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인가? 분명 노트북을 박스에서 꺼냈는데 노트처럼 생긴 게 들어있었다. 그런데 만져보니 알루미늄이다. 그런 걸 보면서 이번 젠북은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깔끔한 노트처럼 생겼는데 성능만 놓고 보면 필기가 빼곡히 된 노트처럼 빈 게 없다. 빈 게 없는데 생긴 건 또 노트처럼 가벼워 보인다. 그런데 진짜로 가볍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13인치 고성능 OLED 노트북

에이수스는 컴퓨텍스 2023에 참가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13인치 OLED 노트북 젠북 S 13 OLED를 선보였다. 두께 1cm, 무게 1kg 정도로 엄청나게 얇고 가볍다. 그럼 얇고 가벼우니 성능을 희생했겠지? 고성능 및 고효율 노트북에 부여되는 인텔 Evo 인증을 받았다. 디스플레이도 OLED고 썬더볼트 단자도 지원하며 대용량 배터리도 탑재했다. 무게 대비 성능도 좋고 부가기능도 제대로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할 노트북이 바로 ASUS 젠북 S 13 OLED UX5304VA-NQ206W(이하 젠북 S 13 OLED UX5304VA-NQ206W)다. 사양은 어떨까? CPU 코어 i5-1335U, 메모리 LPDDR5 16GB, GPU 인텔 Iris Xe Graphics, 저장장치 NVMe SSD 512GB(PCIe 4.0), Wi-Fi 6E 구성이다. 인텔 Evo 인증을 받았고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와 하만카돈 사운드도 지원된다. 사양은 화려한데 노트처럼 생겼다.

▲ 노트처럼 생겼다
▲ 노트처럼 생겼다

 

코어 i5-1335U는 P코어 2개, E코어 8개로 10코어 12스레드다. 최대 4.6GHz로 동작하며 인텔 스마트 캐시는 12MB다. 코어 i5-1235U(최대 4.4GHz)보다 최대 클럭이 0.2GHz 늘었다. 성능은 CPU-Z 벤치마크 멀티스레드 기준으로 초창기 8코어 16스레드 데스크톱 CPU 정도다. 이 정도면 영상 작업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최대의 장점은 두께와 무게다. 두께는 10.9mm며 무게는 1kg로 얇고 가볍다. 그렇지만 I/O 포트는 나름대로 USB 3.2 Gen 2 Type-A 포트도 하나 갖췄다.

 

제원

CPU : 코어 i5-1335U(10코어 12스레드, 1.3GHz~4.6GHz, 12MB L3 캐시메모리)

메모리 : LPDDR5 16GB(온보드)

저장장치 : 512GB NVMe SSD PCIe 4.0

디스플레이 : 13.3인치, 2.8K(2880x1800) OLED 16:10, 팬톤 인증

인텔 아테나 프로그램 : 인텔 Evo 플랫폼

그래픽 : 인텔 Iris Xe Graphics

밀리터리 등급 : US MIL-STD 810H 밀리터리 그레이드 스탠다드

무선 기술 : Wi-Fi 6E 듀얼밴드 2x2, 블루투스 5

카메라 : FHD 카메라(+윈도우 헬로를 지원하는 IR 기능)

I/O 포트 : USB 3.2 Gen2 Type-A x1, 썬더볼트4 x2(디스플레이/PD 지원), HDMI 2.1 TMDS x1, 3.5mm 콤보 오디오 잭

오디오 : 하만 카돈

무게 : 1kg

AC 어댑터 : Type-C, 65W AC 어댑터

배터리 : 20V DC, 3.25A, 65W

키보드 : 백라이트 치클릿 키보드

사이즈 : 29.62x21.63x1.09~1.18cm

 

2.8K OLED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사운드 지원

젠북 S 13 OLED UX5304VA-NQ206W는 어떻게 두께를 줄일 수 있었을까? 이는 특수 설계된 디스플레이 레이어 덕분이다. FHD IR 카메라가 금속 베젤로 설계된 OLED 패널에 내장됐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두께를 2.35mm 더 줄일 수 있었다. 대략 전세대 제품군보다 30% 더 얇다. 또한, 본체 내부에는 레이어 수가 적고 배선 밀도가 높은 회로 기판이 적용됐다. 그런 특성이 더해져 두께가 진짜로 엄청나게 얇다.

