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자는 헤드셋을 자주 이용한다. 귀에 밀착해서 소리를 듣기 때문에 외부 소음 영향을 줄이면서 게임이나 영화에 몰입할 수 있고, 주변 사람에게 소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온전히 사용자 자신만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드셋도 항상 편리한 것은 아니다. 일단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때문에 헤드셋을 귀에 걸치면 땀이 차서 꽤나 불편하며, 유선 제품은 케이블 때문에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서 불편하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는 스피커를 이용하는 쪽이 나은데 일반 스피커는 부피가 크고 케이블도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번거롭게 느껴진다.

무언가 더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는 사운드바 제품인 ‘MANIC UB2000’(이하 마닉 UB2000)을 선보였다.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늘 앞에 두고 쓰기에 충분한 기능만을 취해 여러모로 합리적인 제품이다.

 

간결함과 편의성 고려한 사운드바

 

마닉 UB2000은 가로로 길이가 긴 사운드바 제품이다. 크기는 440 x 65 x 42mm(너비 x 높이 x 깊이)이고 무게는 400g이다. 디자인이 간결하고 무게도 가벼워서 모니터나 PC 주변을 비롯해 다양한 장소에 어울린다.

제품 좌우 가장자리에는 ㄴ자 모양 받침대가 있다. 본체가 바닥에 닿아서 표면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사운드바에서 소리가 날 때 생기는 진동이 책상에 직접 닿아서 소음이 생기는 일을 막는다.

또한 마닉 UB2000은 구조상 모니터 받침대와 겹치는 형태로 놓는 것도 가능하므로 책상 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마닉 UB2000의 전면은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배열된 철망으로 보호되며 좌우 가장자리 안쪽에는 소리가 출력되는 40mm 드라이버 유닛이 2개 있다. 출력은 6W(3W x 2)이며 주파수 응답은 120Hz – 180KHz이다.

전면 오른쪽 끝부분에는 3.5mm 규격 마이크 포트와 헤드셋 포트, 출력 변환 버튼이 있다. 헤드셋을 연결한 상태에서 출력 변환 버튼을 누르면 마닉 UB2000의 드라이버 유닛 대신 헤드셋으로 소리가 출력되므로 사운드바와 헤드셋을 병용하는 경우 편리하다.

마이크 포트 왼쪽에는 회전 컨트롤러가 있다.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마닉 UB2000 전원이 켜지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전원을 끌 수 있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같은 방법으로 볼륨을 높이거나 줄일 수 있다.

또한 받침대 아래쪽에는 고무 재질 패드가 부착되어서 제품이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마닉 UB2000은 USB 케이블을 통해 전원이 공급된다. PC의 USB 포트에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충전기,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도 전원을 켤 수 있어서 편리하다.

3.5mm 오디오 케이블은 두 가지인데 녹색 커넥터는 PC의 오디오 출력 포트에 연결하고 분홍색 커넥터는 PC의 마이크 포트에 연결하면 된다.

 

마닉 UB2000을 직접 PC에 연결하여 가요, 영화 예고편, 게임 영상을 재생 시 음질을 확인해 보았다. 가수의 노랫소리와 총성, 폭발음, 게임 효과음 등 다양한 음역대의 소리가 무난한 수준으로 구현되었다.

다만 소형 사운드바 제품이기 때문에 대형 스피커처럼 웅장한 소리를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큰 부담 없이 활용 가능한 사운드바

지금까지 마닉 UB2000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아담한 크기에 공간 활용성을 고려한 디자인, 무난한 음질, 간편한 사용법 등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대도 2만 원 내외여서 큰 부담이 없는 편이므로 헤드셋과 함께 사용할 사운드바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