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제'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볼미디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조제'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볼미디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12월 10일 영화 '조제'가 개봉한다. 12월 현재 코로나 상황이 '심각' 단계에 다다랐기 떄문에 외출을 맘 먹기엔 주저하게 된다. 그럼에도 '조제'는 영화관의 방역을 신뢰한다면 개봉 전 정보만으로 관람하고싶어지는 매력이 있다. '조제'가 가진 매력이 어떻길래 이 시국에도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지 살펴보려 한다.

 

리메이크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사진: 네이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필름 파트너스, 아스믹 에이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틸컷(사진: 네이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필름 파트너스, 아스믹 에이스) 

영화에 관심있는 자라면 익숙한 두 글자일 것이다. 그렇다. 영화 제목인 '조제'는 우리나라에 2004년 10월 29일 개봉했던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그 '조제'가 맞다.

'조제'는 일본영화 특유의 담담한 영상미를 담으면서도 흘림없는 전개를 갖추었다 평가 받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리메이크작이다. 리메이크는 원작의 길을 따르면서도 제작되는 시점의 환경, 연출자의 재해석,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2020년의 한국에서 김종관 감독의 지휘 아래 한지민과 남주혁의 연기로 재탄생하게 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새로운 모습, '조제'는 한 번 쯤 관람해볼 매력이 있어 보인다.

 

다시 만난 한지민과 남주혁

▲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방영 캡쳐 (사진: 드라마하우스)
▲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방영 캡쳐 (사진: 드라마하우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조제 역을 연기한 이케와키 치즈루와 츠네오 역을 연기한 츠마부키 사토시, 이렇게 두 명이 주연으로 연기한 영화다.

'조제'는 리메이크 영화기 때문에 두 명의 주연이 연기하는 기본적인 틀마저 거스를 순 없었다. '조제' 역시 두 명의 주연이 연기한다. 조제 역에는 한지민, 영석 역에는 남주혁이 맡았다.

한지민과 남주혁이 이번에 처음 만난 것은 아니다. 2019년 JTBC에서 방영된 '눈이 부시게'에서 먼저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별개의 작품이지만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 이렇게 빨리 재회한 적은 그리 흔하지 않다. '눈이 부시게'에서 보여준 호흡과 비교하여 '조제'에서는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오랜만에 찾아온 로맨스

▲ '조제' 스틸컷(사진: 네이버 영화, 볼미디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조제' 스틸컷(사진: 네이버 영화, 볼미디어,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의 한국영화계는 그야말로 한파였다. 다수의 영화들이 개봉을 미루거나 혹은 넷플릭스 등의 다른 플랫폼으로 방향을 틀었다. 극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의 수가 현저히 줄고 그나마 방문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잡으려거든 대중적인 노선을 택하는 것이 영화제작사 입장에선 흥행실패라는 위험부담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뚜렷한 장르를 맨 앞에 선보이는 ‘장르 영화’들이 다양하게 제작되지 못 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의 한국영화계에서 로맨스가 주가 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화에 로맨스 요소가 서사에 가미된 정도는 있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주 골자가 되는 '로맨스 영화'는 거의 없었다. '조제'가 2020년의 첫 '로맨스 영화'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로맨스 영화를 즐겨보는 영화광들에게 '조제'는 반가운 영화임에 틀림없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대한민국 코로나19 사태 현황은 '심각' 단계다. 그럼에도 영화를 꼭 극장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영상미로 관람하고 싶다면, 상술한 매력과 가치가 있는 '조제'를 만나보는 것도 활발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없는 이 시국에 삶의 소소한 재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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