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향한 양보와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여름이 돌아왔다. 불쾌지수는 높아만 가고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사소한 말다툼이 강렬한 증오로 번진다.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기 위한 상호간 배려가 중요하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방법이 있다. 사람을 덜 만나면 된다.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서 시원하게 보내는 것이다. 특히 에어컨을 튼 방에서 게임을 즐긴다면 제법 괜찮은 휴가가 될 수 있다. 그러면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해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선택한다면 어떨까?

FHD 해상도로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면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할까? 간단하게는 제조사에서 FHD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언급하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AMD 라데온은 RX 6600, 엔비디아 지포스는 GTX 1660 SUPER 및 RTX 3060 등이 이에 적합하다.

그렇다면 FHD 해상도로 스팀 게임을 즐긴다면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그래픽카드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쾌적한 환경이 필요하다면 한 등급 더 높은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VRAM이 넉넉하면 더 좋다. 게임에서 그래픽 옵션 변경 시 VRAM을 요구량을 넘어서 경고가 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VRAM이 넉넉하면 그런 무서운 문구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와 같은 그래픽카드는 대략 40만 원대에 포진해 있다. AMD는 라데온 RX 6700 XT, 엔비디아는 RTX 4060이 해당 조건을 만족한다.

라데온 RX 6700 XT는 AMD RDNA2 아키텍처 기반 퍼포먼스 그래픽카드다. 40개의 컴퓨팅 유닛과 GDDR6 12GB를 갖춰 1440p 해상도 게이밍에 최적화됐다. 일반 보드 파워는 230W며 권장 파워 용량은 650W다.

지포스 RTX 4060은 엔비디아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 기반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다. 쿠다 코어 3,072개에 GDDR6 8GB를 갖췄다. 전체 그래픽 전력은 115W며 권장 파워 용량은 550W다.

두 그래픽카드의 주요 특징만 놓고 보면 라데온 RX 6700 XT는 VRAM이 더 많다. 지포스 RTX 4060은 소비전력이 더 적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까?

이번 테스트는 PowerColor 라데온 RX 6700 XT Fighter D6 12GB로 진행했다. 게임 클럭 2424MHz, 부스트 클럭 2581MHz의 제품군이다. 쿨링 솔루션은 히트싱크, 히트파이프 및 90mm 크기의 듀얼 쿨링이 해결한다. 쿨링팬은 2개의 볼베어링 기술로 수명을 4배 더 늘렸다. 제로 팬 기능으로 60도 이하에서는 팬이 정지해 전력 소비를 줄인다.

게임의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두 그래픽카드를 비교해 봤다. PowerColor 라데온 RX 6700 XT Fighter D6 12GB와 RTX 4060(부스트클럭 2505MHz) 제품군을 비교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테스트 결과 오버워치2를 제외하고는 RX 6700 XT가 RTX 4060보다 대체로 평균 프레임이 높게 측정됐다. 3DMARK에서도 RX 6700 XT의 점수가 더 높게 측정되는 만큼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단 두 카드의 장단점만 놓고 보면 특성이 다르다. RTX 4060은 대체로 소비전력이 낮은 편이며, RX 6700 XT는 VRAM이 많아 옵션 적용 시 안정적이었다. 현 시점에서 그래픽카드 구입 목적이 쾌적한 게임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면 RX 6700 XT가 더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