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어서 쓰는 것도 아니고, 쓰기 싫다고 안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M.2 2230 SSD를 요구하는 기기는 M.2 2230이어야만 장착할 수 있다. 밸브의 스팀덱(Steam Deck),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Surface), 에이수스 ROG 엘라이(ROG Ally), 레노버 리전 고(Legion Go) 등이다. 피할 수 없다. 그럼 정식 발매에 TLC 낸드로 고성능인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N이라면 어떨까?

 

2230 규격의 정식발매 PCIe Gen 4 SSD

파이어쿠다 520N은 UMPC(휴대용 게이밍 PC)를 위해 설계된 SSD다. PCIe Gen 4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용량은 1TB와 2TB 두 가지이며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는 1TB 모델이 최대 4,800MB/s이고 2TB 모델은 최대 5,000MB/s이다.

 

속도만 놓고 보면 2TB 기준으로는 순차 읽기 5,000MB/s, 순차 쓰기 3,200MB/s, 랜덤 읽기 480,000IOPS, 랜덤 쓰기 750,000IOPS며 1TB 기준으로는 순차 읽기 4,800MB/s, 순차 쓰기 4,700MB/s, 랜덤 읽기 800,000IOPS, 랜덤 쓰기 900,000IOPS다. 2230 SSD 중에서는 빠른 편이다.

 

수명은 어떨까? TBW는 1TB가 600TBW며 MTBF는 1,800,000시간이다. 또한, 해당 SSD는 초저전력 모드를 지원한다. 평균 유효전력이 4.3W 남짓이라 배터리 수명이 긴 편이다. 마지막으로 PCIe Gen3, Gen2 슬롯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SSD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장착하는 PC의 M.2 슬롯도 PCIe Gen 4 인터페이스여야 한다.

 

유실된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서비스도 지원된다.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3년, 제한 보증 서비스가 5년 제공된다. 가격을 보면 권장소비자가는 1TB 모델이 175,000원, 2TB 모델은 299,000원이다.

 

 

성능은 어떨까

파이어쿠다 520N은 1TB SSD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진행 환경은 다음과 같다.

 

제원
CPU – AMD 라이젠 5 7600
RAM - CORSAIR DDR5-6000 CL30 VENGEANCE RGB BLACK 패키지 32GB(16GB x2)
M/B - ASUS TUF Gaming X670E-PLUS WIFI STCOM
VGA – SAPPHIRE 라데온 RX 7700 XT PULSE D6 12GB, AMD 라데온 베가 64 레퍼런스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화이트
운영체제 – 윈도우 11 22H2 22621.2283

 

 

서피스 프로 9에 달아봅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9는 M.2 2230 규격의 SSD를 사용한다. 파이어쿠다 520N을 사용해 교체할 수 있다. 시험삼아 교체해 봤는데, 굉장히 쉬웠다. 단, 별 드라이버가 있어야 기존 서피스 프로 9에 장착된 SSD를 분리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 9의 후면에서 움푹 패인 부분을 누르면 손쉽게 탈거할 수 있다. 하단에는 SSD가 보인다.

 

별드라이버를 활용해 나사를 푼 뒤 파이어쿠다 520N을 재장착하면 된다. 마이그레이션 작업 등으로 데이터를 옮긴 뒤 교체하면 편하다.

 

 

마치며

파이어쿠다 520N은 UMPC용으로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여줬다. 테스트 중에는 방열판을 올린 상태였는데, 서피스 프로 9에 사용할 때도 써멀 패드를 붙이고 장착하니 딱히 발열로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해외직구 제품이 아닌 정식발매 2230 SSD 중 고성능 제품군이 필요하다면 파이어쿠다 520N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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