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맨즈랩은 AMD의 노트북용 플래그십 프로세서 라이젠 9 7945HX를 다룬 적이 있다. 16코어 32스레드. 총 캐시 메모리 80MB. 물론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아니기에 16코어는 모두 고성능 코어다. 테스트 결과만 놓고 보면 완전히 크레이지한 몬스터였다. 시네벤치 R23 기준으로는 32코어 64스레드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를 넘어선다. 노트북으로? 노트북으로.

MSI는 그런 라이젠 9 7945HX 기반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였다. 알파 17. 깡성능이 대단한 노트북이다. MSI의 AMD 기반 노트북인 브라보를 강력한 천둥새 정도로 표현하자면, 알파는 전설의 포켓몬 썬더 정도로 보면 되겠다.

 

데스크톱 뺨치는 16코어 32스레드의 라이젠 9 7945HX

앞서 라이젠 9 7945HX의 성능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더 나은 성능이었다. 그렇다면 경쟁사 노트북 프로세서 중 플래그십 제품군인 코어 i9-13980HX와 비교하면 어떨까? 상황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지만, 시네벤치 R23 기준으로는 라이젠 9 7945HX가 더 높다. 라이젠 9 7945HX는 31,000~32,000pts라면 코어 i9-13980HX는 28,000~29,000pts 정도다.

MSI 알파 17 C7VG-R9 QHD는 그런 라이젠 9 7945HX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다. MSI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 CPU 성능만 놓고 보면 어쩌면 최고의 노트북이라 볼 수도 있다. 라이젠 9 7945HX, RTX 4070(TGP 140W), QHD 2560x1440 240Hz IPS패널 DCI-P3 100% 300Nits, DDR5 16GB(8GB 2개 탑재)를 갖췄다. 무선 네트워크는 Wi-Fi 7을 지원하며, 99.9Whr 대용량 배터리와 스틸시리즈 Per-Key RGB 키보드를 갖췄다.

 

라이젠 9 7945HX는 16코어 32스레드, 기본 클럭 2.5GHz, 최대 부스트 클럭 5.4GHz, 디폴트 TDP 55W다. 현재는 상위 모델인 AMD 라이젠 9 7945HX3D가 출시됐는데, 해당 CPU는 게이밍 용도로 최상급의 성능이며 작업 성능만 두고 보면 라이젠 9 7945HX와 동일하다 또한, 라이젠 9 7945HX도 게이밍 프로세서로는 최정상급의 성능을 갖췄다.

 

RTX 4070은 최대 그래픽 파워 with 다이나믹 부스트가 140W다. MSI 오버부스트 테크놀로지 적용 시 최대 CPU-GPU 파워가 195W다. RTX 4070를 탑재했지만 무게를 크게 줄인 작업용 노트북들은 대체로 TGP가 낮은 편인데, 적게는 60W 제품군도 있다. 그런 점으로 놓고 보면 MSI 알파 17 C7VG-R9 QHD는 TGP 140W로 RTX 4070의 성능을 모두 끌어낼 수 있다. 거기에 RTX 40 시리즈라 DLSS3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시 프레임을 높게 확보할 때 유리하다.

 

또한, MUX 스위치도 지원한다. MUX 스위치를 통해 논옵티머스 상태로 RTX 4070의 성능을 확실하게 끌어낼 수 있다.

제원

CPU – AMD 라이젠 9 7945HX

RAM – DDR5 16GB(8GB 2개 탑재, 2슬롯, 최대 64GB 지원)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랩톱 GPU GDDR6 8GB(140W 최대 그래픽 파워 with 다이나믹 부스트, Max 195W CPU-GPU 파워 with MSI 오버부스트 기술)

디스플레이 – 17.3형 QHD(2560x1440) 안티글레어 240Hz IPS 타입 패널(DCI-P3 100%, 밝기 300nits)

저장장치 – 1TB NVMe M.2 SSD(2슬롯/1개 추가 장착 가능)

키보드 – 스틸시리즈 키보드(Per Key RGB 백라이트)

통신 – 기가비트 랜, 802.11be Wi-Fi 7, 블루투스 5.4

포트 – 1x Type-C USB3.2 Gen2 with PD충전(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3x Type-A USB 3.2 Gen1, 1x HDMI 2.1(8K@60Hz/4K 120Hz), 1x 미니디스플레이포트, 1x RJ45

