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PC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마음껏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물론 돈 때문이다. 예산은 빠듯한데 성능이 높은 CPU, 그래픽카드는 단품으로도 웬만한 PC 이상으로 비싸니 큰 지출을 감당해야만 한다.

그래서 고성능 PC가 필요한 대다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접 여러 가지 하드웨어를 살펴보면서 성능과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하드웨어를 하나하나 고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격대 성능비(이하 가성비)가 우수한 고성능 PC를 조립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의 그런 심리를 알고 있는 제조사들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무난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 대체로 그런 제품들은 많은 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의 PC 케이스인 ‘Master M60 메쉬’(이하 마스터 M60)도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 중 하나인데 올해 7월 기존보다 편의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시되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마스터 M60의 변화한 점과 특징을 살펴보겠다.

 

강화 유리 스윙 도어로 조립 편의성 향상

새로운 마스터 M60의 변경점은 왼쪽 측면 패널이 강화 유리 스윙 도어로 바뀐 것이다. 스윙 도어는 가장자리에 있는 고리 부분을 잡아 당기기만 하면 열리는 구조여서 기존의 나사 고정 방식보다 훨씬 쉽게 열 수 있다.

또한 스윙 도어는 열린 상태에서 경첩 부분을 잡고 위로 들어올리면 어렵지 않게 분리할 수 있다. 혹시 조립 과정에서 강화 유리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경우 분리하면 된다.

케이스 내부에는 ATX · m-ATX · mini-ITX 등 세 가지 규격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는 길이 최대 325mm인 제품까지 장착 가능하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모두 고급형 제품을 활용하기에 무난한 수준이다. 다만 그래픽카드는 길이 325mm를 초과하는 제품도 다수 있으므로 구매하기 전에 꼭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마스터 M60에 m-ATX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주요 하드웨어들을 직접 조립해보았다. 그래픽카드는 길이 242mm인 지포스 RTX 3070 파운더스 에디션인데 장착한 상태에서도 내부 공간이 충분하다.

케이스 전면은 공기가 잘 통하는 메쉬(mesh) 구조이다.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 먼지 필터도 함께 부착되었다.

후면에는 통풍구와 메인보드 백패널 장착부, 그래픽카드나 랜카드를 장착 가능한 확장 슬롯 7개,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가 있다. 파워 서플라이는 ATX 규격에 길이 190mm 이하인 제품을 장착할 수 있다.

 

기본 쿨링팬 6개 제공

마스터 M60에는 쿨링팬 6개가 기본 제공된다. 모두 120mm 규격이며 전면에 장착된 3개와 후면에 장착된 1개에는 RGB LED 조명이 내장되어서 PC 전원이 켜지면 화사하게 빛난다.

RGB LED가 내장된 쿨링팬은 최대 1000RPM(±10%), 일반 쿨링팬은 최대 1100RPM(±10%)으로 작동한다. 전면 쿨링팬 3개는 PC 케이스 외부 공기를 흡입하고 나머지 쿨링팬 3개는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한다. 고급형 케이스도 기본 쿨링팬은 4개 이하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스터 M60은 수준급 쿨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RGB LED가 내장된 쿨링팬 4개는 위 사진처럼 다양한 색상이 동시에 빛나는 형태로 점등한다.

RGB LED 쿨링팬 조명은 마스터 M60 상단에 있는 LED 버튼을 눌러서 켜거나 끌 수 있다. 그 부근에는 전원 버튼과 재시작(리셋) 버튼, 3.5mm 마이크/헤드폰 포트, USB 2.0 포트 2개, USB 3.0 포트 1개가 있다.

제품 상단에는 넓은 면적으로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다. 먼지 필터가 기본 제공되며 자석 방식으로 부착되어서 쉽게 분리하여 청소할 수 있다.

 

확장성을 고려한 내부 구조

스윙 도어 반대쪽에는 HDD와 SSD, 파워 서플라이 등을 장착하는 공간이 있다. 상단에 있는 인터페이스와 각 하드웨어를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도록 선 정리용 홀도 충분히 제공된다.

SSD와 HDD는 2.5인치 SSD 전용 베이와 3.5인치 HDD 베이에 장착할 수 있다. 3.5인치 HDD 베이는 케이스 하단에 있는 나사를 풀어서 분리할 수 있으며, 3.5인치 HDD 2개, 또는 3.5인치 HDD 1개와 2.5인치 SSD 1개를 장착 가능하다.

혹시 2.5인치 SSD를 더 장착하고 싶은 경우에는 위 사진에 표시한 부분에 나사를 이용해서 장착하면 된다. 최대 2개 장착할 수 있다.

한편 고성능 PC는 CPU 발열량이 높기 때문에 쿨러도 신경 써야 한다. 부피가 큰 타워형 공랭 쿨러나 일체형 수랭 쿨러가 필요한데 마스터 M60은 두 가지 모두 활용하는 것이 문제없다.

타워형 공랭 쿨러는 높이 175mm인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다. 위 사진은 맨즈랩이 보유한 높이 157mm인 타워형 공랭 쿨러를 장착한 모습인데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체형 수랭 쿨러는 제품 상단이나 전면에 있는 쿨링팬을 분리하고 라디에이터를 장착해야 한다. 위 사진은 마스터 M60 전면에 360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한 모습이다. 360mm 규격 라디에이터는 케이스 하단 공간까지 사용하므로 3.5인치 HDD 베이는 분리해야 한다. 240mm나 280mm 규격 라디에이터는 굳이 3.5인치 HDD 베이를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

상단에는 240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위치 때문에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메모리 높이는 50mm 이하로 제한된다.

 

편의성 개선으로 가성비 한층 더 향상

지금까지 마이크로닉스 마스터 M60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원래 가성비가 우수했던 제품인데 강화 유리 스윙 도어로 편의성을 높이고 멋도 살려서 다양한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PC 케이스이다.

특히 편의성 개선과 별개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므로 가성비는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CPU와 그래픽카드를 고급형 제품으로 선택해서 PC 케이스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기 힘든 경우 마이크로닉스 마스터 M60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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