▲ 두께가 정말로 많이 얇다
▲ 두께가 정말로 많이 얇다

 

또한, 디자인은 노트를 닮았다고 먼저 언급했다. 이는 바솔트 그레이 색상이다. 석고 구조의 자연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석고벽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석면이 날릴 것 같지는 않다. 깔끔하게 마감이 끝난 상태다. 해당 표면은 플라즈마 세라믹화 코팅이 적용됐다. 경도가 8H로 높고 스크래치 방지에 특화됐다. 그런 특성을 지녀 색바램 및 마모에 강하다. 무엇보다 만지면 촉감이 좋다. 시원하고 매끄럽고 아무튼 기분 좋다.

 

키보드 상판은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이 키보드 데크에 사용돼 구조가 강력하다. 터치패드는 얇은 유리 코팅이 적용됐다. 이전 세대 제품군보다 25% 더 얇다. 또한, 노트북 두께가 얇아서 타건감도 적당히 타협한 건 아닐까 걱정할 수 있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키스트로크는 짧지만 구분감은 확실하다. 키캡도 마감 처리가 잘 됐고 배열도 정상적이다. 무엇보다 우측 시프트가 길어서 좋다. 상단에 기능 키도 다양하게 갖췄다. 물론 백라이트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 2.8K 16:10 OLED 디스플레이다. 2880x1800 고해상도에 밝기도 550nits로 상당히 밝다. 색재현율도 DCI-P3 100%다. 스파이더X 프로로 확인해 봤는데, 실제로 DCI-P3 100%로 측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dobeRGB도 96%로 상당히 높다. 해상도, 밝기, 색재현율, 응답속도(0.2ms)를 모두 보면 디스플레이 품질은 13.3인치에서는 최상급이다. 재생율이 60Hz라는 것 정도가 그나마 인간적이다. 또한, 힌지는 180도에 가깝게 펼 수 있다.

▲ SDR
▲ SDR
▲ HDR
▲ HDR

 

연결 포트는 USB 3.2 Gen2 Type-A x1, 썬더볼트4 x2(디스플레이/PD 지원), HDMI 2.1 TMDS x1, 3.5mm 콤보 오디오 잭 구성이다. 얇은 두께지만 I/O 포트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HDMI 2.0, USB 3.2 Gen2 Type-A 포트를 젠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포트 수가 모자라더라도 썬더볼트4가 두 개 지원되니 확장해서 쓰는 건 쉽다.

 

또한, 배터리는 65Wh로 두께와 무게를 생각하면 상당히 크다. 어댑터는 65W Type-C며 체감 무게는 조금 묵직한 휴대폰 충전기 정도다. 덕분에 휴대하기는 쉽다. 이것도 Gan 충전기 등으로 대체하면 휴대 시 무게를 더 줄일 수도 있다. 배터리는 사용환경에 따라 총 18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테스트 시 배터리 절약 모드를 활성화하고 100%에서 총 1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표기됐다.

▲ PD 충전도 당연히 지원된다
▲ PD 충전도 당연히 지원된다

 

사운드는 하만카돈 오디오 전문가가 인증한 Dolby Atmos 스테레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돌비 애트모스 프로그램에서 음장효과를 여러 가지로 변경해봤는데, 변경 시 체감 차이가 컸다. 또한, 음장 효과를 적용한 상태에서는 음의 현장감이 강화됐다. 스마트 앰프와 에이수스 오디오 부스트 기술을 사용해 오디오 볼륨도 최대 5.25배까지 증폭됐다. 노트북 두께는 얇지만, 음은 시원하다.

 

저장장치는 512GB NVMe SSD다. 무선 기술은 Wi-Fi 6E (듀얼밴드, 2x2) 및 블루투스 5가 지원된다. 두께는 얇지만 무선 연결 속도는 제대로 나온다.

 

My ASUS

 

성능은 어떨까

젠북 S 13 OLED UX5304VA-NQ206W를 테스트했다. 전원 관리 옵션에서는 ‘고성능’으로 설정한 상태다. My ASUS 팬 모드 세팅에서는 성능 모드로 설정했다.

