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노트북용 최강의 게이밍 CPU는? AMD 라이젠 9 7945HX3D다. 3D V캐시로 총 144MB라는 무식한 캐시를 갖춰 무적 최강의 랩탑 게이밍 CPU로 등극했다. 단, 라이젠 9 7945HX3D는 그래픽카드와 같이 사용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내장 그래픽만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노트북용 최강 게이밍 CPU는? 라이젠 7 7840U다. 현존 내장그래픽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AMD 라데온 780M이 내장됐다. 이번 시간에는 라이젠 7 7840U 및 해당 CPU가 탑재된 초경량 노트북에 대해 다룬다.

라이젠 7 7840U는 8코어 16스레드, 기본 3.3GHz, 최대 5.1GHz, 총 L2캐시 8MB, 총 L3 캐시 16MB, 기본 TDP 28W, cTDP 15~30W다. 라데온 780M 내장그래픽(GPU 코어 12개, 그래픽 주파수 2700MHz)을 갖췄다. 라이젠 AI가 내장됐고 최대 10 TOPS의 성능이다.

사실 라이젠 7 7840U가 게임용은 아니었고, 고성능 내장그래픽을 갖춘 저전력 CPU라 볼 수 있었다. 7840U가 공개되던 시점에는 같은 저전력 CPU인 애플 M2와 비교됐다. 당시 AMD는 자료를 통해 웹브라우징 성능이나 패스마크 10 등의 결과에서 애플 M2를 넘어선다고 언급했다. 또한, 라이젠 AI 엔진을 내장해 AI 관련 기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그런 장점이 있기에 AI 기능을 활용하는 초경량 노트북에 해당 CPU를 탑재해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라이젠 7 7840U는 다양한 UMPC에 탑재되는 CPU로 유명하다. 전작인 라이젠 7 6800U가 UMPC용으로 엄청나게 활약했기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GPD WIN, 아야네오, 원엑스플레이어 등의 UMPC. 그래서 어쩌다보니 게이밍 CPU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럼 UMPC가 아닌 초경량 노트북에 라이젠 7 7840U가 탑재된다면 어떨까

테스트를 진행한 노트북은 에이서 스위프트 엣지 16 OLED SFE16-43-R1XB이다. 최첨단 워크로드를 위한 전용 AI 엔진, 고속 LPDDR5 메모리, 통합 AMD RDNA 3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16인치 120Hz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16인치 디스플레이(WQXGA+ 3200x2000, 16:10, DCI-P3 100%, 120Hz, 0.2ms, 디스플레이HDR 트루블랙 500 인증, 밝기 500nits) 무게는 1.23kg이다.

라이젠 7 7840U는 저전력 프로세서 중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블렌더 벤치마크 등에서는 비슷한 TDP인 코어 i7-1370P보다 더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테스트를 진행한 에이서 스위프트 엣지 16 OLED SFE16-43-R1XB은 16인치 노트북인데 무게가 1.23kg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기에 게임에 최적화된 UMPC보다는 대체로 3DMARK 테스트 등에서 그래픽 점수가 낮게 나왔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상태로도 기존 초경량 노트북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게임 성능을 제공했다. 굳이 해상도를 내릴 필요 없이 FHD 해상도에서도 옵션만 조절해 주면 스트리트 파이터 6과 같은 고사양 게임도 그럭저럭 즐길 수 있다. 휴대성이 뛰어난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할 경우 라이젠 7 7840U 기반 노트북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