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직접 PC를 조립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다. 완제 PC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고 게임 요구사항에 알맞은 하드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PC를 조립하는 것은 제법 번거로운 일이다. CPU,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모든 하드웨어가 호환성 문제없이 조립 가능한지 세세하게 확인해야 하며, 조립 과정에서는 케이블과 커넥터를 잘 구분해서 연결해야 PC가 제대로 작동한다.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열심히 조립한 PC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 때문에 PC를 조립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대표적인 수단으로는 조립 편의성 높은 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있다. 더불어 PC 사용중 가장 빈번한 것이 HDD와 SSD 등 저장장치 교체일 것이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호환성을 크게 염려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하드웨어를 장착 가능하고 편의 기능을 통해 PC 조립 과정을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

최근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는 스윙 도어 4개와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구조 등 조립 편의성에 비중을 둔 미들타워 케이스 신제품 ‘MANIC GM4-WING’(이하 마닉 GM4-윙)을 출시했는데, 이번 기사를 통해 특징을 살펴보겠다.

 

날개처럼 펼치는 스윙 도어 4개

마닉 GM4-윙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양쪽 측면에 적용된 스윙 도어이다. 상단은 좌우로 펼쳐서 열 수 있고, 하단은 아래쪽으로 펼쳐서 여는 구조이다.

나사나 핸드 스크류를 이용하지 않고 각 스윙 도어에 있는 볼록한 부분과 케이스 본체의 홈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이어서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상단 스윙 도어는 테두리를 제외한 부분이 강화 유리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가장자리에는 사용자가 쉽게 잡아당길 수 있도록 손잡이도 달려있다.

다만 좌우로 펼쳐지는 상단 스윙 도어는 PC 케이스를 바닥에 눕혀 놓고 하드웨어를 조립할 때는 불편한데, 그런 경우에는 아예 분리하면 된다. 스윙 도어를 90도 이상 젖힌 상태에서 경첩 부분을 기준으로 위로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시킬 수 있다.

아래쪽으로 열리는 하단 스윙 도어는 공기가 잘 통하는 메쉬(mesh) 형태로 만들어졌다. 공구 없이 분리하지는 못하지만 기본 상태에서도 PC 조립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하단 스윙 도어 뒤편에는 3.5인치 · 2.5인치 겸용 드라이브 베이와 파워 서플라이 장착 공간이 있다.

파워 서플라이는 표준 ATX 규격 제품이 호환된다. 기본 상태에서 길이 최대 210mm인 파워 서플라이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3.5인치 · 2.5인치 겸용 드라이브 베이를 분리하는 경우에는 최대 290mm까지 확장된다. 따라서 PC용 파워 서플라이라면 크기 걱정없이 사용 가능하다.

3.5인치 · 2.5인치 겸용 드라이브 베이에는 3.5인치 HDD나 2.5인치 SSD를 2개 장착할 수 있다. 베이를 분리해서 기본 제공되는 나사를 이용해 조립하면 된다. 마닉 GM4-윙은 하단 스윙 도어만 열어도 HDD를 장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으므로 HDD나 SSD를 자주 교체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제품 외형

마닉 GM4-윙은 전면 패널도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된다. 상단은 투명한 강화 유리 재질이고 하단은 메쉬 형태여서 통풍이 잘 이루어진다. 전면 패널 뒤쪽에는 120mm 쿨링팬이 3개 장착되어 있다.

후면에는 통풍구와 120mm 쿨링팬, 메인보드 I/O 패널 장착 공간, 확장 카드 슬롯 7개, 파워 서플라이 장착 공간이 있다.

상단에는 먼지 필터가 있다. 자석으로 부착되는 방식이어서 간단하게 탈착 가능하다. 먼지 필터 아래쪽에는 쿨링팬이나 수랭 CPU 쿨러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상단 모퉁이에는 전원(파워) 버튼과 재시작(리셋) 버튼, USB 3.0 포트 1개, USB 2.0 포트 2개, 3.5mm 마이크 포트/헤드폰 포트, LED 모드 전환 버튼이 있다.

