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나 유튜브 등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새로운 단어가 바로 ‘메타버스’다. 그런데 이런 메타버스와 세트로 들리는 것이 ‘NFT’다. 대충 들어보면 메타버스는 가상화 비스무리한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NFT는 도대체 뭔지 아리송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 이 NFT는 도데체 뭘까? 그 이름을 풀어보면 대체 불가 토큰(Non-Fungible token)으로 정리된다. 대체 불가 토큰? 이러면 더욱 미궁에 빠는 것이 바로 NFT다. 이제부터 NFT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NFT를 파악하려면, 블록체인부터 알아야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는 이미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는 디지털 자산이기에 위·변조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때문에 개발된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 블록체인은 각각의 객체가 모두 연결되어 고유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한다
▲ 블록체인은 각각의 객체가 모두 연결되어 고유 가치를 지킬 수 있게 한다

블록체인은 그 이름에 어떤 기능을 하는지 다 들어가 있다. ‘블록(각각의 가상화폐)’를 체인으로 묶는 기술이다. 거래되는 모든 가상화폐가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며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지킨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거래 장부’ 전체가 각각의 가상화폐에 저장된다는 말이다. 

때문에 하나의 가상화폐를 해킹한다고 해도 거래하기 위해 온라인에 연결되는 순간 ‘무결성’을 체크해 다른 값의 데이터를 바로 복구한다. 모든 가상화폐를 동시해 해킹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블록체인은 이렇게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핵심 기술이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블록체인과 NFT

▲ 가상화폐와 NFT는 이름만 다른 쌍둥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 가상화폐와 NFT는 이름만 다른 쌍둥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NFT(대체불가토큰)는 위의 ‘블록체인’ 기술을 그대로 적용했다. 다만 ‘돈’으로써 화폐의 단위가 아닌, 각각의 이름표를 새겼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NFT와 가상화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 가치를 화폐에 둔다면 가상화폐가 되는 것이고, 고유의 인증 값(이름표)이 된다면 NFT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NFT 역시 위·변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때문에 최근 크리에이터들(예술·상업)이 디지털 콘텐츠의 고유 가치를 부여할 때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NFT 카드 한 장에 몇 천만 원 하더라”와 같은 말들이 바로 이런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이 적용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NFT, 왜 뜨는 걸까?

▲ NFT는 한정판의 고유 번호와 같은 가치를 온라인 상에서 만들어 준다(사진: 플레이스테이션 4 5억만대 판매 기념 한정판)
▲ NFT는 한정판의 고유 번호와 같은 가치를 온라인 상에서 만들어 준다(사진: 플레이스테이션 4 5억만대 판매 기념 한정판)

NFT가 창작물 각각의 ‘고유성’을 지켜주기에 희소성으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 ‘한정판’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한정판의 경우 특정 수량을 해당 기간에만 판매하고, 각각의 제품에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제품들이 있다. NFT는 온라인에서 이런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 탑샷에서 판매되는 NFT NBA 카드 중 희소 카드는 이미 상당한 가격을 호가하고 있다
▲ 탑샷에서 판매되는 NFT NBA 카드 중 희소 카드는 이미 상당한 가격을 호가하고 있다

가끔 뉴스를 보다 보면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NBA나 MLB 트레이딩 카드 한 장에 몇 천만 원에 구입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실물 카드를 앞으로는 NFT 카드가 대체할 수 있게 되며, 이미 실물 카드 영역에 맞먹을 만큼 시장이 성장했다. NFT는 이제 온라인 콘텐츠 전반에 걸쳐 ‘고유성’을 부여하려는 기업이라면 매우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다.

 

번외편, 플레이하면 돈을 번다! P2E 게임

NFT의 기술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에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모든 콘텐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게임’에서는 다를까? 아니다. 오히려 NFT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시장이 바로 게임 시장이다.

▲ 엑시인피니티의 캐릭터들은 몸값이 몇 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 엑시인피니티의 캐릭터들은 몸값이 몇 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미 해외 많은 게임사가 NFT를 게임의 캐릭터나 아이템에 ‘고유성’을 부여해 게임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NFT 게임으로는 ‘엑시인피니티’, ‘사이버드래곤’ 등이 있으며 캐릭터를 뽑는 가챠부터 게임 내 재화까지 NFT를 적용해 획득 시 ‘가상화폐’로 변환도 가능하다.

▲ 위메이드의 미르4 역시 NFT를 적용했다. 40레벨 이상부터 캘 수 있는 ‘흑철’을 가상화폐로 바꿀 수 있다
▲ 위메이드의 미르4 역시 NFT를 적용했다. 40레벨 이상부터 캘 수 있는 ‘흑철’을 가상화폐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가상화폐로 환전해 현금화가 가능하기에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가상 재화에 대한 현금화는 ‘사행성’으로 간주하기에 국내에서는 현재 이런 NFT 게임들의 서비스가 힘든 힘든 상황이다. 얼마 전 NFT를 적용한다고 주가가 크게 치솟았던 위메이드의 ‘미르4’ 역시 글로벌 버전에서만 NFT를 적용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즐기며 ‘흑철’을 캐는 광부가 되어 보자.

 

이제 익숙해져야 할 이름, NFT

NFT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곳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화폐, 취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몇일 전 대표 SNS 중 하나인 ‘트위터’는 자사의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 NFT 프로파일 기능을 적용했다. 이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온라인 상에서 ‘실명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 앞으로는 지겹게 들을 것만 같은 그 이름, NFT
▲ 앞으로는 지겹게 들을 것만 같은 그 이름, NFT

이렇게 NFT는 온라인 상에서 ‘나’라는 주체에 ‘고유성’을 부여할 수도 있게 한다. 더 나아간다면 온라인 신분증에도 NFT 기술이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위·변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가능한 예상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NFT는 온라인 상에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이다. 이제는 익숙해져야 하는, 그 이름은 바로 ‘NF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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