웹캠 –HD타입(30fps@720p)

스피커 – 2x 2W 스피커

배터리 – 4 Cell, 99.9WHr

크기 – 397x284x25.9mm

무게 – 2.8kg

 

대세에 맞춘 QHD 240Hz 화면과 Wi-Fi 7 및 스틸시리즈 RGB 키보드 적용

사실 MSI 알파 17 C7VG-R9 QHD와의 첫만남은 컴퓨텍스 행사장이었다. MSI 게이밍 노트북이 차례대로 전시된 것을 보고 있는데, 뜬금없이 라이젠 9 7945HX가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 보였다. 알파. 그 자리에서 사양을 슥 봤는데 괜찮았다.

 

 

내친 김에 조금 만져봤다. 어디 모난 데 없는 디자인이고, 덩치가 커서 쿨링이 잘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키보드는 키 스트로크 깊이가 상당히 깊어 누를 떄 촉감이 좋았다. 참고로 리뷰로 접하게 된 현 시점에서도 MSI 알파 17 C7VG-R9 QHD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

 

일단 MSI 알파 17 C7VG-R9 QHD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휴대성을 강조한 것도 아니고 그냥 순수하게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정직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코어 블랙 메탈 섀시, 익숙한 썬더버트 심볼, 볼드 타입 힌지, 5.7mm로 얇은 베젤 등이 눈에 띈다.

 

크기는 397x284x25.9mm며 무게는 2.8kg다. 연결 포트는 1x Type-C USB3.2 Gen2 with PD충전(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3x Type-A USB 3.2 Gen1, 1x HDMI 2.1(8K@60Hz/4K 120Hz), 1x 미니디스플레이포트, 1x RJ45 구성이다. I/O 포트가 후면에도 있어 선정리가 편하다.

 

쿨링 시스템은 쿨러부스트 5가 적용됐다. 쿨링팬이 2개에 히트파이프가 6개다. 덩치도 큰 편이라 발열 관리가 잘 된다. 벤치마크 프로그램 구동 시에도 올코어 부스트 상황에서 고클럭을 유지한다. 게임 시에도 프레임을 높게 유지한다. 또한 배터리는 99.9Whr로 기내 반입 최대 용량이다. 어댑터는 240W 제품군을 사용한다.

 

디스플레이는 어떨까? 17.3형 QHD(2560x1440) 안티글레어 240Hz IPS 타입 패널(DCI-P3 100%, 밝기 300Nits)이다. 색재현율 DCI-P3 100% 정도면 영상 편집용에도 적합하다. 또한, 게임 시에도 정확한 색을 표현해 준다. 또한, QHD 해상도에 고주사율 모니터는 기존 FHD 144Hz 게이밍 노트북과 달리 새로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의 기준이라 볼 수 있다. MSI 알파 17 C7VG-R9 QHD는 해당 기준을 만족한다. 또한, DLSS3 등을 사용하면 프레임을 높게 확보할 수 있어 AAAS 게임에도 적합하다.

 

키보드는 Per-Key RGB 방식이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RGB가 단색으로 변화하거나 4 Zone 등에 나눠서 적용되면 메인스트림 제품군이라 볼 수 있고, Per-Key RGB가 탑재되면 실질적으로는 하이엔드 제품군이라 볼 수 있다. 그런 기준으로 놓고 보면 MSI 알파 17 C7VG-R9 QHD는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다.

 

키캡이 불투명하기에 RGB는 조금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인다. 조금 어두워지니 스틸시리즈의 디스코 백라이트 효과가 엄청나게 화려하게 보인다. 다른 RGB 효과를 적용 시에도 굉장히 화려했다. 또한, 키보드 RGB 컬러를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게임 시에 아쉬운 점은 딱히 없었다. 우측 시프트 크기는 조금 작지만, 방향키 크기가 크고 숫자키도 제법 큰 편이라 키보드만 놓고 보면 게임에 적합하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키 스트로크가 깊어 타건하는 맛이 좋다.

