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리 지르기, 물건 던지기, 하지 말라는 행동 계속하기...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보며 부모는 답답하다.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아무 이유 없이 반항하는 것 같아 보이는 아이의 문제 행동. 그 안에는 아이의 속마음이 담겨 있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할 때 부모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길 바란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보다는 부정적인 행동에 바로 반응을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예쁘게 앉아서 책을 보고 있다면 부모는 다가가 아이를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대신 멀리서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반면 아이가 뛰어다니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평소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하면 "야!!!" 혹은 "그만 안 해!!!"라며 반응을 보인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부모의 즉각적인 반응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즐겨 하게 된다. 
  
이럴 경우 문제 행동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물어보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준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에서는 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화로 방법을 모색한다. 

추천하는 방법은 반응하는 패턴을 바꾸는 것. 아이의 긍정적인 모습에 즉각 반응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무시하는 것이다. 엄마의 즉각적인 관심을 받고 싶어 했던 문제 행동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문제 행동은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제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찾아보자.  

 

문제 행동의 원인 찾기 

아이의 문제 행동을 대할 땐 그 행동보다 행동의 원인에 집중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잘못된 행동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아이의 속마음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이가 왜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는지, 그 행동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하면 행동의 원인을 알 수 있을까? 아이에게 직접 문제의 이유를 물을 수도 있고, 부모가 추측하는 것이 맞냐고 물을 수도 있다. 이유를 알았다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때 아이의 행동이 왜 나쁜 것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체행동도 분명하게 알려준다.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의 이유를 아는지 물어본다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직접 물어본다. 아이가 부모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모는 아이의 입장을 공감해 주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는 경우 정말 그 이유를 모르고 있을 수도, 진짜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부모가 추측하는 이유가 맞는지 물어본다 

"엄마의 생각은 이런데, 엄마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말해주렴~"의 말로 부모가 추측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부모의 추측이 맞았거나 아이 스스로 행동의 원인을 인식했을 때 맞다고 이야기하거나 미소를 짓는다. "아니요"라고 대답하지만 미소를 짓는다면 부모의 추측이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레 부모에게 공감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문제 행동의 해결 방법 찾기 

아이가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았다면 이제 해결 방법을 찾아볼 차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대화한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한 원인을 알았다면 그 원인에 공감해 주며 대화를 통해 문제의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본다.  

이때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물리적인 위치를 낮춰 눈을 맞추라는 의미와 함께 아이와 지적·심리적·정서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구체적인 대안 행동을 알려준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고쳐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알려줘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하지 마!"라고만 하지 "그렇게 하는 대신 이렇게 해"라고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제 막 세상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은 생각해 낼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따라서 부모가 직접 그 방법을 일러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대응법을 찾지 못해 같은 문제 행동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아이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격려가 중요하다. 부모의 작은 노력만으로도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 참고자료 : 첫 부모역할 책(도현심 지음, 지식너머), 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박혜원 지음, 아주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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