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영역은 넓다.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웃음을 전달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예술의 범주에 속한다. 웃음을 전달한다는 기본적 기능을 넘어서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웃음을 전달할까?'라는 고민 아래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갈래로 발전해왔다. 그 중에서 가장 색이 뚜렷하고 '장르 예능'의 부문을 우직하게 개척하고 있는 방송이 tvN의 '대탈출'이다.

'대탈출'은 2015년부터 유행을 탄 방탈출 카페를 모티브로 한 예능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숨어있는 수수께끼와 퍼즐을 풀면서 최종 탈출에 도달해야 하는 기본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 '대탈출'의 고정 출연진, '탈출러'는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까지 6명으로 단 한 번의 변동도 없었다.

2018년 7월 1일 처음 방송된 '대탈출'은 2021년 10월 3일까지 4개의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tvN에선 나영석이 돈 벌고 정종연이 돈 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탈출 예능에서 '탈지구급 어드벤처' 예능으로 발전시켜 눈을 의심케 하는 상상 이상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방송에 이르렀다.

▲ (사진: tvN)
▲ (사진: tvN)

올해는 2021년 7월 11일 첫방송된 '대탈출 4'가 10월 3일 마무리된다. 10월 3일 방송분은 '대탈출 4'를 정리하는 스페셜 방송이기에 실질적인 '대탈출 4'는 9월 26일 종영한 것이다. 

여타 예능 방송들과 규모 비교 자체를 불허하기에 '대탈출' 안에서만 구현될 수 있는 연출로 마니아들만 예능을 넘어 화제성까지 쥐게 된 '대세 예능'이 됐다. 2주에 걸쳐 하나의 에피소드를 마무리 짓는 방송 일정으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면 '대탈출' 시청자들은 해당 에피소드를 마치 영화를 평론하듯이 곧바로 평가하는 놀이를 반드시 거친다. 

그리하여 맨즈랩도 이번 '대탈출 4'의 에피소드, '백 투 더 아한'·'럭키랜드'·'적송교도소'·'제3공업단지'·'하늘에 쉼터'까지 6개 에피소드를 각각 평가하며 어떤 에피소드가 으뜸인지, 어떤 에피소드가 최악인지 줄을 세워보려 한다. 과연 당신이 매긴 순서와 맨즈랩이 매긴 순서가 같을까?

 

 

'인셉션'과 '쥬만지'의 조화 : 크레이지 하우스

'대탈출'은 4개의 시즌을 거쳐오며 'DTCU'(DaeTalChul Universe, 대탈출 유니버스)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대탈출' 안에서는 여러 개의 세계관 존재하는데 이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대탈출' 시청자들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며, '다음은 어떤 세계관에 속한 에피소드일까?'라는 약간의 기대심 갖는다.

그런데 '대탈출 4' 7회 방송분에서는 어느 세계관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 에피소드 '크레이지 하우스'가 시작됐다. '크레이지 하우스'의 시작은 이러했다. 연쇄 폭발 테러범 오연범의 무의식으로 탈출러 6인이 들어가 다음 오연범의 테러 장소를 알아내는 것. 이 시점에서 떠오른 영화는 '인셉션'이었다.

▲ '크레이지 하우스' 에피소드를 중추적으로 이끈 보드게임 크레이지 하우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오연범의 무의식에 도착한 탈출러들이 가장 먼저 접한 것은 '크레이지 하우스'라는 보드게임이었다. '크레이지 하우스' 보드게임 안에 퍼즐을 풀어내가면서 오연범의 차기 테러 시간과 장소 정보를 알아내고 있었는데, 그저 보드게임의 말인 줄로만 알았던 악마 말이 실제 탈출러들을 죽이려 뒤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크레이지 하우스'는 단순한 보드게임이 아닌 목숨을 걸어야 했던 죽음의 보드게임이었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영화는 '쥬만지'였다.

타인의 무의식에 들어가 조종하는 '인셉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죽음의 보드게임이 중심 소재가 된 '쥬만지'가 적절하게 배합된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오연범의 무의식에 따라 이동되는 세트장의 연출 규모는 역시 '대탈출'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영화를 적절히 차용하면서 '대탈출'만의 매력을 발산한 '크레이지 하우스'가 '대탈출 4'의 으뜸 에피소드였다. 

