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규격 및 트렌드에 맞춰 앞서 나가려 한다”
업체 관계자가 할 수 있는 무난한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따라 무게감이 달라진다. 그게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라면?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는 국산 PC 업체 중에서도 좀 특별하다. 파워 서플라이, PC 케이스, 쿨러, 게이밍 기어 등을 다루는데, 타 국산 업체와의 차별점은 이게 모두 자체 디자인과 개발을 거쳐 완성됐다는 것이다. 게이밍 기어와 PC 케이스는 디자인센터, 파워 서플라이는 기업부설 연구소가 맡아 자체적으로 디자인 및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그런 마이크로닉스가 컴퓨텍스 2023 난강홀의 자사 부스에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된 제품군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힐 만한 제품군이다.
특히 파워서플라이는 마이크로닉스의 근본이라 볼 수 있다. 현재 파워서플라이 시장은 고효율이 트렌드며 ATX 3.0, PCIe 5.0 등의 규격이 도입된다. 마이크로닉스도 이에 맞춰 아스트로 II GD 1650W, 아스트로 II 플래티넘, 위즈맥스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아스트로 II 플래티넘은 80PLUS 플래티넘(PLATINUM) 등급 파워 서플라이다. 고효율, 고성능, ATX 3.0 규격, PCI-E 5.0 전원 출력이 특징이다. 특히 위즈맥스 플래티넘(WIZMAX PLATINUM) 2000W이 보기 드문 2,000W 출력과 92% 이상 출력 효율로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입문 장벽이 낮은 쿨맥스 제품군도 강화됐다. PCI-E 5.0 전원 출력에 맞춰 12VHPWR 케이블이 추가됐다. 이제 PCIe 5.0 그래픽카드 등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할 때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파워서플라이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키보드는 프리미엄 기계식 키보드인 위즈맥스 칼럭스(CaLux)가 눈길을 끌었다.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에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로 타건감이 뛰어나다. 블루투스와 2.4GHz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85키 배열인 유무선 키보드 위즈맥스 W85TKL도 주목할 만하다. 가스켓 설계로 스위치 소음과 하우징의 통울림을 최소화했다.
무선 게이밍 헤드셋도 공개됐다. 블랙과 화이트 투톤의 ZH3 와이어리스, 화이트와 오렌지 톤이 중심인 마카롱이다. 두 제품은 모두 40mm 드라이버에 가상 7.1 채널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2.4GHz 무선, 블루투스 5.0 연결이 가능하며 배터리는 최대 18시간 사용할 수 있다.
PCIe SSD용 방열판도 전시됐다. PCIe 5.0 SSD는 발열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닉스의 방열판 워프 실드는 이에 맞춰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디자인 연구소가 개발한 PC 케이스도 전시됐다. PC 스피커 느낌을 주는 ‘EM1-우퍼’(WOOFER)와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을 연상시키는 ‘EH1-몬드리안’(Mondrian)이다. 몬드리안은 개인화 가능한 세가지 색상의 전면 패널 등의 특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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