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만 출장은 어떤 노트북으로 하시겠습니까?" 재미있어 보이는 질문이지만, 사실은 건강과 직결된다. 대만은 덥고 습하다. 그리고 컴퓨텍스 2023 기간은 의외로 대중교통을 많이 사용한다. 땀으로 샤워하는 것이야 막을 수 없겠지만, 그나마 몸이라도 아프지 않으려면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그렇게 관동지방의 스타팅 포켓몬을 고르던 기분으로 한참을 들여다봤다. 그래! 모던 14! 너로 정했다! 이유야 뭐 간단했다. 고성능, PD 충전, 가벼운 무게.

 

일상의 생산성을 높인다

이번 MSI 모던 14 C13M의 캐치프레이즈가 ‘Live in everyday passion’이다. ‘일상의 정열 속에 살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정열적인 삶을 살게 되면 일을 빠르게 많이 해치울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즉 모던 14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빠르게 쉴 수 있게 해주는 노트북이라 볼 수 있겠다.

이번에 소개할 MSI 모던 14 C13M-i7(이하 모던14 C13M-i7)은 데일리, 비즈니스용 노트북이다. 즉 일상이나 업무 등 어느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MSI 노트북 중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 MSI 모던14 C13M-i7
▲ MSI 모던14 C13M-i7

 

사양은 13세대 인텔 코어 i7-1355U, 8GB 메모리, 인텔 아이리스 Xe, NVMe M.2 SSD 512GB, 14형 FHD IPS 타입 패널(안티글레어, 밝기 300nits), 802.11ax Wi-Fi 6, 블루투스 5.2라는 사양을 갖췄다.

 

코어 i7-1355U는 10코어 12스레드(P코어 2개, E코어 8개)에 최대 터보 클럭은 5GHz다. P코어가 최대 5GHz, E코어가 최대 3.7GHz다. 인텔 스마트 캐시는 12MB다. 프로세서 기반 성능은 15W, 최대 터보 성능은 55W다. 특징으로는 하위 모델 코어 i5-1335U보다 클럭이 더 빠르다. 참고로 코어 i5-1335U는 P코어 4.6GHz, E코어 3.4GHz다.

메모리는 DDR4 8GB 3200MHz이다. 듀얼 채널로 표기되며 온보드 방식이라 메모리 교체는 불가능하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스다. 즉 모던14 C13M-i7의 주요 특징은 저전력 프로세서 중 클럭이 높은 고성능 제품군을 탑재해 체감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제원

CPU : 13세대 인텔 코어 i7-1355U

메모리 : DDR4 8GB 3200MHz 온보드

저장장치 : 512GB NVMe M.2 SSD

웹캠 : HD타입(30fps@720p)

키보드 : 화이트 LED 백라이트 키보드

디스플레이 : 14형 FHD(1920x1080), 안티글레어, IPS 타입 패널, 밝기 300nits

그래픽 :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스

오디오 : 1x 마이크 입력/헤드폰 출력 콤보 잭

네트워크 : 802.11ax Wi-Fi 6, 블루투스 v5.2

스피커 : 2x 2W 스피커

포트 : USB Type-C 3.2 with PD충전 x1(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2 Type-A x1, USB 2.0 Type-A x2, microSD x1, HDMI x1(4K@30Hz)

배터리 : 3셀, 39.3WHr

AC어댑터 : 65W 어댑터

크기 : 319.9x223x19.35mm

무게 : 1.4kg

 

업무용 노트북 증명하는 PD충전과 180도 개방 힌지

비즈니스 노트북은 대부분 PD 충전과 180도 개방힌지를 지원한다. PD충전을 지원하면 굳이 어댑터를 휴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충전기를 휴대해도 되니 휴대 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180도 개방힌지는 화면을 하단에 수평으로 내려놓은 뒤 맞은편 사람에게 화면을 보여주며 설명하기 좋다.

야외에서 편하게 운용하려면 PD충전 기능이 필요하다. 180도 개방 힌지는 동료들과 정보 공유 시 편리하다. 모던 14 C13M-i7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해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색상은 모던 시리즈로는 익숙한 클래식 블랙이다. 깔끔한 색상이라 지저분하지 않고 차분해 보인다. 상판은 무광 재질이며 지문은 잘 닦인다. 상판 중앙의 MSI 로고는 무난하게 디자인돼 별생각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즉 게이밍 노트북처럼 화려하지 않아 어디서나 사용하기 편하다. 또한, 제품 모서리는 곡선 처리돼 부드럽다.

▲ 마우스도 동봉된다.
▲ 마우스도 동봉된다.

 

두께는 19.35mm다. 크기는 319.9x223x19.35mm에 무게는 1.4kg다. 휴대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어댑터는 65W다. 크기는 작은 편이라 휴대하긴 쉽다. 그마저도 PD 충전을 사용한다면 휴대할 필요도 없다. 배터리는 3셀에 39.3WHr이다. 배터리 절약 모드를 활성화하고 MSI 센터에서 슈퍼 배터리를 선택하면 10시간 12분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된다.

 

I/O 포트 구성은 어떨까? USB Type-C 3.2 with PD충전 x1(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2 Type-A x1, USB 2.0 Type-A x2, microSD x1, HDMI x1(4K@30Hz)다. 앞서 언급한 PD 충전은 USB Type-C 단자를 통해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IPS 타입 패널로 광시야각이다. 빛 반사가 덜한 안티글레어 패널로 형광등 아래에서 사용해도 눈이 덜 아팠다. 화면 밝기는 300nit다. 기존 250nit는 실내에서 별문제 없이 사용했지만, 사실은 장소가 조금 어두워져야 더 잘 보였다. 그런데 300nit면 딱히 어둡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실내 기준이라면 어디서나 밝게 쓸 수 있다.

