛰어나긴 한데,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는 차이가 크진 않다. 스토리지나 기타 장치를 많이 연결한다면 X570, 평범하게 사용한다면 B550이 적합하다. 사실 어지간하면 B550 선에서 모두 끝난다. 고성능 B550 메인보드라면 5900X나 5800X를 연결 후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다.

B450 메인보드는 ‘MSI MAG B450M 박격포 맥스’가 좋다.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베스트셀러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후 라이젠 5000 시리즈도 장착할 수 있다. B550 메인보드는 두 가지를 추천할 수 있다. 전원부 8페이즈의 ‘ASRock B550M Phantom Gaming 4 에즈윈‘, 전원부 10+2+1 페이즈의 ‘MSI MPG B550 게이밍 엣지 WiFi’다.

추가로 가성비에 초점을 둬 르누아르 시스템을 맞출 계획이라면 A520, B450 제품군 중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렴하게는 ‘ASRock A520M-HDV 에즈윈‘ 등의 선택지가 있다.

▲ MSI MPG B550 게이밍 엣지 WiFi
▲ MSI MPG B550 게이밍 엣지 WiFi

 

 

주목할 만한 AMD 메인보드

ASRock A520M-HDV 에즈윈(80,990원)

MSI MAG B450M 박격포 맥스(101,850원)

ASRock B550M Phantom Gaming 4 에즈윈(126,990원)

MSI MPG B550 게이밍 엣지 WiFi(227,990원)

 

 

RAM

메모리 선택은 아주 간단하다. DDR4 16GB에 3200MHz 여부만 확인하면 된다. 현재 3200MHz와 2666MHz 메모리의 가격대가 비슷하다. 굳이 2666MHz를 살 필요가 없다.

게임 시 프레임을 높게 유지하려면 3200MHz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런 3200MHz 지원 조건은 해당 클럭을 CPU에서 기본으로 지원하거나, 혹은 램오버다. 인텔 계열에서 3200MHz로 사용 가능한 메인보드는 B560, Z490, Z590이다. AMD 계열은 A320부터 3200MHz를 지원한다.

이외에 개인 취향에 따라 최대 4800MHz까지의 고클럭 게이밍 메모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구입 전 메인보드의 램 제조사 QVL 리스트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삼성전자 DDR4-3200 8GB(52,800원),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47,710원)이다. 이외에 RGB 메모리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TeamGroup T-Force DDR4-3200 CL16 Delta RGB 화이트 패키지 서린(123,000원), ADATA XPG DDR4-3200 CL16 SPECTRIX D50 RGB 화이트 패키지 16GB(111,550원) 등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
▲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

 

 

주목할 만한 메모리

삼성전자 DDR4-3200 8GB(52,800원)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47,710원)

TeamGroup T-Force DDR4-3200 CL16 Delta RGB 화이트 패키지 서린(123,000원)

ADATA XPG DDR4-3200 CL16 SPECTRIX D50 RGB 화이트 패키지 16GB(111,550원)

 

 

그래픽카드

답이 없다. GTX 1650이 20만 원 후반대인 시점이다.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매하거나 CPU 내장 그래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나마 RTX 3060이 채굴 해시값을 제한해 출시된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추후 안정화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그래픽카드

없음

 

 

SSD

500GB 제품군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은 시점이다. 240GB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굳이 240GB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DRAMLESS로 극단적으로 가격을 줄인 SSD도 있는데, 그런 제품군은 240GB의 가격 차이가 확실하므로 선택해볼 만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추천하는 것은 1TB의 고용량 제품군이다. HDD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SSD를 고용량으로 선택해야 추후 용량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추천하는 제품군은 두 가지다. SATA3 방식은 Seagate 바라쿠다 120 SSD(1TB, 139,000원), NVMe M.2 방식은 Seagate 바라쿠다 Q5 M.2 NVMe다.

Seagate 바라쿠다 120 SSD(1TB, 139,000원)는 2.5인치 SATA3 방식으로 3D TLC 낸드를 탑재했다. 순차읽기 560MB/s, 순차쓰기 540MB/s다. TBW는 1170TB다. SLC 캐싱 기술을 활용하며 디램이 장착돼 어느 상황에서라도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Seagate 바라쿠다 Q5 M.2 NVMe(1TB, 139,000원)는 M.2 2280 PCIe 3.0 방식으로 3D QLC 낸드를 탑재했다. 순차읽기 2,400MB/s, 순차쓰기 1,800MB/s다. TBW는 274TB다. 속도가 빠르며,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플랜(Rescue Plan)이 지원된다. 보험을 든 상태로 사용한다고 보면 좋다.

 

 

주목할 만한 SSD

Seagate 바라쿠다 120 SSD(1TB, 139,000원)

Seagate 바라쿠다 Q5 M.2 NVMe(1TB, 139,000원)

 

 

파워 서플라이

그래픽카드 가격이 정상화된 상태라면 파워 서플라이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된 가격에 구할 수 없기에, 기준을 맞춰 두고 선택해야 한다.

일단 무난하게 사용할 계획이라면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 80PLUS 230V EU(56,500원), 추후 RTX 3060 Ti 이상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마이크로닉스 CASLON M 700W 80PLUS 230V EU(76,000원), RTX 308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179,000원)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 80PLUS 230V EU(56,500원)

마이크로닉스 CASLON M 700W 80PLUS 230V EU(76,000원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17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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