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대상의 상태나 행위가 꼭 그러할 것이라 여기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을 수 있는 대상을 좋아한다. 믿을 수 있는 건 변수가 극히 적고 언제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런 긍정적인 의미가 담긴 말이 ‘믿을맨’이다. 이는 야구의 중간계투 요원을 미들맨에서 유래한 말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사람’을 뜻한다. 그래서 믿을맨에게 특정 역할을 맡겨 두면 높은 확률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트북 제조사에게도 믿을맨 역할을 맡는 제품군이 있다. 실질적으로 회사의 매출을 담당하는 제품군이다. 주로 메인스트림 노트북 제품군이 해당한다. 그런데 아무 메인스트림 노트북에나 해당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입이 어렵지 않으면서 만족도도 높아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역할이기도 하다. 하이엔드처럼 좋은 기능을 모두 갖추면 가격이 크게 오르고, 가격을 줄여 엔트리처럼 기본 기능만 남겨두면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 한 마디로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MSI는 믿을맨 역할을 Sword 시리즈가 수행한다. Sword는 그야말로 게이밍 노트북의 정석과 같은 제품군이다. 성능은 FHD 144Hz, 코어 i7 프로세서, 엔비디아 RTX 30 GPU 등을 갖췄다. 디자인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해 칼과 갑옷의 이미지를 녹여냈다. 마감 처리 등 완성도도 높은 편이다. 그래서 판매량도 많고 긍정적인 상품평도 많다. 그런 Sword 시리즈가 1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다시 돌아왔다.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와 RTX 3050 Ti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11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은 성능이 좋을까? 당연히 성능이 좋다. 코어 i7-11800H는 8코어 16스레드에 코어 i7-10700에 근접하는 성능을 지녔다. 물론 체감 성능도 이에 비례하기에 확실하게 고성능 제품군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1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거기서 더 성능이 향상됐다. 그것도 기존 11세대 인텔 프로세서와 체급이 달라질 정도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예를 들어 코어 i7-12700H는 한때 최강의 데스크톱 게이밍 프로세서였던 코어 i9-10900K보다 멀티 스레드 점수가 더 높게 나올 정도다.

이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덕분이다. 코어 i7-12700H는 P코어(고성능) 6개, E코어(전력 효율 코어) 8개로 총 14코어 20스레드로 동작한다. 스마트 캐시도 24MB에 달한다. 스레드 수가 많아 고성능일 수밖에 없다. 코어 i7-11800H와 비교하면 대략 30% 더 성능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다룰 MSI Sword GF66 A12UD(이하 소드 GF66 A12UD)는 그런 코어 i7-12700H, RTX 3050 Ti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15.6인치 화면에 FHD(1920x1080) 해상도 및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패널은 IPS 타입이며 밝기는 250nit다.

 

정확한 사양은 인텔 코어 i7-127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랩톱 GPU GDDR6 4GB(최대 그래픽 파워 60W), DDR4 8GB 3200MHz(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512GB NVMe SSD다. 참고로 메모리 슬롯은 2개며 최대 64GB를 인식할 수 있다. 즉 남는 슬롯에 8GB를 추가해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게임 시 성능이 더 상향될 수 있다.

 

함께 탑재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로 게임에 적합하다. 3DMARK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 기준으로 RTX 3050 Ti는 GTX 1650 Ti보다 50% 더 점수가 높다. 거기에 엔비디아 DLSS, 레이 트레이싱 등을 적용해 게임 환경을 개선할 수도 있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2700H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Laptop GPU GDDR6 4GB(60W 맥시멈 그래픽 파워)

디스플레이 : 15.6형 FHD 안티글레어(1920x1080) 디스플레이, 144Hz, IPS 타입 패널, 250Nits

메모리 : DDR4 3200MHz 8GB(2슬롯/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 512GB M.2 NVMe

웹캠 : HD 타입(30fps, 720P)

키보드 : 블루LED 백라이트 키보드

스피커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오디오&사운드 : 1x 마이크/헤드폰 출력 콤보 잭

배터리 : 3셀 53.5WHr

크기 : 359x259x24.9mm

무게 : 2.25kg

네트워크 : 802.11ax Wi-Fi 6 + 블루투스 5.2, 기가비트랜

포트 : USB 3.2 Gen1 Type-C x1, USB 3.2 Gen1 Type-A x2, USB 2.0 Type-A x1, RJ45 x1, HDMI x1(4K 60Hz)

 

180도 완전 개방 힌지와 144Hz IPS 디스플레이 및 5mm 베젤

소드 GF66 A12UD는 전작과 디자인이 같다. 이건 사실 장점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소드 GF66은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 담백한 화이트 색상에 음각 처리된 로고 및 얇은 디스플레이 베젤과 180도 완전 개방 힌지 등 많은 장점을 갖췄다. 이는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상당히 돋보일 만하다. 코어 i7-12700H를 탑재한 이번 소드 GF66 A12UD도 해당 장점을 그대로 공유한다.

 

소드 GF66 A12UD는 보기 드문 화이트 색상의 게이밍 노트북이다. 이 화이트 색상이 무광으로 담백하게 잘 뽑혔다. 무광 마감이기에 팜레스트에 지문도 안 묻어 아주 깔끔하다. 드래곤 실드 로고도 음각으로 처리돼 크게 돋보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럽다. 언뜻 보면 게이밍 노트북인지 모를 정도다.

