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파워 빛으로~ 유리는 물과 지성의 전사 세일러 머큐리로 변신했다. 세일러 머큐리는 어린 시절 많이 존경하던 누님이었다. IQ도 300인 천재에 착하고 조용하고 무엇보다 예뻤다. 완벽하네. 그런 기억이 강하게 남아 ‘머큐리’ 하면 ‘예쁘고 완벽한 무언가’는 아닐까 반사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그럼 레이저 블레이드 14 머큐리는 어떨까? 예쁘겠지. 그래. 예쁘다. 성능? 좋다.

 

 

돌아온 14인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레이저 블레이드 14는 하이엔드 14인치 게이밍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편이었다. 예를 들어 Razer BLADE 14 R9 Zen4 R3070Ti QHD(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4 R3070Ti QHD)의 경우 라이젠 9 6900HX, 지포스 RTX 3070 TI, DDR5 16GB 4800MHz(온보드), NVMe PCIe 4.0 x4 1TB SSD를 지녔음에도 무게는 1.78kg이며, 깔끔한 디자인을 지녔다.

그런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4 R3070Ti QHD가 머큐리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Razer BLADE 14 R9 Zen4 R3070Ti QHD Mercury(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4 R3070Ti QHD 머큐리, 이하 블레이드 14 QHD 머큐리)다. 색상은 기존 제품의 블랙에서 화이트로 변경됐고, 나머지 사양은 동일하다. 즉 검증된 상태라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4인치 화면에 QHD(2560x1440) 해상도 및 16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IPS 패널에 색재현율은 DCI-P3 100%다. 주사율 동기화 기능은 프리싱크 프리미엄을 지원한다.

 

라이젠 9 6900HX는 8코어 16스레드, 20MB 캐시, 최대 4.9GHz 부스트가 특징이다. GPU는 엔비디아 RTX 3070 Ti(GDDR6 8GB), 라데온 680M 그래픽스 구성이다. 거기에 DDR5 4800GB 16GB 메모리를 온보드로 탑재했다. 게임 용도로는 당분간 16GB면 충분하다.

 

제원

CPU - 라이젠 9 6900HX

RAM - DDR5 16GB 4800MHz(온보드)

GPU - 지포스 RTX 3070 Ti(GDDR6 8GB), 라데온 680M

스토리지 - NVMe PCIe 4.0 x4 1TB SSD

키보드 - 레이저 크로마 N키 롤오버로 구동되는 키보드(키별 RGB 지원), 노르딕 레이아웃

연결성 - 퀄컴 WCN6856 Wi-Fi 6E, 블루투스 5.3

터치패드 - 정밀 글라스 터치패드

카메라 – 윈도우 헬로 빌트인 IR HD 웹캠(1080P)

포트 - USB 3.2 Gen2 Type-A x2, USB 3.2 Gen2 Type-C x2(PD 3.0+DP 1.4, 20V USB-C PD 3.0 충전 지원), HDMI 2.1 x2, 3.5mm 헤드폰/마이크 콤보

오디오 - 빌트인 스테레오 스피커, 빌트인 어레이 마이크, THX Spatial 오디오, 7.1코덱 지원(via HDMI)

배터리 – 61.6WHr 리튬 배터리/2년 보증, 230W 파워 어댑터

크기 - 319.7x220x16.8mm

무게 – 1.78kg

 

게이밍 노트북의 무게가 1.78kg

14인치 노트북이 1.78kg이라면? 무거운 편이다. 말을 바꿔서 게이밍 노트북이 1.78kg이라면? 가볍다. 마지막으로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 1.78kg이라면? 애매해졌다. 이때는 사양을 봐야 한다. 라이젠 9 6900HX, 지포스 RTX 3070 Ti에 1.78kg? 이건 확실하게 가벼운 게 맞다. RTX 3050 Ti를 장착한 14인치 노트북조차 1kg 중반이 부지기수다.

 

이제 가장 중요한 디자인. 블레이드 14 QHD 머큐리는 예쁘게 생겼다. CNC 알루미늄에 양극 산화 처리된 화이트 계열의 색상으로 첫 인상이 점잖다. 점잖으면서 말을 더 보태자면 차갑게 생겼다. 레이저 로고는 깔끔하게 새겨져 있다. 로고 부분에 LED가 따로 점등되거나 하지는 않아 무난하다.

 

상판 재질은 매끌매끌하다. 촉감이 좋다. 만져도 딱히 지문도 보이지 않고, 설령 보이더라도 슥슥 닦으면 잘 닦인다. 깔끔하다. 모서리는 날카롭지 않고 둥글게 처리됐다. 즉 노트북을 들 때 그립감이 좋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사이에는 홈이 적절하게 패여 있다. 손가락을 슥 걸어 디스플레이를 점잖게 들 수 있다. 힌지 각도는 대략 120도 정도까지 펴진다.

 

휴대성은? 무게는 1.78kg며, 두께가 16.88mm다. RTX 3070 Ti가 들어간 노트북들은 대부분 15.6인치 이상 급이며 10mm 극후반에서 20mm 중후반에 포진해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블레이드 14 QHD 머큐리는 두께가 최저 수준이다. 가방에도 쏙 들어간다.

디스플레이는 14형 QHD 165Hz IPS 제품군이며 색재현율이 DCI-P3 100%다. 공장에서 캘리브레이션이 완료된 상태다. 논글레어 방식이라 눈도 덜 아프며, 베젤도 얇아 화면에 몰입하기 좋다. 주사율 동기화 기술인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도 지원한다. 게임 용도로는 아주 좋다.

