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을 크게 나누면 일반 소비자와 엔터프라이즈(데이터 센터, 서버)로 나눌 수 있다. 같은 통신규격(Sata, NVMe) 제품이어도 타깃에 따라 라인업, 스펙, 특징 등이 달라진다.

씨게이트의 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은 HDD 기준 바라쿠다(Barracuda), 스카이호크(SkyHawk), 아이언 울프(ironWolf) 등으로 나뉜다. SSD 기준으로는 바라쿠다, 파이어쿠다(FireCuda), 아이언 울프 등이 있다. 모두 고성능 PCIe M.2 NVMe SSD 제품. 바라쿠다는 일반 소비자용, 파이어쿠다는 고성능, 스카이호크는 CCTV와 같은 영상 기록용, 아이언 울프는 NAS 데이터 저장용 등으로 라인업에 따라 타깃으로 하는 시장과 목적이 달라진다.

스토리지로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목적 자체는 동일하지만, 활용하는 방법과 사용 환경에 따라 특징을 적용해 차별화를 두었다.

▲ 데이터 센터에는 굉장히 많은 스토리지로 구성된다
▲ 데이터 센터에는 굉장히 많은 스토리지로 구성된다

그렇다면 기업용에도 라인업이 있을까? 있다. 동일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 해도 HDD 또는 SSD 구성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씨게이트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는 HDD 라인업으로 ‘엑소스’(Exos)를, SSD는 ‘나이트로’(Nytro)로 브랜드화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한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을 위한 스토리지 플랫폼으로 구현한 것이 시게이트의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Data Storage Systems)이다.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이란 클라우드 스토리지, 오브젝트 스토리지, 빅 데이터 분석, 서버 비디오 분석, 백업과 복구 솔루션 등에 사용된다. 엔터프라이즈 라인업인 만큼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엑소스, 나이트로 등의 브랜드가 일반 소비자에게 생소한 것은 당연하다.

라인업이 다르다고 해서 목적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엔터프라이즈 제품도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근본적인 목적은 동일하다. 하지만 기업용 제품인 만큼 일반 소비자용 라인업과는 차별화를 두었고 그에 따라 가격대가 높다. 대표적으로 안전성과 보안성인데, 그에 대응하는 기술적 요소들과 내구성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변해가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HDD + SSD 하이브리드 등장

한때 SSD는 얼리어답터 혹은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던 고가 제품이었다. 시간이 흘러 현재 SSD는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이 됐다.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빠른 부팅과 로딩 속도를 보여주는 SSD는 필수가 됐고, 여전히 용량 대비 가격은 HDD가 저렴한 만큼 데이터 저장이 많은 사용자는 SSD + HDD로 구성하는 이가 대다수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순수한 빅 데이터를 저장하는 환경에서는 고성능 고용량 HDD가 많이 사용된다. 반면 웹 서버와 클라우드같이 빠른 응답 속도와 읽기·쓰기 성능을 요구하는 환경에서는 SSD를 사용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고성능 SSD는 캐싱 역할로 두고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성한 서버, 스토리지 시스템도 있다. 씨게이트 Exos X 2U12가 이에 해당한다.

이렇듯 서버, 데이터 센터 등의 시장에도 SSD의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씨게이트는 각기 시장에 대응하는 엔터프라이즈 브랜드와 함께 라인업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HDD, 세분화된 엑소스 E와 X 시리즈

▲ 씨게이트 엑소스 시리즈는 X와 E로 나뉜다
▲ 씨게이트 엑소스 시리즈는 X와 E로 나뉜다

일반 소비자용(컨슈머) HDD가 바라쿠다라면, 엔터프라이즈용은 엑소스 HDD로 나뉜다. 엑소스 HDD는 X와 E 시리즈로 세분화된다.

E 시리즈는 일반적인 SATA3 통신 규격과 서버용 SAS를 사용하며 싱글 인터페이스 포트에 최대 300MB/s 읽기 속도(모델에 따라 다름)를 가진다. 평균 무고장시간(MTBF)은 200만 시간을 보증하며, 제품 라인업에 따라 최대 10TB 구성이 가능하다. 제품 보증 기간은 5년이다.

X 시리즈는 내구성과 성능 그리고 용량 등이 조금 더 강화된 라인업이다. 20TB 기준 SATA3, SAS 듀얼 포트에 최대 285MB/s 연속읽기 속도를 가진다.(싱글 포트도 동일) 용량은 E 시리즈 대비 2배 더 높은 최대 20TB 구성이 가능하다. 평균 무고장시간은 250만 시간을 보증한다. 이외에도 공기 대비 1/7 밀도를 가진 헬륨으로 충전해 발열과 진동이 적어 안정성이 높다. 제품 보증 기간은 5년이다.

 

엔터프라이즈 SSD, 고성능 나이트로(Nytro) 시리즈

나이트로는 고성능 SSD로 구성된 브랜드다.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 규격에 따라 SATA 3 SSD, SAS SSD, NVMe SSD 총 3개로 나뉜다. 제품에 따라 최대 용량, 쓰기 수명, 성능 등이 달라진다.

