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생기면 어떤 느낌일까? 코미디언 박명수는 무한도전의 무한상사에 출연한 배우 정우성에게 질문을 한다 “잘생겨서 안 좋은 점이 있을 거 아니에요?”, 이에 정우성은 없다고 한다. 잘생긴 게 최고라고···.

사람 관계에 있어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이쁘고 잘생긴 것을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 다만, 잘생겨서 짜릿하고 늘 새로운 것은 꼭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내면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매력이 있을 수도 있다. 괜히 볼수록 매력 있다는 ‘볼매’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 아니니까.

짜릿하고 새롭다는 표현을 비단 인간관계에서만 쓰는 것은 아니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기존과 달라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통해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

최근 신제품 출시가 대거 이루어진 PC 시장 중 SSD도 마찬가지다. PCIe Gen5 SSD는 최대 10GB/s 이상의 성능으로 매우 높은 성능 향상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최신 규격에 맞춰 메인보드, CPU 등의 플랫폼 변경을 생각해 보면 금액적 차이가 커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그래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일명 ‘가성비’를 충족시키면서 현재 메인이 된 PCIe Gen4 기반의 SSD가 꾸준히 인기인데, 최근 HMB 기술을 통해 SSD의 성능 감소는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준수한 퍼포먼스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시장의 흐름에 맞춰 씨게이트가 새롭게 내놓은 PCIe 4.0 기반 'Seagate 뉴 파이어쿠다 520 M.2 NVMe'(이하 뉴 파이어쿠다 520)다. 과연 볼수록 매력 있는 제품일까?

 

무르익은 SSD 시장, HMB로 성능 업

▲ 자료 = TrendForce
▲ 자료 = TrendForce

최근 낸드 플래시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다양한 SSD가 시장에 출시됐다. 이젠 3D TLC, 3D QLC 등 최신 기술과 함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모델에 따라서는 DRAM이 없는 DRAM Less 모델들도 있다.

DRAM이 없는 모델은 있는 모델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 이에 이를 보완하는 기술이 HMB(Host Memory Buffer)이다. 그전에 DRAM이 SSD에서 정확히 무슨 역할을 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SSD DRAM을 ‘캐싱구간’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반만 맞는 이야기다. DRAM은 SSD의 성능을 빠르게 해주는 역할을 고려해 보면 캐싱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DRAM의 실제 역할은 NAND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맵핑 테이블’의 역할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SSD DRAM 자체에서 데이터를 읽고/쓰는 것이 아닌, NAND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에 더 빠르게 접근해서 읽고/쓰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이다. 이런 원리 때문에 DRAM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에 따라 SSD의 성능이 크게 좌지우지된다.

그리고 DRAM Less 즉 DRAM이 없는 모델에서 발생되는 성능 하락을 개선한 것이 앞서 언급한 ‘HMB’다.

HMB 기술은 윈도우 10 2017년 가을 패치와 함께 등장한 기술로 호스트 메모리 즉 PC의 DRAM을 빌려와 사용하는 기술이다. SSD에 물리적으로 장착된 SSD가 아닌 만큼 DRAM이 장착된 모델보다는 느리나, DRAM Less 모델 대비 향상된 읽기/쓰기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호스트 메모리를 빌려서 사용하는 기술인 만큼 기본적인 개념은 DRAM과 같이 맵핑의 개념으로 접근해 NAND 데이터 접근을 빠르게 해 성능을 향상시킨 방식이다.

같은 원리로 DRAM이 없고 HMB 마저 지원하지 않는다면 맵핑 작업을 NAND에서 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데이터를 NAND에서 읽어야 하는 순서로 작업된다.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DRAM Less 제품이 태생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HMB 품은 ‘뉴 파이어쿠다 520’, 실제 성능은?

▲ 최대 속도를 내주는 구간은 약 70GB 정도로 보인다
▲ 최대 속도를 내주는 구간은 약 70GB 정도로 보인다

실제 성능 확인을 위해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벤치마크를 위해 진행한 소프트웨어 툴은 쓰기 벤치마크 성능으로 많이 사용되는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 기준 씨게이트 뉴 파이어쿠다 520 2TB는 70GB 용량 구간까지 평균 4,600MB/s 속도를 내었으며, 그 이상의 구간에서는 평균 1,600~1,800MB/s의 속도를 유지해 남은 용량 0%에 달할 때까지 안정적인 속도를 기록했다.

저렴한 DRAM Less의 일부 모델은 평균 속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쓰기 성능도 급락하는 경우가 잦은데, 뉴 파이어쿠다 520는 준수한 퍼포먼스를 유지했다.