 

연결 포트는 USB 3.2 Gen2 Type-A x2, USB 3.2 Gen2 Type-C x2(PD 3.0+DP 1.4, 20V USB-C PD 3.0 충전 지원), HDMI 2.1 x1, 3.5mm 헤드폰/마이크 콤보다. 썬더볼트 포트는 없지만, USB 3.2 Gen2 포트로 DP 1.4 출력 및 PD 충전을 할 수 있다. PD 충전 기능과 가벼운 무게 덕분에 업무용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키보드는 게이밍 기어 명가 레이저의 노하우가 그대로 적용됐다. 안티 고스팅 기능은 당연히 적용됐다. 작동높이는 1.1mm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다. 키를 연타할 때 느낌이 좋다. 거기에 외산 노트북임에도 우측 시프트 크기가 정상적이라 타이핑 용도로 쓸 때 오타가 날 일도 없다.

 

레이저 크로마 RGB는 변함없이 화려하다. 1,680만 색상으로 화려한 백라이트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광량도 높다. 밝은 곳에서도 백라이트 효과가 잘 보인다. 터치패드는 글라스 타입으로 손가락 끝을 올리고 움직이면 상당히 부드럽다.

 

쿨링 솔루션은 베이퍼 챔버 방식이다. 내부 유체의 증발과 응축으로 열을 방출한다. 베이퍼 챔버 방식을 선택한 덕분에 14인치 크기에도 발열 관리가 잘 된다.

 

배터리는 61.6WHr 리튬 방식으로 230W 전원 어댑터가 함께 제공된다. PD 충전도 지원하며 100W PD 충전이 지원된다.

 

오디오는 THX SPATIAL AUDIO가 적용됐다. 음장 효과를 적용하니 소리가 들리는 부분이 변한다. 음악 감상부터 게임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해 봤는데, 현장감이 뛰어나다.

이외에 무선랜은 퀄컴 WCN685x로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3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NVMe PCIe 4.0 x4 1TB다. 테스트 제품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탑재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은 어떨까

블레이드 14 QHD 머큐리는 라이젠 9 6900HX, 지포스 RTX 3070 Ti, DDR5 16GB 4800MHz 메모리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을 테스트했다. 테스트 시에는 레이저 시냅스를 통해 시스템의 성능에서 사용자 정의로 CPU 부스트, GPU 높음으로 설정했다. GPU 모드는 게임 테스트 시 엔비디아 옵티머스 대신 전용 GPU 한정 모드로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게임 구동 시 클럭과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노트북 온도는 키보드 상단부가 43.3도, 후면부가 48.4도로 확인된다. 소음은 44.4dB로 확인됐다.

 

CPU-Z

▲ 라이젠 9 6900HX. 8코어 16스레드. L3 캐시 16MB. TDP 45W다.
▲ 라이젠 9 6900HX. 8코어 16스레드. L3 캐시 16MB. TDP 45W다.
▲ 코어 i7-10700보다 조금 높다.
▲ 코어 i7-10700보다 조금 높다.

 

 

블렌더 벤치마크

▲ CPU 점수. 12세대 코어 i7-1280P보다 좀 더 낫다.
▲ CPU 점수. 12세대 코어 i7-1280P보다 좀 더 낫다.
▲ GPU 점수는 RTX 3070 Ti임에도 RTX 3080 Ti(105W)의 몬스터 1,581.60, 정크샵 862.97, 클래스룸 806.26에 근접한다.
▲ GPU 점수는 RTX 3070 Ti임에도 RTX 3080 Ti(105W)의 몬스터 1,581.60, 정크샵 862.97, 클래스룸 806.26에 근접한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RTX 3070 Ti 단독이다. 그래픽 스코어는 27,193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RTX 3070 Ti 단독이다. 그래픽 스코어는 27,193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RTX 3070 Ti 단독이다. 그래픽 스코어는 9,941점으로 측정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RTX 3070 Ti 단독이다. 그래픽 스코어는 9,941점으로 측정된다.

 

PCMARK10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QHD 울트라 옵션.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QHD 울트라 옵션.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QHD 울트라 옵션.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활성화. 평균 FPS가 141로 늘어났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QHD 울트라 옵션.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활성화. 평균 FPS가 141로 늘어났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 QHD 풀옵션에서도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 QHD 풀옵션에서도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레이저답다

예전에 잠실에 있는 카페를 갔다가 레이저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레이저 로고에 LED가 점등되어 있는데, 멋지다고 느꼈다. 특이사항으로는 색상이 블랙 계열이라 좀 눈에 잘 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블레이드 14 QHD 머큐리는 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분명 레이저 게이밍 노트북이 맞긴 한데, 어디에나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전혀 튀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아름답다. 역시 레이저 디자인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외의 장단점은 레이저 블레이드 14 R9 Zen4 R3070Ti QHD와 동일하다. 장점은 누구나 쉽게 적응하는 무난한 키보드 배열, 좋은 타건감, 높은 색재현율의 디스플레이, 눈이 편한 논글레어 타입, 뛰어난 쿨링 솔루션 등이 있다. 단점은 메모리 확장을 할 수 없다는 점 정도인데, 14인치며 16GB 메모리도 게임을 즐길 때 딱히 부족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사실은 아쉬운 게 없다.

굳이 아쉬운 점을 뽑자면 메모리 확장을 할 수 없다는 점 정도인데, 사실 이 또한 크기가 작은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기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가격은 2023년 2월 24일 가격비교사이트 기준으로 290만 원대다. 아름다운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할 때 좋은 선택지라 볼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