 

무선랜은 Wi-Fi 7이다. 5GHz, 6GHz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5.8Gbps로 동작한다. 320MHz 채널 대역폭으로 처리량이 향상됐고 지연속도도 2ms 정도로 빠르다. Wi-Fi 7 공유기와 함께 사용한다면 유선 네트워크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5.4를 지원하며 저장장치는 NVME 1TB, 웹캠은 HD타입(30fps@720P)이다.

 

오디오는 나히믹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2x2W 스피커인데 나히믹 적용 시 체감 효과가 상당히 좋다. 가을이고 하니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노래를 들어봤는데, 나히믹 프로그램에서 프리셋을 바꿀 때마다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성능은 어떨까

MSI 알파 17 C7VG-R9 QHD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전원 설정은 최고 성능에 MSI 센터에서도 극한의 성능으로 세팅한 뒤 테스트를 진행했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클래스룸 테스트가 끝나기 직전 올코어 클럭은 4.175GHz로 확인된다. 온도는 80.3도다. 이어서 게임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 봤다. 키보드 상단부는 43.7도며 후면부는 50.5도로 확인된다. 이 때 MSI 센터로 확인해 본 CPU 온도는 86도, GPU 온도는 72도다. 팬 속도는 최대 4800RPM이며 평균 소음은 46.1dB다. 추가로 어댑터는 51.6도로 확인된다.

 

CPU-Z

▲ 라이젠 9 7945HX. 16코어 32스레드로 고성능이다. 캐시 메모리도 많다
▲ 라이젠 9 7945HX. 16코어 32스레드로 고성능이다. 캐시 메모리도 많다
▲ 같은 16코어 32스레드인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 9 5950X보다 더 높게 측정된다
▲ 같은 16코어 32스레드인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 9 5950X보다 더 높게 측정된다

 

시네벤치 R24

▲ GPU 점수는 라데온 프로 W6800보다 높게 측정된다
▲ GPU 점수는 라데온 프로 W6800보다 높게 측정된다
▲ 멀티코어 CPU 점수는 24코어 48스레드인 인텔 제온 W-3265보다 높다
▲ 멀티코어 CPU 점수는 24코어 48스레드인 인텔 제온 W-3265보다 높다
▲ 싱글코어 CPU 점수는 시네벤치 R24에 있는 CPU 중 가장 높다
▲ 싱글코어 CPU 점수는 시네벤치 R24에 있는 CPU 중 가장 높다

 

블렌더 벤치마크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222.91, 정크샵 139.91, 클래스룸 108.32점이다. 참고로 코어 i9-13950HX가 몬스터 173.56, 정크샵 118.82, 클래스룸 55.95로 확인된다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222.91, 정크샵 139.91, 클래스룸 108.32점이다. 참고로 코어 i9-13950HX가 몬스터 173.56, 정크샵 118.82, 클래스룸 55.95로 확인된다
▲ RTX 4070 점수
▲ RTX 4070 점수

 

3DMARK

 

PCMARK10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 QHD 최상 옵션
▲ QHD 최상 옵션

 

배틀그라운드

 

바이오하자드 RE:4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 풀옵션 상태에서 DLSS 울트라 퍼포먼스 적용 시 프레임이 크게 상승한다
▲ 풀옵션 상태에서 DLSS 울트라 퍼포먼스 적용 시 프레임이 크게 상승한다

 

P의 거짓

 

성능은 정말로 무시무시하다

MSI 알파 17 C7VG-R9 QHD는 CPU 성능만 놓고 보면 하이엔드 데스크톱 수준이고, GPU 성능도 시원하게 뽑아낸다. 성능으로는 불만 같은 게 아예 없다. 사운드도 괜찮고 키보드 키감도 괜찮다. 굳이 아쉬운 점을 뽑자면 주변이 어두워져야 키보드 RGB가 잘 보인다는 것 정도다.

또한, 시중에 라이젠 9 7945HX CPU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의 수가 많이 없다. MSI 알파 17 C7VG-R9 QHD는 2023년 10월 16일 가격비교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227만 원대로 라이젠 9 7945HX와 RTX 4070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노트북으로 고성능 CPU를 활용해야 하면서 게임도 즐기려 한다면 MSI 알파 17 C7VG-R9 QHD가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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