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바퀴가 두 개 달린 것이라고 한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선량한 보행자들에게도 그들은 언제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를 잠재적 위협이다. 하지만, 정말로 위험한 것은 바퀴 두 개 위에 직접 서거나 앉아있는 사람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연구하는 국제 비영리 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 시스템(TAAS)의 국내 개인 이동 수단별 사고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자전거, 오토바이 등 다른 개인 이동 수단보다 사고·사망률 등 수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 안전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자동차로 인한 사고가 6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전거와 원동기장치자전거가 각각 23%와 9.4%로 그 뒤를 이었다.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퍼스널 모빌리티의 사고율은 전체의 약 2.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퍼스널 모빌리티의 사고 중상률, 치사율 및 사망률 모두 전체 이동수단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는 자전거의 경우, 최근 6년간 사고 중상률, 치사율 및 사망률은 각각 33.6%, 1.52%, 1.43%을 기록했다. 퍼스널 모빌리티의 경우 27.8%, 1.10%, 1.00%로, 자전거 대비 약 17%, 28%, 30% 낮은 수준이다.

MRP 협회 수석 파트너 페르디난드 발푸르트 박사는 “이 분석 결과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우수한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유용하고 효율적인 도시 이동 수단으로 확대돼야 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산업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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