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자녀의 품성을 기르고 바람직한 인격형성 등을 위해 부모는 '훈육'이라는 것을 한다. 그런데 때로는 훈육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부모의 감정으로 인해 잘못된 훈육을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훈육을 할 때는 장시간 지속되는 훈육, 아이의 잘못과 무관한 훈육,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처벌, 비하하거나 비교하는 말, 타인 앞에서의 아이 험담을 하지 않아야 한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장시간 지속되는 훈육은 하지 않는다

효과적인 훈육을 위해서는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훈육은 규칙을 바로잡아야 하는 순간에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아이에게 호소하듯이 장시간 이야기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를 힘들게 했다는 죄책감을 갖게 될 수 있는 데다 부모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아이의 잘못과 무관한 훈육은 하지 않는다

부모의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훈육을 하면 원래의 의도를 잃기 쉽다. 이럴 경우 아이의 자존심이나 심리적인 상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의 태도를 고쳐주는 것과 상관없이 아이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길 목적으로 아이가 아끼는 물건을 빼앗거나 좋아하는 놀이를 소거하는 등의 훈육은 옳지 않다. 

 

아이에게 너무 과한 처벌은 하지 않는다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아이가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와 규칙을 어긴 처벌로 자전거를 타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하자. 이 처벌이 하루 이틀만 돼도 아이에게는 매우 큰 벌로 느껴진다. 그런데 일주일 이상에서 한 달로 범위를 넓힌다면 아이에게는 너무 가혹할 수밖에 없다.

만약 자녀가 고학년이라면 장기간 지속되는 훈육이 부모 몰래 자전거를 타겠다는 또 다른 규칙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하하거나 비교하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훈육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목적이다. 때문에 아이에게 망신을 주거나 자존감에 타격을 주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아이가 싫어하는 별명(똥강아지, 돼지 등과 같은)을 넣어 훈육을 하면 곤란하다. 

비교하는 말도 자존심에 상처가 된다. 예를 들어 "너는 왜 ○○처럼 못하니?"라고 비교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은 접근은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기 전에 아이에게 분노감을 줄 수 있다. 

 

타인 앞에서 아이 험담을 하지 않는다

부모들이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타인 앞에서 내 아이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것이다. 게다가 좋은 이야기가 아닌 아이를 험담하는 이야기라면 아이 입장에서는 싫을 수밖에 없다. 부모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는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아이를 키우다 보면 훈육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단,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금기사항'을 피해 올바른 방법으로 훈육하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 

 

글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참고자료

내 아이와 소통하기 완벽한 부모는 없다 (크리스텔 프리콜랭 지음, 배영란 옮김, 나무생각)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1, 2 (스티브 비덜프 지음, 전순영 옮김,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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