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도박, 게임, 밀가루, 쾌락적 추구 등. 자극적인 것을 끊어내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이 의지를 끝까지 이어가기란 쉽지 않다. 매번 어리석은 선택을 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내가 다시 또 이러면 사람이 아니다' 라며 스스로를 다그친다. 하지만 자신과의 약속은 새해 첫날, 설날, 자신의 생일, 추석을 거치며 'D+1'로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기업은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강한 유혹을 내놓는다.

술, 위스키, F1,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가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과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잭 다니엘스X맥라렌'이라는 조합 앞에서 과연 애주가들은 급발진과 속도위반을 참아낼 수 있을까?


▲ '잭 다니엘스X맥라렌' 팝업스토어는 '도어투성수'에서 진행한다
▲ '잭 다니엘스X맥라렌' 팝업스토어는 '도어투성수'에서 진행한다

성수동은 게임, 화장품, 향수, 세제, 과자 심지어 김치까지, 온갖 팝업스토어가 '팝팝' 터지는 곳이다. 

MZ의 핫플레이스에 자리를 잡은 만큼 매장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도어투성수'는 근본이 '편의점'이다. 팝업스토어 제품에 맞춰 매장의 컨셉과 진열이 바뀐다. 이번 주인공은 '잭 다니엘스'인 만큼 눈을 돌리는 곳마다 트레이드 마크 '각진 유리병'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이번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이 포디움에 진열되어 있다
▲ '잭 다니엘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라벨에 '맥라렌'의 주황색 로고가 아름답다
▲ 한정판 말고도 다른 '잭 다니엘스'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
▲ 한정판 말고도 다른 '잭 다니엘스'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잭 다니엘스 No.7'과 허니, 애플 그리고 이번 맥라렌 한정판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아무래도 근본이 편의점이다 보니 싱글 배럴 시리즈까지 볼 수는 없었다.

칼퇴하자마자 매장을 방문했는데도 줄을 서서 구매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거 혹시 못사는 거 아니야?' 불안감이 들었다. 특히 매장 진열대에 한정판이 몇 병 없는 걸 보자마자 헐레벌떡 일단 집어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점원분께 말씀드리면 제품을 따로 꺼내서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혹시라도 '도어투성수'에서 한정판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제품이 없다고 초조해하지 말고 "한 병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 진열대에 몇병 남지 않은 걸 보고 재빨리 한병 집어들었다
▲ 매장에는 대부분 직접 구매하러 오신 분들이다
▲ 한정판을 구매하면 머그잔도 받을 수 있다
▲ 한정판을 구매하면 머그잔도 받을 수 있다

'잭 다니엘스X맥라렌' 팝업스토어는 위스키만 판매하지 않고, 콜라보에 맞춰 다양한 굿즈들도 구경할 수 있다. 이 굿즈는 한정판을 구매했을 때 나눠주는 응모권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맥라렌 모자, F1 키링, 잭 다니엘스 배지, 에코백, 티셔츠가 준비되어 있다. 

▲ '꽝'은 없다
▲ '꽝'은 없다
▲ 응모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콜라보 굿즈
▲ 맥라렌 모자와 잭 다니엘스 배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맥라렌 모자와 잭 다니엘스 배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 배지를 원했는데 키링을 받았다
▲ 배지를 원했는데 키링을 받았다

이번 콜라보가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한정판 '잭 다니엘스'에 '각인'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에서도 장비 강화의 최종 컨텐츠는 '각인'이라는 시스템을 거친다. 어떤 물건에 이름이나 별명, 시그니처를 새긴다는 것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술병에 이름 새기는 게 뭐 그렇게 대단한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빅이어, 미국의 오스카상에 하는 것처럼 위스키병에 나만의 시그니처를 남길 수 있다? 이걸 참을 수 있는 애주가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각인은 따로 시안이 필요하진 않다. 현장에서 바로 진행한다. '글씨 잘 못쓰는데 어떡하지?'라고 잠깐 고민했는데, 작업을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직접 필기체를 바로 보여주신다. 보고 맘에 드는 걸 고르면 된다. 한글도 된다고 하셨다. 

▲ 처참할 정도의 필체로 적어드렸는데 멋지게 바꿔주셨다
▲ 처참할 정도의 필체로 적어드렸는데 멋지게 바꿔주셨다
▲ 이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잭 다니엘스'가 됐다
▲ 이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잭 다니엘스'가 됐다

사진 찍어도 돼요?

그럼요!

팝업스토어에서는 '잭 다니엘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바텐더분께서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주신다. 연인들 혹은 친구들끼리 가볍게 한잔하기에 좋다.

바텐더분은 사진을 요청하니까 직접 포즈까지 취해주셨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 '잭 다니엘스X맥라렌' 팝업스토어에 계신 모든 분이 모두 친절하셔서 혼자 사진 찍고 구경하기 좋다.

▲ 잭 다니엘스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 잭 다니엘스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 다 아는 맛이구만
▲ 다 아는 맛이구만
▲ 사진 요청에 흔쾌히 포즈도 취해주신 바텐더분
▲ 사진 요청에 흔쾌히 포즈도 취해주신 바텐더분
▲ SNS 업로드를 위한 포토존
▲ SNS 업로드를 위한 포토존
▲ 혼자 셀카 찍는 사람은 없었다
▲ 혼자 셀카 찍는 사람은 없었다
▲ 한번 써보고 싶었다
▲ 한번 써보고 싶었다
▲ 안전을 우선시하는 물건이다 보니 얼굴이 꽉 낀다
▲ 안전을 우선시하는 물건이다 보니 얼굴이 꽉 낀다
▲ 따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 정말 중요한 말이다
▲ 정말 중요한 말이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구매'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성수 #팝업스토어 #잭다니엘스 #맥라렌 컨셉에 맞게 매장을 꾸몄다. 구경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많다. 사진이나 영상을 업로드하기 충분하다는 뜻이다.


▲ 이건 못 참지
▲ 이건 못 참지
▲ 하이볼 만들기 딱 좋은 조합이다
▲ 하이볼 만들기 딱 좋은 조합이다
▲ 올해는 이걸로 끝이길
▲ 올해는 이걸로 끝이길

'잭 다니엘스X맥라렌' 팝업스토어는 '도어투성수'에서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팝업 동안 '잭 다니엘스'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맛볼 수 있으며,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시음해 볼 수 있다. 

또한, '잭 다니엘스'를 좋아하는 애주가들을 위해 '칵테일 클래스' 응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은 심하게 요동칠 것이다.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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