 

SATA3 통신 규격을 사용하는 나이트로 1361시리즈는 최대 연속 읽기 530MB/s에 쓰기 500MB/s 스펙을 가진다. SSD 최대 용량은 3.8TB이며 5년 품질 보증에 DWPD(Drive Writes Per Day, 하루에 전체 드라이브를 기록하는 횟수) 1회를 보증한다.

나이트로 SATA SSD 시리즈는 일반 HDD 대비 더 빠른 속도와 NVMe SSD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고용량을 구축할 수 있어 클라우드, 웹 서버, 데이터 센터 등에 사용된다.

SA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SSD 시리즈는 나이트로 3050과 2050시리즈로 나뉜다. 나이트로 2050 시리즈는 최대 7.68TB 용량 구성이 가능하며 모델 라인업에 따라 최대 3DWPD, 그리고 연속 읽기 1,050MB/s에 쓰기 1,050MB/s 성능 그리고 5년 제한 보증을 한다.

나이트로 3050 시리즈는 2배 더 많은 용량인 15.36TB 라인업 구성이 가능하다. 듀얼 연결 인터페이스로 최대 2배 더 빠른 2,200MB/s 연속 읽기, 최대 1,800MB/s 쓰기 수명을 가진다. 쓰기 수명의 경우 최대 10DWPD로 나이트로 2050 대비 더 높은 내구성을 가진 SSD 라인업이다. 제한 보증은 동일한 5년이다.

나이트로 3050과 2050시리즈는 SATA3 대비 빠른 속도와 뛰어난 쓰기 수명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웹 서버는 물론 AI 데이터 솔루션, HPC 등에 대응하는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 시스템 등에 사용된다.

NVMe PCIe 4.0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나이트로 5050시리즈는 SSD 컨트롤러 회사 파이슨(Phison)과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된 고성능 제품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다. 올해 8월 공식 출시됐으며, 제품 라인업은 나이트로 5350와 5550시리즈로 나뉜다.

5350 시리즈는 최대 7,400MB/s 연속 읽기와 3,300MB/s 연속 쓰기 성능을 가지며 최대 1DWPD 수명을 가지고 있다. 제품 용량 구성으로는 15.36TB구성이 가능하고, 보증기한은 5년이다.

상위 제품인 5550은 더 빠른 쓰기 속도와 증가한 수명이 특징이다. 최대 읽기 속도는 동일한 7,400MB/s지만 쓰기 속도가 2배이상 더 빠른 7,200MB/s 스펙을 가진다. 최대 쓰기 수명도 3배 이상 더 높은 3DWPD를 보증한다. 다만 최대 용량은 조금 낮은 12.80TB 구성이 가능하다. 제품 보증 기간은 동일한 5년이다.

이외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데이터를 보호하는 엔드 투 엔드 보호기능과 데이터 전송에서 오류 검사를 하는 저밀도 패리티 검사(LDPC)코드가 적용됐다.

정리하면 씨게이트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구성에 있어 순수한 데이터 저장용으로 가격대비 용량이 중요한 관리자(소비자)라면 저렴한 HDD로 구성하면 된다. 하지만 최근 변화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8K/4K 미디어 시장,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미션 크리티컬, 웹 서버, HPC 등에서는 데이터 용량뿐만 아니라 성능도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어 SSD 기반 스토리지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엔터프라이즈의 차별화, 자체 보안 기술 적용

소비자 HDD는 바라쿠다, 스카이호크, 아이언울프, 파이어쿠다 등의 라인업이 있다면 엔터프라이즈 라인업에는 엑소스와 나이트로가 있다. 데이터 보관과 안정성이 중요한 서버용 스토리지 장비인 만큼 보안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씨게이트의 엑소스 라인업에는 AES 256bit 암호화 기술인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 보안 기술로 차별화를 뒀다. 씨큐어는 자체 암호화 드라이브(Self-Encrypting Drive, 이하 SED)기술로, 사용자가 기존에 설정한 보안 옵션은 유지하면서 드라이브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이다.

그리고 고성능 SSD 라인업인 나이트는 표준 모델과 함께 TCG(Trusted Computing Group)를 지원하는 SED 모델이 있다. TCG란 보안 프토콜을 통해 암호화 영구 삭제 옵션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전체에 암호화를 적용한 이후 삭제하는 방식인데, 기업의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사태를 방지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지속 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대응하는 씨게이트

향후 데이터 센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2022~2027년간 연평균 6.7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함께 늘어난 데이터 트래픽 이외로도 메타버스, AI, 클라우드, 통신, 교육, 게임 등의 데이터 활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스트리밍 서비스도 점점 고화질 4K·8K 콘텐츠에 대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래 시장에는 더욱 많은 데이터가 사용되고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씨게이트는 이런 미래 시장(데이터 센터)에 엔터프라이즈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다. HDD는 물론 미래의 콘텐츠와 성능이 중요한 시장 수요에 맞춰 SAS SSD, NVMe SSD 등 다양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용량을 갖춘 HDD 스토리지와 가격·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HDD + SSD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축한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가격은 비싸지만 매우 빠른 고성능과 파이슨(Phison)기술을 접목한 나이트로 5050 시리즈 등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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