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0만 명 이상의 관객 동원 수를 기록하며 2021년 최고 흥행작으로 남게 된 류승완 감독 연출, 조인성과 김윤석 주연의 '모가디슈'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구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를 배경으로 당시 내전 상황에서 극적으로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남북한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아카데미 측에서는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액션과 서스펜스가 인상적인 작품이다"고 말하며, "여기에 남북의 갈등과 연대가 빚어내는 드라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국내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한국 출품작 선정의 근거로 삼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기생충'이 작품상 포함 4관왕에 차지해 한국영화의 수준을 증명했으며, 다음 해에는 '미나리'에서 순자 역으로 분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기생충'의 바통을 이어 받았기도 했다. 이 기세를 '모가디슈'가 이을 수 있을지 다음 아카데미 시상식 소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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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ulsu@manzlab.com