 

CPU-Z 벤치마크

▲ 코어 i5-1335U는 싱글 693.7점, 멀티 4468.7점이다. 라이젠 7 1700X와 비슷한 점수로 확인된다
▲ 코어 i5-1335U는 싱글 693.7점, 멀티 4468.7점이다. 라이젠 7 1700X와 비슷한 점수로 확인된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 점수. 참고로 코어 i7-1355U는 몬스터 62.64, 정크샵 25.44, 클래스룸 29.01 정도로 측정된다. 코어 i5-1335U가 조금씩 낮은 정도다
▲ 블렌더 벤치마크 점수. 참고로 코어 i7-1355U는 몬스터 62.64, 정크샵 25.44, 클래스룸 29.01 정도로 측정된다. 코어 i5-1335U가 조금씩 낮은 정도다

 

시스템 온도

▲ 블렌더 CPU 벤치마크 시 최대 95도까지 올라가다 78도에서 안정화된다
▲ 블렌더 CPU 벤치마크 시 최대 95도까지 올라가다 78도에서 안정화된다
▲ 풀로드 시 P코어 2.7GHz, E코어 2GHz 정도로 확인된다
▲ 풀로드 시 P코어 2.7GHz, E코어 2GHz 정도로 확인된다
▲ 게임 벤치마크 구동 시 상단부 최대 온도는 44.6도다
▲ 게임 벤치마크 구동 시 상단부 최대 온도는 44.6도다
▲ 소음은 평균 43.4dB 정도로 확인된다
▲ 소음은 평균 43.4dB 정도로 확인된다
▲ 평균 50.5dB 정도다
▲ 평균 50.5dB 정도다

 

크로스마크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다. 그래픽 스코어가 4,370점으로 측정됐다. 옵션 타협 후 온라인 게임을 그럭저럭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다. 그래픽 스코어가 4,370점으로 측정됐다. 옵션 타협 후 온라인 게임을 그럭저럭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 같은 조건에서의 타임 스파이 결과. 그래픽 스코어는 2,810점으로 측정된다. 엔비디아 지포스 MX 450은 2,071점 정도로 확인된다
▲ 같은 조건에서의 타임 스파이 결과. 그래픽 스코어는 2,810점으로 측정된다. 엔비디아 지포스 MX 450은 2,071점 정도로 확인된다

 

PCMARK10

 

시네벤치 R23

▲ 시네벤치 R23 멀티 코어 점수. 랭킹 란에는 6,094pts라 표기됐는데, 재측정하니 7,016pts로 확인된다. 인텔 제온 X5650을 넘어선다
▲ 시네벤치 R23 멀티 코어 점수. 랭킹 란에는 6,094pts라 표기됐는데, 재측정하니 7,016pts로 확인된다. 인텔 제온 X5650을 넘어선다
▲ 싱글 코어 점수는 코어 i7-1165G7을 넘어 가장 높게 측정된다
▲ 싱글 코어 점수는 코어 i7-1165G7을 넘어 가장 높게 측정된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

▲ 1920x1080 스탠다드 랩톱 설정
▲ 1920x1080 스탠다드 랩톱 설정

 

스트리트 파이터 6 벤치마크

▲ 1280x720 최저 옵션 설정으로 진행했다
▲ 1280x720 최저 옵션 설정으로 진행했다
▲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디아블로 4

▲ 1280x720 해상도에 최저 옵션, 인텔 Xess 성능 옵션을 활성화했다
▲ 1280x720 해상도에 최저 옵션, 인텔 Xess 성능 옵션을 활성화했다
▲ 평균 63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평균 63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마치며

젠북 S 13 OLED UX5304VA-NQ206W는 인텔 Evo 인증을 받은 만큼 기본 이상의 성능은 보여준다. 벤치마크 시 초창기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 정도의 성능으로 측정되며, 옵션 타협 후 온라인 게임도 무난히 구동할 수 있었다.

화면은 OLED라 선명하고 색감이 뛰어났고, 두께가 얇아 휴대하기 편하며 포트 구성도 아쉬운 게 없다. 단 게임 시 키보드 상판이 조금 뜨겁게 측정되긴 했는데, 두께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두께 및 무게를 생각하면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시점에서 휴대성 위주로 노트북을 선택한다면 이만한 제품이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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