 

기술로 시작하여 감동으로 마무리 : 하늘에 쉼터

'대탈출 4'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하늘에 쉼터’였다. 6개의 에피소드로 채워지는 1개의 시즌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다가올 아쉬움을 알면서 '하늘에 쉼터' 에피소드를 맞이해야 했다. 

아쉬움도 잠시, '하늘에 쉼터' 에피소드를 중점적으로 이끈 새로운 탈출 도구는 사운드캐처였다. 가로세로 3m 공간에서 잔여 음파를 잡아 과거의 소리를 재생시켜준다는 에피소드 내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도구였다. 튜너로 기간을 조절하면 해당 시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운드캐처라는 아이디어로 '대탈출'은 새로운 탈출 전개 방식의 신선함을 부여했다.

▲ 탈출러들과 쉼터 아이들은 힘을 모아 트럭을 옮겨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여 탈출에 성공한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 탈출러들과 쉼터 아이들은 힘을 모아 트럭을 옮겨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여 탈출에 성공한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사운드캐처라는 기술에 더하여 '하늘에 쉼터'라는 에피소드의 이야기도 몰입도를 높였다. 신하늘이란 불순해 보이는 인물이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숙식을 제공하지만 그 아이들로부터 노동을 착취하고, 최면을 걸어 실험체로 사용하는 내막이 숨겨진 장소에서 탈출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탈출 마지막, 탈출러들과 아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탈출에 성공하는 장면은 다시 돌려보고 싶을 만큼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야기가 적절히 녹여져 몰입도를 끌어올렸기에 가능한 감동이었다. 특히, 신동은 탈출에 성공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물론 이야기 내에서 비밀을 푼 것이 탈출러들이 아닌 NPC인물 천수호였다는 점, 중간 삽입된 작위적 연출 등의 단점이 보였지만 실보다 득이 많았던 에피소드였던 것은 확실하다. '대탈출 4'의 마지막은 감동과 함께 했다.

 

백사회라는 새로운 악인집단 : 제3공업단지

'대탈출'이 4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탈출러들, 그리고 설정 상 탈출러들과 대척점에 서있는 빌런, 악인집단이 여럿 등장했다. '대탈출 4'의 다섯 번째 에피소드였던 '제3공업단지'에서 새로운 악인집단이 등장했다. 이름은 '백사회'였다. 

'제3공업단지'에서는 지난 시즌들에서 여러 번 등장했던 SSA(Secret Security Association)이라는 비밀 안보 조직이 탈출러들에게 백사회가 벌이려는 생화학 테러를 막아달라는 주문을 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면서 폐허가 된 공업단지로 향하는데, 비록 폐허가 된 공업단지의 모습이었지만 '제3공업단지'라는 에피소드의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아주 적절했다. 즉, 장소의 배경으로 에피소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한 것이다. 

▲ 추격 끝에 탈출러들을 포위하고 총살 하려는 새로운 악인집단 백사회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 추격 끝에 탈출러들을 포위하고 총살 하려는 새로운 악인집단 백사회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그리고 9개의 생화학 무기 BCW-2000을 탈출러들이 해체해 가는데, 해체 방법 모두 철저한 퍼즐로 이루어져 스토리텔링 구성보다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만족해했다. 그리고 새로이 등장한 악인집단 백사회가 중간중간 추격하며 탈출러들의 목을 조여 오는 긴장감까지 더해져 탈출 예능의 목적까지 분명히 했다.

'대탈출'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면 분명히 백사회는 다시 등장할 것이다. 새로운 악인집단의 등장으로 DTCU가 쉽게 종결되지 않으리란 시청자들의 안도감, 더 세계관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헐거운 전후편의 연결고리 : 럭키랜드

'대탈출 4' 첫 번째 에피소드로 방송됐던 '백 투 더 아한'이 처참한 결과물을 내놓으며(왜 처참했는지는 후술 할 것) 연쇄적으로 두 번째 에피소드인 '럭키랜드'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불안해했다. 혹시 이번에도 완성도가 처참할 것인지. 다행히도 '백 투 더 아한'급의 완성도는 아니었다.