 

또한, 힌지는 드롭다운 설계다. 디스플레이를 열면 하판이 뜬다. 해당 공간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쿨링 효과가 뛰어나다. 타건 시에도 손목을 팜레스트에 올려둔 뒤 편하게 쓸 수 있다.

 

키보드는 키 트레블이 1.5mm며 반발력이 적당하다. 타건감만 놓고 보면 훌륭하다. 우측 시프트 길이도 정상 사이즈라 순식간에 적응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는 화이트 LED 백라이트가 점등돼 딱히 조명이 없어도 보고 쓸 수 있다. 터치패드는 손을 올려두고 쓰기 좋다. 터치패드 크기도 큰 편이다. 멀티 제스처를 쓰기에도 적합하다.

 

앞서 언급한 180도 개방 힌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플립 앤 쉐어다. 180도 힌지로 노트북을 편 뒤 F12 키를 누르면 화면이 뒤집힌다. 미팅 시 화면을 같이 보며 말할 때 편하다.

 

 

오디오는 Hi-Res 오디오 규격 DAC가 탑재됐다. 네트워크는 Wi-Fi 6을 지원한다. SSD는 NVMe M.2 512GB다.

 

이외에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아바타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즈 기능 등이 지원된다.

 

MSI Center

 

성능은 어떨까

모던14 C13M-i7의 성능을 확인했다. 쿨러 부스트 모드로 설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CPU-Z 벤치마크

▲ 코어 i7-1355U는 10코어 12스레드 CPU다. 성능만 놓고 보면 8코어 16스레드인 라이젠 7 1800X에 근접한다.
▲ 코어 i7-1355U는 10코어 12스레드 CPU다. 성능만 놓고 보면 8코어 16스레드인 라이젠 7 1800X에 근접한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 NVMe SSD 마이크론 2400을 확인할 수 있었다.
▲ NVMe SSD 마이크론 2400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렌더 벤치마크

▲ 블렌더 벤치마크에서 코어 i7-1355U는 몬스터 62.64, 정크샵 25.44, 클래스룸 29.01로 측정된다.
▲ 블렌더 벤치마크에서 코어 i7-1355U는 몬스터 62.64, 정크샵 25.44, 클래스룸 29.01로 측정된다.

 

시네벤치 R23

▲ 코어 i9-9880H와 비슷한 성능으로 확인된다. 참고로 코어 i9-9880H는 8코어 16스레드에 TDP 45W다.
▲ 코어 i9-9880H와 비슷한 성능으로 확인된다. 참고로 코어 i9-9880H는 8코어 16스레드에 TDP 45W다.

 

시스템 온도

▲ 시네벤치 R23 CPU 벤치마크 시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2GHz, E코어 2.8GHz 정도다. 온도는 최대 89도로 유지된다.
▲ 시네벤치 R23 CPU 벤치마크 시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2GHz, E코어 2.8GHz 정도다. 온도는 최대 89도로 유지된다.
▲ 노트북 온도는 키보드 상단 부분이 52.4도로 확인된다.
▲ 노트북 온도는 키보드 상단 부분이 52.4도로 확인된다.
▲ 쿨러 부스트 상태에서 평균 소음은 52.4dB 정도로 확인된다.
▲ 쿨러 부스트 상태에서 평균 소음은 52.4dB 정도로 확인된다.
▲ MSI 센터에서는 CPU 온도가 90도로 확인된다. 쿨링팬은 5925RPM이다.
▲ MSI 센터에서는 CPU 온도가 90도로 확인된다. 쿨링팬은 5925RPM이다.

 

인터넷 속도

▲ Wi-Fi 6을 지원한다.
▲ Wi-Fi 6을 지원한다.

 

3DMARK

▲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다. 그래픽 스코어가 3,857점으로 확인된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다. 그래픽 스코어가 3,857점으로 확인된다.
▲ 같은 조건에서의 타임 스파이 결과. 그래픽 스코어는 1,286점으로 측정된다.
▲ 같은 조건에서의 타임 스파이 결과. 그래픽 스코어는 1,286점으로 측정된다.

 

PCMARK 10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1920x1080 스탠다드 랩톱 옵션. 스탠다드로 표기된다. 즐길 수 있다.
▲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1920x1080 스탠다드 랩톱 옵션. 스탠다드로 표기된다. 즐길 수 있다.

 

들고 다니기도 좋고 체감 성능도 빠르다

출장 시 모던14 C13M-i7를 주력으로 사용해 봤다. 키보드 타건감이 좋은 편이었고, PD 충전이 지원돼 따로 어댑터를 휴대하지 않아도 돼 편했다. 14인치 노트북이 그렇듯 가벼운 편이다. 또한, 밝기가 300nits라 250nit 제품군을 사용했을 때의 아쉬웠던 점은 딱히 느낄 수 없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 딱히 특색이 없어 보여도, 아쉬운 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건 사용자의 용도에 잘 부합하는 노트북이다. 그런 점에서 모던14 C13M-i7은 많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다. 업무용, 일상용 노트북이 필요할 때는 늘 그렇듯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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