▲ 벤치마크 진행 후 10분이 이상이 지났는데도 안정적인 쓰기 속도를 보여준다
▲ 벤치마크 진행 후 10분이 이상이 지났는데도 안정적인 쓰기 속도를 보여준다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동안 확인된 SSD 온도 또한 안정적이다. 최고속도를 보여주는 70GB구간에서는 최대 65~70도씨를 보였으며, 벤치마크 후 약 10~15분이 지난 시점이자 안정적인 쓰기 속도를 보인 1,600 ~ 1,800MB/s 구간에서는 최대 77도씨로 확인됐다.

더티 테스트는 10분이상 진행됐는데 이 동안 온도에 따른 성능하락인 ‘스로틀링’은 없었으며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함을 확인할 수 있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연속 읽기와 쓰기, 랜덤 4K 성능을 살펴볼 때 많이 사용되는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와 ATTO Disk 벤치마크 등에 있어서는 최대 4,946MB/s, 4,230MB/s의 쓰기 성능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파이슨 PS5021-E21 컨트롤러 적용, 뉴 파이어쿠다 520

▲ 파이슨사의 PS5021-E21 컨트롤러가 적용됐다
▲ 파이슨사의 PS5021-E21 컨트롤러가 적용됐다
▲ 자료 = Phison
▲ 자료 = Phison

이러한 성능을 보여주는 뉴 파이어쿠다 520 2TB 모델에 적용된 컨트롤러는 파이슨사의 PS5021-E21T이다.

공식 스펙 차트 상 최대 5,000MB/s의 읽기와 쓰기 4,500MB/s의 연속 쓰기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뉴 파이어쿠다 520 2TB 모델은 최대 4,946MB/s 연속 읽기와, 최대 4,230MB/s 연속 쓰기 성능을 보였다.

 

매일 600GB 넘는 다운로드 ‘문제’없어

▲ 자료 = Seagate
▲ 자료 = Seagate

더불어 우수한 성능과 함께 ‘뉴 파이어쿠다 520’는 2TB 모델 기준 최대 1,200TBW의 쓰기 수명을 보증하고 있다. 이는 매일 600GB 사용 기준으로 약 5년 동안 사용해도 넉넉한 쓰기 수명이다.

이는 사양·고용량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 기준 권장 저장 공간이 70GB인데 이러한 고용량 게임을 8개 이상 매일 다운로드 받아도 문제없는 내구성이다.

 

2TB 모델, 단면 디자인 적용

▲ 2TB 모델은 단면 디자인이 적용됐다
▲ 2TB 모델은 단면 디자인이 적용됐다

SSD는 용량에 따라 단면/양면이 나뉜다. 이는 메인보드 M.2 장착 위치와 히트싱크 유무에 따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데, 씨게이트 뉴 파이어쿠다 520 2TB 모델은 단면으로 디자인됐으며 1TB, 512GB 모델 또한 단면으로 출시했다.

 

전용 소프트웨어 툴 Seagate SeaTools SSD

▲ 씨게이트 전용 툴 SeaTools를 통해 SSD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 씨게이트 전용 툴 SeaTools를 통해 SSD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씨게이트는 자사 SSD 활용에 있어 SSD의 상태 모니터링, SMART 특성 확인, 자가 진단 서비스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씨게이트 전용 무료 소프트웨어 SeaTools SSD를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내에서는 현재 사용 중인 SSD의 용량, 펌웨어 업데이트, 온도, 셀프 테스트, SMART, 연결 인터페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레스큐 서비스로 최대 3년 데이터 복구 가능

씨게이트 뉴 파어이쿠다 520은 씨게이트만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지원한다.

하드웨어 제품 보증은 기본 5년을 보증하고 있으며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제품 구매일로부터 3년 동안 무상으로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은 평균 90% 이상이며, 복구된 데이터는 용량에 따라 외장 하드나 USB 메모리,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통해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요청자에게 전달된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적인 쓰기 내구성과 함께 데이터 복구를 통해 소프트웨어 요소 두 마리의 토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HMB로 새로워졌다···’씨게이트 뉴 파이어쿠다 520’

▲ DRAM Less 지만 HMB로 우수한 성능 유지력을 보여준다
▲ DRAM Less 지만 HMB로 우수한 성능 유지력을 보여준다

씨게이트 뉴 파이어쿠다 520은 씨게이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DRAM Less SSD 모델이다. 앞서 소개한 DRAM의 역할을 되짚어 보면 SSD NAND의 데이터 접근 속도를 높여주는 맵핑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물론 물리적인 DRAM을 적용한 모델 대비 실제 성능이 부족할 순 있겠지만, 씨게이트는 그간 쌓아온 NAND 플래시 메모리 기술력과 파이슨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능 하락은 최소화하면서 쓰기 부하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유지력을 달성했다. 물론 최상급 PCIe Gen4 제품에 비하면 살짝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준수한 성능에 내구성 좋은 모델을 여전히 많이 찾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이번 HMB 기술을 적용한 씨게이트 ‘뉴 파이어쿠다 520’을 노려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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