먼지 필터는 하단에도 부착되어 있다. 슬라이딩 방식이어서 쉽게 분리해서 청소할 수 있다. 파워 서플라이 통풍구 바로 아래이므로 공기가 잘 통하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그래픽카드 지지대 제공

▲ 마닉 GM4-윙에 기본 장착된 그래픽카드 지지대
▲ 마닉 GM4-윙에 기본 장착된 그래픽카드 지지대

마닉 GM4-윙의 내부에는 길이 최대 400mm인 그래픽카드까지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따라서 지포스 RTX 4090이나 라데온 RX 7900 XTX처럼 묵직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

다만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는 중량이 무거워서 장기간 장착하는 경우 메인보드 PCIe x16 슬롯이 휘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마닉 GM4-윙에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제공된다.

▲ 지포스 RTX 3070을 그래픽카드 지지대로 지탱하는 모습
▲ 지포스 RTX 3070을 그래픽카드 지지대로 지탱하는 모습

그래픽카드마다 크기가 다르고 메인보드의 PCIe x16 슬롯 위치에 따라 높낮이가 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서로 다른 위치에 2개가 배치되어 있다.

나사 2개를 풀어서 지지대 높낮이를 조절 가능하므로 사용자의 PC 환경에 맞춰서 이용하면 된다.

메인보드는 E-ATX, ATX, m-ATX, 미니 ITX 등 네 가지 규격 제품을 장착 가능하다. E-ATX 규격 메인보드는 너비가 길기 때문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부착된 금속 패널을 분리해야 한다.

반대편에는 상단 I/O 패널과 전 · 후면 쿨링팬 작동을 위해 필요한 케이블들이 보인다. 곳곳에 벨크로 케이블과 케이블 타이용 홀이 있어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용이하다.

메인보드가 장착되는 곳 뒤편에는 2.5인치 SSD 장착용 트레이가 2개 있다. 따라서 3.5인치 · 2.5인치 겸용 드라이브 베이를 분리한 경우에도 2.5인치 SSD를 2개 장착해서 이용할 수 있다.

 

쿨링팬 최대 11개 장착 가능

마닉 GM4-윙은 120mm 쿨링팬 4개가 기본 제공되는데 사용자가 원한다면 더 추가해서 쿨링 성능을 높일 수 있다.

120mm 쿨링팬은 상단에 3개, 파워 서플라이 장착 공간 위쪽에 2개, 메인보드 장착 공간 오른쪽에 2개 추가할 수 있다. 140mm 쿨링팬은 상단에 2개, 전면에 3개 장착할 수 있다.

한편 고급형 메인보드라고 해도 쿨링팬용 4핀 PWM 커넥터는 5개 이상 제공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케이스에 쿨링팬을 여러 개 장착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하기는 곤란할 수 있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닉 GM4-윙에는 쿨링팬 허브가 제공된다. 쿨링팬을 최대 6개까지 함께 연결해서 작동시킬 수 있으며 ARGB LED용 5V 3핀 커넥터도 있다. 기본 제공되는 쿨링팬 4개를 모두 연결하고도 커넥터가 2개씩 남으므로 여유롭다.

 

마닉 GM4-윙에 기본 장착된 쿨링팬 4개는 모두 ARGB LED가 내장되어서 전원이 들어오면 화사하게 빛난다. LED 모드 전환 버튼을 누르면 조명 모드가 변경되므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으로 맞춰서 이용하면 된다.

▲ 마닉 GM4-윙 상단에 360mm 라디에이터 장착한 모습
▲ 마닉 GM4-윙 상단에 360mm 라디에이터 장착한 모습

수랭 CPU 쿨러 사용자는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면 된다. 360mm 라디에이터까지 호환되므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전면 쿨링팬 3개를 분리하고 그 위치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지 보수가 편리한 PC 케이스

지금까지 마닉 GM4-윙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스윙 도어가 4개 적용되어서 측면 패널을 개폐하기 쉽고 내부에는 묵직한 그래픽카드도 충분히 지탱하는 지지대도 기본 제공되어서 든든하다.

또한 쿨링팬을 최대 11개까지 장착 가능하고 수랭 CPU 쿨러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도 넉넉해서 공랭이든 수랭이든 사용자가 선호하는 쪽으로 쿨링 시스템을 조성하기 쉬운 점도 매력적이다.

더불어 게이밍 PC를 구성한 사용자의 가장 잦은 패턴은 부품 교체일 것이다. 그래픽카드, 메모리, 특히 가장 빈번한 저장장치까지···. 그런 사용자에게 스윙도어 4개가 장착된 마닉 GM4-윙은 그 어떤 케이스보다 유지 보수에 실용적인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다.

가능한 편리한 환경에서 PC를 여유롭게 조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이크로닉스의 마닉 GM4-윙을 이용해보기 바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