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비치발리볼 월드투어'가 개최된다. 그런데 사전 개최국 카타르는 자국 종교상의 이유로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경기 때 주로 입는 비키니 착용을 금지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결정을 두고 국제배구연맹을 비롯한 참가 예정이었던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예고했다. 특히 독일의 베테랑 비치발리볼 선수 율리아 수데는 비치발리볼이라는 경기의 특성과 카타르 도하의 고온의 이유로 비키니 착용은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21일 독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타르는 선수들이 경기 중 비키니를 입는 것을 금지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했다.

▲ (사진: 국제배구연맹)
▲ (사진: 국제배구연맹)

결국 카타르는 비키니 금지 주장을 굽혀 이번 '비치발리볼 월드투어' 대회에서는 경기복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제배구연맹과 경기복 규정에 대해서도 선수들 자유에 따를 것이라는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국제배구연맹은 "카타트 배구협회와의 협의에서 여자 선수들이 표준 유니폼을 입는 데 아무 제약이 없을 것을 확인했다"며, "여자 비치발리볼 대회도 다른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유니폼이 아니라 선수들의 경기력과 노력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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