 

심지어 힌지는 비즈니스 노트북처럼 180도 완전 개방도 된다. 주변에 있는 사람과 화면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카메라는 단축키로 꺼버릴 수 있다. 이 정도면 상황에 따라서는 업무용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그런 소드 GF66 A12UD가 게이밍 노트북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후면의 커다란 공기 흡입구와 키보드에 점등되는 블루 LED다. 커다란 공기 흡입구는 드래곤 아머 패턴 그릴로 심미성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뤘다. 눈으로 볼 때도 무광 화이트와 블루 LED 덕분에 시원하다. 모 파란색 이온음료처럼 여름에 잘 어울린다. 카페 출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또한,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썼다. 좌우 베젤이 5mm로 얇다. 게임 시 화면에 몰입하기 쉽다. 거기에 크기도 작아져 휴대도 쉬운 편이다. 15.6인치 노트북인데 휴대만 놓고 보면 14인치 노트북 정도로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250nit로 평균 수준이다. FHD 해상도(1920x1080)과 주사율 144Hz로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연결 포트는 USB 3.2 Gen1 Type-C x1, USB 3.2 Gen1 Type-A x2, USB 2.0 Type-A x1, RJ45 x1, HDMI x1(4K 60Hz) 구성이다. 무게는 2.25kg인데 측정해 보니 메모리를 증설해 약간 더 높게 나왔다.

 

키보드에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블루 LED 효과가 적용된다. 어두운 곳에서도 키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키보드는 풀배열로 우측에 숫자키를 모두 갖췄다. 엑셀 등 생산성 작업에 적합하다. 엔터 키도 데스크톱 풀배열 키보드처럼 두 개를 갖췄다. 특징으로는 방향키가 상당히 크고, 우측 시프트가 조금 작다. 타건감은 조금 깊게 눌리며, 구분감도 확실하다.

 

쿨링 솔루션은 쿨러 부스트 5 기술이 적용됐다. 쿨링팬 2개, 히트 파이프 4개 구성이다. 히트파이프가 기존 제품군보다 두께가 얇아졌고, 그만큼 내부 공기통로가 넓어져 공기 순환이 원활해졌다. 덕분에 냉각 효율이 향상됐다.

 

배터리는 53.5Whr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한 뒤 밝기 50% 상태에서 대략 4시간 27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어댑터 용량은 180W다. PD 충전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오디오는 Hi-Res 오디오 규격 DAC(192KHz/24bit)와 나히믹 3 3D 서라운드 오디오 기능을 지원한다. 보통 게이밍 메인보드가 네트워크와 사운드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인데, 소드 GF66 A12UD도 이를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나히믹 사운드 적용 전후로 간단하게 영상, 음악 콘텐츠를 즐겨 봤다. 적용 후 소리가 상당히 머리 바로 앞으로 나와 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감이 크게 강화된다. 게임 시에도 현장감이 강화되므로 좋은 기능이라 볼 수 있다.

 

무선랜은 Wi-Fi 6(802.11ax)이 지원된다. 블루투스는 v5.2다. 무선으로도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저장장치는 NVMe M.2 SSD 512GB 구성이다. 덕분에 OS 사용 및 게임 로딩 시 체감 속도가 빠르다.

 

추가로 MSI 앱 플레이어도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설치 후 실행할 수 있다.

 

성능은 어떨까

소드 GF66 A12UD는 인텔 코어 i7-12700H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랩톱 GPU(최대 60W), DDR4 8GB 3200MHz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은 어느 정도의 성능일까? 테스트 시에는 MSI 센터를 통해 유저 모드에서 성능을 극한의 성능으로 변경한 뒤 진행했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Sword GF66 A11UC는 메모리 8GB를 증설해 16GB 듀얼 채널 상태에서 테스트가 진행됐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에는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CPU 패키지 온도는 최대 96도를 기록한 뒤 평균 87도에서 안정화된다.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3GHz, E코어 2.7GHz로 확인된다.

 

이어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키보드 5번 키 주위로 온도가 42.5도로 확인된다. 노트북 후면은 50.4도로 측정됐다.

 

CPU-Z

▲ 코어 i7-12700H. 14코어 20스레드에 L3 캐시 24MB를 갖춘 TDP 45W의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749.3점, 멀티 스레드는 7751.2점으로 코어 i7-10900K 점수를 넘었다. 모바일 CPU인데도 성능이 엄청나다.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 CPU 진행 결과.
▲ 블렌더 벤치마크 GPU 진행 결과.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4,538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RTX 2060이 대략 16,320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5,455점이다. 참고로 RTX 2060의 그래픽 스코어가 6,309점이다.

 

PCMARK 10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엘든링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 봤다. Fraps(DX11)와 엔비디아 Frameview 프로그램(DX12)을 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 FHD 풀옵션에서 매우 높음으로 확인된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 결과. 평균 73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는 끈 상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FHD DX12 풀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121프레임으로 확인된다. DLSS OFF 상태보다 크게 상승했다.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 FHD 그래픽 우선 옵션(수직동기화 끔)으로 평균 117프레임으로 확인된다.

 

엘든링

 

강화된 CPU 성능으로 고성능 데스크톱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

소드 GF66 A12UD는 CPU 성능이 크게 강화됐다. 렌더링 프로그램 등 CPU 벤치마크에서 성능이 지난 세대 기준으로 고성능 데스크톱 CPU 못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임 시 옵션을 조절한 상태에서 프레임도 비교적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등의 게임에서 DLSS 기능을 활용해 프레임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음을 확인된다.

게임 시에는 발열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소음은 50dB까지 올라가긴 하는데, 적당히 조절할 수 있어 게임 시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즉 F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거나 영상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면 소드 GF66 A12UD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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