'대탈출'은 앞서 말했듯이, 2회 차 방송분이 하나의 에피소드로 방영되는 구조를 가졌다. '럭키랜드'의 1회차 방송분이 거의 완료됐을 때 역시 불안했다. 카지노가 배경이었기에 ''대탈출 3'의 '빵공장' 에피소드를 그대로 가져오고 만 것인가?'라는 의아함, 더 이상 진행될 것이 없어 보이는 부족한 방송 분량에 대한 의아함 등 온통 의아함 뿐이었다. 그런데 '럭키랜드' 1회 차 방송분 마지막에 'GAME OVER'라는 문구가 탈출 장소 곳곳에 뜨면서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 탈출러들의 뇌세포를 탈취하려 했던 인공지능 로봇이자 '럭키랜드' 에피소드의 빌런 피노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 탈출러들의 뇌세포를 탈취하려 했던 인공지능 로봇이자 '럭키랜드' 에피소드의 빌런 피노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1회 차에서 진행된 탈출 공간, 럭키랜드는 판타스틱 로보틱스사가 만든 가상의 방탈출 게임이었던 것이다. 그 게임에서 져 'GAME OVER'라는 문구가 뜬 것이다. 즉, '대탈출' 안에서 또 하나의 방탈출 게임을 탈출러들은 하고 있었던 것. 럭키랜드를 나와 에피소드의 진상을 탈출러들은 하나하나 알아갔다. 판타스틱 로보틱스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피노가 자신의 생명 유지를 위해 실제 사람들의 뇌세포를 강탈하여 죽이고 있던 것. 탈출러들도 피노의 먹잇감이 될 뻔 했던 것이다. 마지막 즈음, 탈출러들의 뇌세포를 강탈하지 못 하고 최후를 맞이하는 광기 어린 피노의 모습은 삐뚤어진 미래의 인공지능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아 소름 돋았다.

하지만 '럭키랜드' 에피소드는 인공지능이란 새로운 소재를 삼긴 했어도, 1회 차와 2회 차 방송분의 서사적 연결고리가 다소 헐거워 이해와 몰입이 쉽지는 않았다. 다행히 '백 투 더 아한'에서 깎아먹은 위상을 회복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던 '럭키랜드'였다. 

 

'대탈출' 역사상 최고 극악의 난이도 : 적송교도소

'대탈출 1'에서는 실패가 없었다. 제작진도 실패를 염두하지 않고 세트를 연출했다고 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탈출할 때까지 촬영했던 '대탈출 1'이었다. '대탈출 2'부터 달라졌다. 정종연 PD는 탈출러들이 탈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탈출 예능이 탈출에 실패하는 과정을 방송으로 내보낸다고? 과정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누구라도 두려워할 결심이었다.

탈출 실패는 '대탈출 4' 전까지 두 번 있었다. 모두 시즌 2에서 발생했는데, ‘무간 교도소’에서 탈출러 전원이 탈출에 실패했으며, '희망 연구소'에서는 강호동이 좀비에게 붙잡혀 좀비화 돼 강호동만 탈출해 실패했다. 그리고 '대탈출 4'의 '적송교도소'에서도 실패가 발생했다.

▲ 신동에 이어 나머지 탈출러들도 좀비떼 습격을 피하지 못 해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 신동에 이어 나머지 탈출러들도 좀비떼 습격을 피하지 못 해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적송교도소'가 시작하자마자 단서를 찾으러 나서던 신동은 갑자기 튀어 나와 좀비에 붙잡혀 탈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나서도 '적송교도소' 에피소드는 '대탈출' 역사상 극악의 탈출 난이도를 보였다. 교도소 곳곳에 존재하는 좀비들 사이로 소리와 빛을 내지 않으며 탈출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달려드는 좀비를 피해 교도소 정문 초소 문을 열지 못 하고 모두 좀비에 물려 탈출에 실패했다.

