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된다. 요즘 아이들은 몸과 마음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아직 어리기만 하던 아이의 말투에서 깜짝 깜짝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간혹 있다. 이런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일까? 바로 '칭찬'일 것이다.

어느 부모에게 예쁘지 않은 자식이 있으랴 만은 내 아이는 더 특별하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준다는 명목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물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도 있다. 적절한 칭찬 기술은 아이의 자존심을 키워주는 밑거름이 된다. 그러나 과한 칭찬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강박 관념에 시달리게 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아이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는 자신 혹은 누군가의 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규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타인 혹은 스스로에 대한 칭찬 화법을 통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헤쳐나가는 힘을 얻게 된다. 반대로 지나친 칭찬은 결과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제한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결과에 집착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 부모는 절대적인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에 신뢰의 표현인 격려와 칭찬은 아이의 두뇌 회전을 빠르게 함으로써 자신감 높은 아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를 칭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칭찬의 대상이 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해줄 필요가 있다. 칭찬을 할 때에는 바로바로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지나간 일을 금세 잊어버리고는 한다. 그래서 칭찬할 것이 생겼을 때 바로 해주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의 칭찬이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칭찬의 내용에 따라 아이에게 득이 될 수 있지만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넌 정말 최고야!” 아이로 하여금 부담감을 주는 칭찬!

아이에게 있어 가장 좋은 칭찬은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만든 것을 가지고 와서 보여줄 땐 “정말 잘 만들었네, XX는 못하는 게 없구나.”라는 칭찬보다는 “우리 XX이가 이걸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것 같아.”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주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비록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열심히 노력한 과정에 대해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게 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는 것 자체가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칭찬은 아이로 하여금 완벽을 강요하는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은연 중에 부모가 아이에게 완벽함을 요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이는 부담감과 중압감을 더해줄 뿐 결코 아이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칭찬법이 아니다.

 

부모의 눈에 보이는 대로 칭찬해주기

아이에게 있어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부모에게 사랑받고, 관심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신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다고 생각한다.

눈앞에 보이는 내 아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보이는 그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에게는 부모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부모의 관심은 칭찬과 맞먹을 정도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우리 XX이가 집을 그리고 있구나. XX이가 그린 집은 참 재미있게 생겼네.”라고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음을 알 뿐 아니라 좀 더 재미있고, 다양한 모양의 집을 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부모는 길잡이 역할 충실

아이가 무언가를 이룰 때마다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부모들이 있다. 부모가 정해놓은 선을 넘으면 아이에게 용돈이나 선물이라는 보상 카드를 꺼내드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행동에 아이들은 단순히 보상을 받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해내려고 할 뿐 의지를 불태우지는 않는다.

따라서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가 무엇인가를 해낼 때 보상보다는 더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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