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매번 '오냐오냐' 키울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적절한 훈육도 필요하다. 그런데 훈육을 잘못하면 부모의 '화풀이'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다음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 행동은 훈육 시 반드시 삼가길 바란다. 

▲ (사진=필이미지)
▲ (사진=필이미지)

 

아이의 잘못과 무관한 훈육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의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하게 되면 원래의 의도를 잃기 쉬운데 아이의 자존심이나 심리적인 상태에 타격을 입히기 좋은 훈육은 삼가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의 태도 수정과 상관없이 아이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길 목적으로 아이가 아끼는 물건을 빼앗거나 너무나도 좋아하는 놀이를 못하게 하는 등의 훈육은 옳지 않다.

 

장시간 지속되는 훈육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훈육은 규칙을 바로잡아야 하는 순간에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아이에게 호소하듯이 장시간 이야기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더욱이 자신이 부모를 힘들게 했다는 죄책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아이에게 너무 과한 처벌

훈육을 할 땐 아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아이가 인내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와 규칙을 어긴 처벌로 자전거를 타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하자. 이 처벌이 하루 이틀만 돼도 아이에게는 매우 큰 벌로 느껴진다. 그런데 일주일 이상에서 한 달로 범위를 넓힌다면 아이에게는 너무 가혹할 수밖에 없다.

만약 자녀가 고학년이라면 장기간 지속되는 훈육이 부모 몰래 자전거를 타겠다는 또 다른 규칙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아이를 비하하는 언어나 비교하는 언어

훈육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훈육하겠다는 명분으로 아이가 망신을 당하거나 자존감에 타격을 입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아이가 싫어하는 별명(똥강아지, 돼지 등과 같은)을 넣어 훈육을 하면 곤란하다. 또한 "너는 왜 동생처럼(혹은 형처럼) 행동 못하니?"라고 비교하게 되면 아이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된다.

이 같은 접근은 잘못된 행동을 바꾸기 전에 아이에게 분노감을 줄 수 있다.

 

다른 사람 앞에서의 아이 험담

부모들이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타인 앞에서 내 아이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것이다. 게다가 좋은 이야기가 아닌 아이를 험담하는 이야기라면 아이 입장에서는 싫을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도 자존심이 있다. "얘는 이렇 것도 못해!", "얘는 이런 걸 잘 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야", "얘는 누굴 닮아서 이런지.."와 같은 언어는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가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으며, 아이의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절대 삼가는 것이 좋겠다. 

 

글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장.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눈맞춤 육아법(하루 5분, 아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을 지었으며, 유튜브에서 <놀이치료사 하하선생님의 눈맞춤TV>를 통해 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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