'대탈출' 하나의 에피소드는 1·2회 차 방송분을 합하여 총 러닝타임이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까이 된다. 그 깊은 몰입 끝에 결과가 실패로 나온다면 아무리 중간 과정 완성도가 높았어도 최종적으로는 가실 수 없는 아쉬움이 따른다. '적송교도소'는 좀비떼로 장르 예능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포 분위기를 내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탈출에 실패했다. 실패한 에피소드를 '다시 보기'할 시청자가 있을까? 

 

더 이상 타임머신을 꺼내지 말길 : 백 투 더 아한

다른 의미로 전설이 돼버린 '백 투 더 아한'의 시작은 '대탈출 3'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탈출 3'의 첫 에피소드는 '타임머신 연구소'였다. 타임머신을 예능에서 성공적으로 연출하고 '타임머신 연구소' 에피소드 역시 짜임새 있게 구성돼 '역시 '대탈출'이다'라는 호평을 받았었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다. '대탈출 3'의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백 투 더 경성'에서 다시 타임머신을 꺼내 들어 '타임머신 세계관'의 본격적 확장을 선보였다. 하지만 '백 투 더 경성' 에피소드의 결말은 없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타임머신이 사라진 후 방송에는 'To Be Continued in 2021'라는 문구와 함께 끝나버렸다.('대탈출 3' 제작비가 부족해져 이렇게 끝낼 수 밖에 없었다고 정종연 PD가 라이브 방송에서 밝혔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즌이 끝나버린 것이다. 그렇게 '대탈출 4'가 시작됐다. 타임머신 세계관의 확장,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백 투 더 경성'이라는 다음 이야기라는 기대감 때문에 '대탈출 4'의 첫 에피소드 '백 투 더 아한'은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 '백 투 더 아한'에서 볼 거라곤 아한의 도시 규모 밖에 없었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 '백 투 더 아한'에서 볼 거라곤 아한의 도시 규모 밖에 없었다 (사진: tvN '대탈출 4' 방송 캡처)

결과적으로는 처참한 완성도였다. 짜릿한 쾌감을 일으키는 퍼즐도 없었다. 몰입을 깨는 코미디언 최우선의 발연기도 거슬렸다. 엄청난 규모가 무색하게 거대한 아한이란 도시 곳곳을 누비지도 않았다. 타임머신 이야기를 과하게 전개하다 보니 설정 상 시간이 꼬이는 '타임 패러독스'도 무시했다. 이에 더해 탈출러들 역시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는 가정을 무의미하게 전혀 이입하지 않은 채로 새 시즌을 시작해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정할만한 부분이 없었던 '백 투 더 아한'이었다. 그렇게 '대탈출 4'는 역대 시즌 중 최악의 평가로 시작한 시즌으로 남게 됐다.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이겠지만, '대탈출 4'의 첫 에피소드가 이렇게 망해버리니 나머지 5개의 에피소드들이 '백 투 더 아한'과 계속해서 비교돼 상대적으로 호평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백 투 더 아한'보다는 낫지 않느냐'라는 자조적인 태도가 남아있는 채로 나머지 에피소드들을 시청자들이 시청해야 했던 것이다. '대탈출'은 대한민국 장르 예능의 신기원을 연신 써 내려가고 있다. 더 많은 호평을 바란다면, 첫 번째로 행해야 할 일은 '타임머신 세계관'은 이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는 정종연 PD가 타임머신을 꺼내는 일이 없길 바란다.

 

 

'대탈출'은 계속 되어야 한다, 반드시

'대탈출' 유니버스에서 '타임머신 세계관' 정도만 마무리된 느낌을 주지만 아직 여러 세계관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오히려 확장된 세계관도 있다. 이 세계관을 두고 '대탈출'이 완전히 종영될 순 없다. '대탈출'은 세계관들을 잘 마무리하지 않는 이상 종영하면 안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투정이 아니다. '대탈출'이 계속됨으로써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는 발전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웃음을 전달한다는 예능의 본질에 더해 '대탈출'과 같은 장르 예능이 성공적으로 장수한다면 '대탈출'이 선보였던 다양하고 광활한 연출을 다른 방송사들도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곧, 이 것이 예능과 예술의 발전 아니겠는가. 이젠 대체 불가의 존재감이 돼버린 '대탈출'은 계속되어야 한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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