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매니아 37에서 첫 챔프 등극한 벨레어와 리플리

레슬매니아 37이 한국시간 기준 4월 11일과 4월 12일 이틀간 열린 끝에 막을 내렸습니다.

레슬매니아는 WWE가 가장 공들이는 PPV답게 여러 드림매치들이 성사됐으며 멋진 경기들로 채워졌습니다.

특히나, 이번 레슬매니아 37의 주인공은 생애 첫 WWE 여성부 1선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비앙카 벨레어와 리아 리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앙카 벨레어는 올해 로얄럼블에서 우승해 WWE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 사샤 뱅크스에게 공식 도전했습니다. 레슬매니아 37 첫 번째 날 마지막에 배정된 사샤 뱅크스와의 WWE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혈투 끝에 승리해 첫 WWE 여성부 1선급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첫 째날은 특히, WWE 챔피언십이 맨 앞 경기로 배정되어 비앙카 벨레어와 사샤 뱅크스 간의 WWE 스맥다운 위민스 챔피언십이 메인 경기였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경기를 비앙카 벨레어가 승리하여 레슬매니아 37 첫 번째 날의 실질적 주인공이 됐습니다.

▲ 레슬매니아 37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비앙카 벨에어(위)와 리아 리플리(아래) (사진: WWE.com)
▲ 레슬매니아 37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비앙카 벨레어(위)와 리아 리플리(아래) (사진: WWE.com)

둘 째날, 리아 리플리는 주로 NXT에서 활동하다 2월 RAW로 콜업돼 바로 WWE RAW 위민스 챔피언 아스카에게 도전했습니다. 레슬매니아 37 둘 째날 리아 리플리는 아스카를 꺾고 역시 생애 첫 WWE 1선급 여성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레슬매니아 37은 비앙카 벨레어와 리아 리플리가 챔피언에 등극함으로써 레슬매니아 37에서 새 역사를 쓴 것입니다.

베일리, 샬럿 플레어, 베키 린치로 대표되는 베테랑 선수들이 없이도 이번 WWE 여성부는 신선한 충격을 만들어냈습니다. 

새로운 얼굴이 챔피언에 등극했다는 것은 새 시대가 열릴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알리는 것과 같죠. 앞으로 비앙카 벨레어와 리아 리플리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그런데도 빈스 맥마흔은 또 로만 레인즈의 WWE 유니버셜 챔피언 방어를 연출했군요. 남성부가 여성부의 반만 좀 따라갔으면.

 

미국 경찰, 교통 단속 이유로 흑인 육군 장교에게 최루액 분사

미국 경찰이 흑인 현역 장교를 대상으로 공권력을 남용한 사건이 오늘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NBC 뉴스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지난 해 12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남동부에 있는 도시 윈저(Windsor)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일 혼자서 SUV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던 미국 육군 리에우테넌트 캐런 나자리오(Lieutenant Caron Nazario) 중위는 경찰관들이 차량을 세우라고 명령하자 주유소에 차를 세웠습니다.

SUV 차량에 접근한 경찰관 2명은 총을 꺼내들고 나자리오 중위에게 손을 창 밖으로 내밀라고 명령했고 그는 그대로 따르면서 대답하고 신원을 밝힌 다음 도대체 무슨 일인데 총을 꺼낸 것이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에 경찰관 중 한 명은 “너를 전기의자에 묶어버릴 일이다”(You're fixin' to ride the lighting, son)라고 답해서 충격을 주었죠.

▲ 나자리오 중위에게 최루액을 분사한 미국 버지니아 주 경찰 (사진: NBC 뉴스 보도 영상 캡처)
▲ 나자리오 중위에게 총을 겨눈 미국 버지니아 주 경찰 (사진: NBC 뉴스 보도 영상 캡처)

이어서 그 경찰관은 하차를 명령했지만 신변에 위협을 느꼈던 나자리오 중위는 거부하였고, 실랑이가 벌어지자 경찰관은 그의 얼굴에 최루액을 분사하여 무력화시켰습니다. 나자리오 중위는 고통스러운 상태로 결국 차에서 내렸고, 양팔이 꺾인 상태로 수갑이 채워졌습니다.

그를 단속한 경찰관들은 나자리오 중위의 SUV 차량에 번호판이 없어서 정지를 명령하였고 그에 따르지 않아서 체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확인 결과 그의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밝은 곳에 정차하기 위해 서행까지 하였죠.

당시 상황은 단속 경찰관들의 바디캠과 차량 내에서 촬영된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모두 확인되었고 당연히 나자리오 중위는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나자리오 중위는 자신을 강압적으로 단속했던 경찰관 2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는데요, 그로 인해 이번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해 5월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 이후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이 미국 전역에서 지탄을 받았었지만 설마 군복을 입은 장교마저 피해자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네요.

물론 그 사이에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러났고 국민들의 화합을 주장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권이 시작되었으니 앞으로는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내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도 포함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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